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7.09.12. 도(道)를깨닫고 스스로 즐길만한곳 - 도 락 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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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락 산 ( 964 m ) 

 

충북 단양 단성면. 대강면
산행구간 : 휴계소-작은,큰선바위-검봉-채운봉-삼거리-신선봉-정상-삼거리-제봉-상선암
산행거리 : 약 7.5 km. (산행시간 : 약 5 시간 )

 

청풍 명월의 고장. 단양군 단성면과 대강면의 경계를 이루는 월악산 국립공원의 끝자락. "깨

달음을 얻는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하고 거기에는 또한 즐거움이 뒤따라야 한다"는 조선

조 우암 송시열선생이 "도를 깨닫고 스스로 즐길만한 곳"이라 이름지어진 도 락 산. 

 

단양 8 경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듯 수려한 산세와  사인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등 4 경을

품고 있으며 산세 또한 온통 바위 산으로 곳곳에 기암 석벽과  암능이 갖가지 형상으로 이루

어져 보는이로 하여금 걸음을 멈추게 하는 산 좋고 물 좋은 단양 고을 에서도

 

단연 으뜸가는 경관을 지니고 있는 자연이 연출한 최대의 걸작이라는 도락산을 가기 위하여

근교산행을 다음으로 미루고 9월 정기산행을 떠나는 우리산내음 31인이 중앙고속도로를 빠

져나와 충주호상류 삼선암 계곡으로 따라 오르니 가을의 정취 그대로 묻어나는

 

파아란 하늘에 흰 구름이 조화를 이루고 있을 뿐  때이른 가을 홍엽이 산색을 물들이는 상선

구곡의 아름다운 모습은 볼수없고 기암 절벽만이 노송의 푸르름 속에 사시사철 끓이지 않던

무릉도원에 비유되던 경관은 아직 때가 아닌듯 푸르름속에 묻혀있다.

 

상선암 휴게소 다리를 건너 넓은 주차장에 멈추어 잠시 산행을 위한 준비를  끝내고  줄지어

오르는 마을 도로위쪽에 자리한 상선암 입구에서 예전과달리 우측 도로을 따라 메밀꽃 밭길

을 지나쳐 오르며 숲속 들머리로 들어서는 계곡의 철다리를 건너 

 

가을 햇빛의 따사로움에 숲속을 따라 초입부터 땀을 흠치며 스쳐 지나는 숲길을 돌아오르는

길목에 버티어서있는 작은 선바위를 지나 큰 선바위가 직벽을 이루고 서있는 웅장함에 잠시

멈추어 서서 숨을 돌리고 능선을 따라 주위경관이 펼쳐지는 범 바위에 올라

 

주위의 아름다운 산세를 둘러보고 암능 사이를 오르내리며 가파른 암능선을 올라야 하는 조

심 스러운 마음으로 숨을 몰아쉬며 쉬엄쉬엄 오르지만 워낙 가파른 길이기에 나무계단 철계

단을 오르고 철난간을 잡고 올라도 자주 멈추게 되는 힘든 구간이지만

 

가끔씩 주위를 살피니 각능선을 따라 솟구쳐 오른 봉우리마다 아름답게 굴곡을 이룬 암능의

자태가 눈을 의심케하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가파른 암능을 오를 때는 기어오르듯 바위 사이

를 지나쳐 오르는 길목으로 오랫동안 푸르러온 노송의 자태가 

 

바위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분재를 이루는 암능의 절경에 자주 걸음을 멈추게하며 어느덧

봉을 넘어 채운봉을 올라서서 땀을 흠치는 순간의 멈춤은 어렵게 오르지만  또  다른 산행의

기쁨을 누리는 즐거움이 있어 힘들게 오르고 또 오르는 듯 싶다.

 

암봉에올라 주위를 살피고 능선을따라 내려서니 어느덧 삼거리 안부에 이르고 다시 또 숲길

을 따라 오르는 동안 가끔씩 물기머금은 길목이 미끄러울까 조심스럽게 올라서는데 먼저 오

르던 일부 회원님들의 모습이 앞서가는 암 능선 위로 울긋불긋 비쳐나는가 싶더니 

 

숲속으로 들어서서 우리만의 자리를 마련하여 펼치는 풍성함으로 마음껏 채우고 마시는  즐

거움으로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신선봉에 올라서니 커다란 암반 위에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는다는 사방 1m 의 바위 연못이 물 을 가득 채운채 마중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 숫처녀가 손을씻고 물을 퍼내면 금방 소나기가 쏟아져 다시 물을 채운다 "

는 전설의 연못이 지저분하게 채워져 있기에 쓴웃음을 지으며 뒤이어 오르는 일행보다 앞서

서 정상을 다녀오기 위하여 암 능선을 따라 포만감에 헉헉대며 숨가뿌게 오르고

 

조심스럽게 철 난간을잡고 오르는 동안 마지막 철 계단을올라 숲을나서니 정상에서 반기는

돌무덤과 바로 옆으로 세워져있는 검은 대리석 도락산 964 m의 정상 표지석이 먼저오른 등

산객에 둘러 쌓여 추억 만들기에 한참인 정상에서의 흔적을 남기고

 

안개로 멀리까지 조망이 어려운 가운데 가까이는 황정산과 멀리 길게 뻗어있는 대미산에서

황장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을 마음에 그리며 다시 하산을 서두르면서 정상에서 느낄수 있

던 아쉬움을접고 되돌아 내려서며 오를 때와 달리 제 봉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능선길로 들어서며 암능을 타고 내려서는 암능선 위에서 바라보는 채운봉.  검봉의 또 다른

아름다운 산세를 즐기며 암능선의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기는 마음으로 내려서니 주위 산세

가 마음으로 그려지고 완만한 숲길 능선 또한 마음껏 자연을 만끽하는 즐거움으로

 

후회없는 산행이 였다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제 봉에 올라 다시 한번 주위 산세를 돌아보고

사시사철 끓이지않을 아름다운 산세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내려서는 동안 어느덧 가파른 능

을 마주하며 조심스럽게 바위 사이를 내려서야 하는 암 능선을 따라

 

바위사이로 오랜 세월 버티어온 노송의 아름다움에 그냥 지나칠수 없는 아쉬움도 남겨둔체

많은 사람들의 발자취로 인하여 토사가 흘러내려 나무마다 뿌리가 드러나고 산행길이 패이

고 무너져내린 모습 만큼은 어떻게 복원 될수 있을까 싶은 마음으로  

 

마지막 통나무 계단길을 내려서며  상선암을지나 식당가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고 내려서면

서 다시한번 올려다보는 도락산의 전경이 단연 으뜸가는 경관을지닌 산이라는 생각으로 단

양천 계곡을 돌아나오는 상선구곡의 절승을 이룬 명소를 지나치는 동안

 

서서히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남한강의 지류를 따라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산행에서의

도와 깨달음을얻고 즐거움을 얻으며 또한 많은것을 느끼면서 결코 쉽지않은 암능 산행이였

지만  다시한번 안전산행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음 산행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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