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9.01.11. 금강산으로 가는길목의 철도중단점-고대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13. 14:29

 

 고 대 산 ( 832m ) -09.01.11.

경기 연천 신서. 강원 철원
산행구간 : 신탄리역-제2등산로-칼바위-삼각봉-정상-마여울-표범폭포-주차장
산행시간 : 약 5 시간 널널산행 ( 산행거리 : 약 7.5 km )
교  통 편 : 지하철1호선 동두천역(운임1000원.매시50분출) -신탄리행

                신탄리에서-동두천(매시정각 출)

                (입장료 : 1.000원 폐기물 수거 수수료)


옛 선인들의 지명 조화신. 교화신. 치화신의 전설이 있는 한국 삼신산 중의 하나이며

"큰 고래 산" 이라 불리기도 하고 자세하지는 않으나 온돌방의 구들장밑으로 불길과

연기가 통하는"방 고래"를 이루는 말로 골이깊고 산이 높다하여 불리던 고 대 산.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에 철마는 달리고 싶다지만 경원선 철도가 끊겨있는 철도 중단

점인 연천군 신탄리역에 인접하여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6.25 분단의 한.

망향의 한이 굽이쳐 북녘이 그리울 때 멀리서나마 북녘땅을 바라볼수 있는 곳.


한파가 몰아친 영하 15도의 추운 날씨에도 낭만적인 기차여행의 출발과 함께
눈이라

도 수북히 쌓여있었으면 싶은 기대감으로 우리산내음 신년 부부산행을 떠나는 20 인

발걸음이 경원선 열차에 마음을싣고 한탄강 철교밑 얼어붙은 강물위로

 

더 이상 북으로 달리지 못하는 신탄리 역사에 멈추어서니 형형색색의 수많은 사람들

을 토해내듯 철도 산행지로 각광을 받고있는 시골 역사앞을 메우던 등산객들이 마을

어귀를 돌아  줄지어 오르며 어디론가 제각자의 길로 사라져가고 

 

차거운 바람이 불어대는 쓸쓸한 주차장 한켠에 자리한 사각정자 쉼터에서 산행 준비

를 마친 일행들과 매표소옆 다리를건너 삼삼오오 흰눈으로 다져져 눈 썰매장이 되어

버린 도로를 따라오르며 제 2등산로 입구팻말과 함께 들머리가 마중하고 있다. 

나무숲 사이로 희끗이 눈을쓰고 있는 숲속 길을따라 
가파른 길을 오를때마다 가끔씩

볼을 스치는 칼 바람에 산행의 발걸음을 늦춰가며 오르는 능선위에 새롭게 만들어진

망대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로 잠시 숨을 돌리고

 

암능을 오르는 칼바위 능선길에 안전을위하여 세워놓은 로-프를잡고 빙판을 이루는

미끄러운 길조심스럽게 오르지만 눈속에 묻혀있는 암 능선을 지나는 더딘 발걸음

은 힘들게 오른것 만큼 허기를 달래기에 너무 늦은 시간 ~ 

 

서둘러 주위를 살피면서 대광봉아래 바람을피할수있는 넓은터에 휴식의자리를 마련

하고 둘러앉은 순간 만큼은 피로함도 잊은듯 따끈한 컵 라면에 마음까지 따듯해지는

우리만의 즐거움이 있기에 추위조차 잊어버리고 있다.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대광봉에올라 주위 산세를 둘러보고 삼각봉을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를 따라 새로 교체되어 이어지는 모노레일을따라 많은 등산객들이 머물

고 있는 헬기장 정상으로 올라서니 북풍한설 몰아치는 헬기장에 

 

추억을 담아내기 위하여 등산객에게 둘려쌓여 자리를 비울줄 모르는 고 대 봉832 m

정상표지석이 마중하는 표지석밑에 "통일시대의 기수 새천년 새아침 통일의 초석을

다지며" 라는 열쇠부대에서 세운 비문과 함께 정상을 지키듯

 

우뚝 서있는 정상 표지석 앞에서 흔적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 흰눈을  쓰고

있는 금학산이 바로 가까이서 마주하고 철원평야가 펼쳐지는 벌판넘어로 연무가 끼

여있는 날씨로 자세히 볼수없는 백마고지와 민통선이 흐릿하게나마 ~

 

차거운 바람을 피하여 눈속에 묻혀있는  폐 타이어 계단 길을 따라 서둘러 내려서며

아직도 인상적인 느낌으로 고대산 등산로 한구간의 명물이 될수도 있겠다싶은 폐타

이어 계단이 폐품 활용방안으로 권장할만하다는 생각으로 내려서고 있다.

능선길을 따라 군부대를 지나고 갈림길에서 가파른 길을 조심스럽게
돌아 내려서며

참나무 숲길 목재계단을따라 내려오는 동안 계곡이 빙판을 이루는 길목옆으로 높은

절벽을 이루고 있는 표범(매)바위가 웅장한 모습으로 비쳐지며 

 

한폭의 호랑이 벽화처럼 다가서있는 절벽 밑으로 흐르는 계곡으로 내려서니 표범

포를 타고 흐르던 물이 가뭄으로 예전만은못해도 10여미터는 됨직한 거대한 빙벽으

얼음기둥을 세워 놓은듯 웅장한 모습이 명물로 자리 매김 하듯

 

겨울 고대산을찿은 등산객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으

폭포의 빙벽을나서며 제2~3 등산로 안부에서 많은눈과 눈꽃은 볼수 없었지만 눈을

밟으며 산행을 할수 있었기에 부부 산행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