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2)

05.05.17. 낮은산이지만 높아보이며 멋스런산-모락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26. 14:26

모 락 산 (385 m) - 05.05.17

경기 의왕 오전. 내손.
교 통 편 : 범계역(지하철4호선.3번 출구건너.10번버스) - 의왕가구단지 하차
산행구간 : LG 진달래아파트-약수터-암능구간-정상-절터약수-사인암-보리밥고개-계원대
산행거리 : 약 4 km. ( 산행시간 : 약 2 시간 )

조선 제7 대 임금 세조가 단종을 사사하고 왕위에 오른것을 목격한 임영대군이 혈족간에
살생까지 한 세조에게 반감이 생겨 매일 이산에 올라 옛 중국의 수도인 낙양을 사모하여
소임 하였다 하여 불려지며 갖가지 전설이 담겨있는 모 락 산.

낮은산 이지만 높아 보이며 숲이우거지고 암봉이 연이어 솟아있고 암능을 오르는 아기자
기한 산행의멋을 느낄수 있는 정상에 서면 안양.평촌.의왕시가 둘러싸고 있으며 멀리 광
교산에서 백운산과 바라산.청계산과 관악산으로 산세를 이루며 수리산과 마주하는 산.

지하철 4호선 범계 역에서 버스로 이동. 의왕 가구 단지에서 하차하여 LG 진달래 아파트
건너 산행의 들머리 약수터에서 마주한 8인의산내음 식구들과의 반가운 만남으로 돌계단
을 올라 신축중인 아파트 열길을 따라 오르니 숲으로 들어서기도 전에

가파른 언덕의 토사 방지를 위한 통나무 받침 길의 숲속으로 아카시아 꽃향기가 코 끝을
스치는 주능선으로 따라가는 길목에 체력 단련시설이 숲속에 자리하여 있는 입구부터 숲
으로 들어서며 서서히 나타나는 바위를 지나쳐 오르는데

로-프 난간의 안전한 길을 벗어나 암능을 타고 오르는 즐거움으로 바위봉에 올라서면 시
원한 바람이 불어와 옷 속으로 스미는 상쾌함으로 따라 오르는데 바다 밑의 수 억년전
조개화석으로 생성된 듯 싶은 조개형상의 무늬가 새겨진 특이한 바위로 이루어진 암능을

조심스럽게 릿-찌를 하며 오르고 또는 줄을 잡고 올라서는 길목에 여근 바위. 틈바위.와
이름을 알수 없는 바위들을 지나쳐 오르며 바위 전망대 에서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철제
계단을 올라서니 제일높은 암봉에 누군가가 바위에 모락산 이라 써놓은 흔적이 보이는

정상에서 단체 기념사진의 흔적을 남기고 바로 옆 봉우리에서 바람에 펼럭이는 국기게양
대 암봉을 벗어나니 숲속에 넓은 터 한쪽으로 팔각정자가 세워져 있어 그곳에서 잠시 머
물며 "우리산내음" 방 입주를 축하하며 샴페인을 터트리는 깜짝 이벤트가 . . .

간단한 먹거리로 정상주를 대신하고 주위를 살피니 이곳이 정상을 중심으로 축조된 테뫼
식 산성으로 자연 지형을 이용하여 경사가 가파른 곳은 자연 암반을 최대한 이용 하였고
경사가 완만한 곳은 안팍으로 석축을 쌓아올려 한강이남 지역의 경기 중서부.남부일대와

서울지역을 연결하는 통로로 하천로를 따라 발달한 교통로를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축
조된 산성이라는 설명이 이해가 안된다 싶은 생각으로 정상 밑에 자리한 절터 약수터에
들러 시원한 약수로 목을축이고 다시 능선을 따라가는 길목마다 노란 애기똥풀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듯 피어있고 숲속 한가운데 커다란 고인돌이 자리하고 있는가하면 6.25 당시
중공군1개 연대를 격파하고 수도서울 탈환의 교두보를 확보한 모락산 전투의 전승기념비
가 안내 표지판과 함께 세워져 있어 이곳이 그렇게 중요한 요충지 였나

다시 한번 느끼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짧은 산행으로만 생각했는데 새로운 것을 알수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싶은 마음으로 지나치는 능선에 자리한 355봉 사인암을 비롯 또다른
암봉이 자리하고 있는 참나무 숲 사이로 설치되어 있는 철 계단을 내려서는 길목으로

나무 잎새에 후드득 떨어지는 빗 방울 소리가 정겹게 느껴지는 숲을 빠져 나오니 보리밥
고개로 알려져 있던 숲속 길이 도로를 내기 위함인지 파헤쳐져 공사중인 임시 도로를 따
라 보리밥으로 성업중인 식당으로 들어서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