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6.01.29. 강아지바위가 머물고있는 북한산의꽃-북한산 의상능선

최윤영(연산동) 2017. 5. 30. 16:44



북 한 산 ( 의상능선 ) - 06.01.29.

 

경기 고양. 서울 강북.

교  통 편 : 불광동. 구파발- 의정부 또는 송추 (시외, 시내버스)  백화사 하차 
산행구간 : 백화사입구-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칠성봉-문수봉-대남문

                -대성문-정능매표소.
산행거리 : 약 8 km. ( 산행시간  : 약 5 시간 )

 

예로부터 서울의 진 산으로 백운대를 위시하여 걸출하게 드러난 암봉과 산성이 축조되어 북방을

지키는 요새로서 큰 몫을 해오고 있는 능선 상에 북한산의 백미이며 작은 설악 공룡능선 이라 불

리는 일곱 봉우리. 북한산의 꽃이며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의상능선.

 

우리 고유의 민속명절 아침. 느긋한 마음으로 배낭을 둘러메고 나서보지만 어느때와 달리 한가로

운 거리풍경에 조금은 쓸쓸한 마음으로 구파발역 분수대 앞에 도착하여 행복방 15인의 반가운 일

행과의 만남이 즐거움으로 바뀌어 가는 시간 속에

 

우리만의 한적한 산행이 되어버린 백화사 입구에 내려서니 드문드문 히끗이 눈을 머리에 얹고 있는

북한산 산세와 마주하고 우뚝 솟아있는 의상봉을 주시하며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눈 이라도 있을

까 싶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마을 어귀를 지나면서

 

사슴농장 좌측으로 오르는 좁은 산길을 따라 오르며 망인의 묘소앞 넓은 터에 둘러서서 인사를 나누

고 나무 숲길을 따라 한참을 지나 철조망 사잇길로 들어서서 숨죽여 가며 소리없이 완만한 능선위로

줄지어 오르는 동안 -어디쯤 일까 ?

 

처음 오를 때와 달리 완만한 산행길이 끝나고 가파른 능선길이 앞을 가로막고 올라 가야할 길목 위로

드러나는 암 능선이 마주하는 바위능선을 오르며 쇠줄을잡고 올라야하는 힘든 구간이 이어지며 쉽게

오르기를 거부하는 듯

 

힘에 겨워 자칯 사고 위험이 있을듯 싶어 조심스럽게 오르며 서너 곳의 암능 구간을 거쳐 오르는 동안

가뿐 숨을 몰아쉬며 힘들어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밀어주고 끌어 올리고 도와주며 함께 할수있

는 일행이 있어 정겨움을 느낀다.

 

의 상 봉(503m)-언제 힘들게 올랐나 싶을 만큼 의상봉주위를 감싸고 있는 소나무의 푸르름이 조화를

이루는 나뭇가지 사이로 앞서 가야할 봉우리가 차례로 높이를 자랑하듯 줄지어서 아름답게 비쳐지는

세상에 멈추어 서니

 

이순간을 마주하기 위하여  힘들게 오른 겨울산의 모습에서 감탄이 절로 새어나오는 기쁨을 맞이하며 줄지어 늘어선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길을 따라 바위를 넘나 들며 숲길 성곽을 따라 가는 동안

가사당 암문 성벽을 지나 쉬엄쉬엄 오르니

 

용 출 봉(571m)- 우측으로 길게 뻗어 내린 비봉 능선 위로 사모바위. 비봉. 향로봉이 가깝게 보이고 좌측으로 바싹 다가선 원효봉을 시작으로 염초봉. 백운대.인수봉.만경대의 웅장한 산세가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듯이 아름다움에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다시 내려서며 바로 건너 우뚝솟은 봉우리로 오르는 길목에 큼직한 바위를 지나치며 오를수록 깊은 산속에 묻혀있는 듯이 완전도심의 세계를 벗어난 숲길 능선을 따라 겨울 날씨답지 않은 이른봄의 풍경을 보는 듯 싶은 봉우리를 돌아 오르니

 

용 혈 봉(581m)-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을 바라보며 다시

또 내려 가는 숲속 길목을 벗어나 조금은 지친 기색을 보이는 일행을 위하여 잠시 쉬어가는 길목 마다

강아지를 바라보는 즐거움으로  큰바위가 놓여있는 곳에 올라서니

 

증 취 봉(593m)- 힘들게 올라서서 가까이서 바라보는 강아지 바위를 마중하고 내려서는 길목에 있는

큰바위를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숲속 넓은터에 자리를펴고 음식을 준비하고 펼치는 풍성한 식단이 차

려지며 행복의 순간을 마음껏 즐기는

 

휴식의 시간이 오래도록 이어지는 포만감에 따끈한 떡만두국으로 명절의 기분을 느끼고 술 한잔으로

마음껏 피로를 풀어가며 서로의 마음을 열고 웃음 꽃을 피우는 즐거움으로 다시 또 성곽을 따라 걷는

부왕 동암문 위를 지나쳐 오르니

 

나 월 봉(680m)- 아직 빙판을 이루며 미끄러운길을 조심스럽게 따라 오르면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동

심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으로 벗어나 절벽을 이루고있는 암봉 사이로 내려서며 이제까지와 달리 환상

의 구간을 이루고 있는 능선을 넘나들며

 

너나 할 것 없이 산세에 반하고. 주위풍경에 흠뻑 빠져들어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없이 많은 시간을 지

체하며 흔적을 남기며 성곽나무숲으로 거쳐오르니 전망 좋은 나무 숲속에 자리한 이보다 더한 행복이 있을까 싶은 넓은 공터에 올라서니

 

나 한 봉(688m)- 이곳에 멈추어 사방을 둘러보며 이제 까지 지나오며 감탄하던 순간은 다잊혀져 버린 듯 최고의 극치를 보여주는 말로 표현할수 없는 아름다운 숲속에묻혀 마지막 겨울이 될지도모를 절경 을 마음에 묻어두고 있다.

 

나한 봉에서의 환상을 뒤로하고 가파른 길을 내려서서 성곽을 따라오르는 길목을 따라 마지막 봉우리

를 오르기 위하여 쇠줄을 잡고 오를수록 줄줄이 이어진 산봉우리에 자리매김 하고있는 그림같은 겨울

풍경을 어떻게 표현 할수 있을까? 싶은 마음으로

 

칠 성 봉(715m)- 멀리 어렵게 지나온 여섯 봉우리를 내려다보는 즐거움이 색다르고 사방을둘러 보아

도 북한산의 모습을 마음에 담고 가기엔 부족한 듯 싶어 이곳에 잠시 멈추어 섰다가 내려서는 행복방

 연인들의 마음이 우려와 기대 속에 출발하였던

 

산행의 감사함을 표하듯 발길을 돌리며 내려서는 숲길을 내려서며 청수동암문을 지나 문수봉에 올라

서서 시원하게 불어대는 바람에 펄럭이는 국기봉앞에서 흔적을 남기고  대남문으로 내려서며 빙판을

이루고 있는 성곽을 오르내리며

 

대성문 에 도착 잠간의 휴식으로 하산을 서두르는 발길이 바쁘게 움직이면서 잊지 못할 산행의 여운

을 눈길에 묻어 놓으며 일선사 갈림길에서 정능 매표소로 내려서는 능선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니 어

두움의 그림자가 나무가지 사이마다 드리워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