자유계시판

지리산 연 가

최윤영(연산동) 2017. 7. 25. 18:43



     

    지리산 연가 어두움이 걷히며 성삼재 길을 따라 운해가 산허리 감도는 노고단에 오르고 푸른 숲길 돼지령을 지나 임걸령 샘터 에서 목을 축이며 반야봉. 노루목 갈림 길에 머물다 삼도를 넘나드는 삼도봉에 올라선후 뱀사골에 멈추어 허기진배를 채운뒤 깔딱고개 토끼봉을 넘어 명선봉에 오르고 연하천에 머물다 형제봉을 넘어가며 벽소령에 도착하니 어두움이 깔리네 꽃 향기 풍기는 벽소령을 떠나 안개가 자욱한 선비샘에 이르고 봄꽃이 피어나는 덕평봉을 지나서 환상 암봉 기암괴석 칠선봉에 멈추어 섰다가 고사목에 어우러진 영신봉에 오르고 안개에 묻힌 철쭉동산 천상화원 지나며 세석산장 이르러 주린 배를 해결하고 촛대봉에 올라서니 신선이 따로있나 층암절벽 자연분재 연화봉은 선경인데 저만치 숲속으로 장터목에 이른다 이른새벽 장터목엔 별이 총 총 한데 제석봉에 오르니 세 찬 바람뿐 부정한 사람은 못오르는 통천문을 지나서 여명이 밝아오는 천왕봉 에 오르고 3대를 적선하지 않으면 못본다는 일출을 용암이 분출하듯 피어 나는 태양을 보며 더 이상 욕심을 부릴수 없는 산행 이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중봉으로 향하고 풀숲 산길을 헤쳐가며 하산하는 길목에 빛바랜 리본이 갈길을 인도하는 써리봉을 넘어 치밭목 에 멈추어 섰다가 무제치기 폭포를 지나 삼거리 갈림길에서 새재로 향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멀리 돌아온 지리산 완전종주 품속을 벗어나네 연산동 최 윤 영연산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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