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리 왕 산(1561m) 09.01.20.
강원 정선 북면. 평창 북면.
산행구간 : 장구목이-임도-장구목 삼거리-정상(망운대)-중봉-세곡임도-휴양림매표소
산행시간 : 약 7 시간 ( 산행거리 : 약 13 km )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있는 거대한 육산으로 산이높고 웅장하여 태백산맥의 지붕 역할
을하고 있으며 인근의 고산준령 가운데에서도 가장 높은산으로 옛부족국가 맥국의 갈왕
(葛王)이 난을 피하여 현재 절터라 부르는 서심퇴에 거쳐하였다 하여 갈 왕 산 이라 ~
육중한 산줄기와 온산을뒤덮은 울창한 수림은 고산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동강
으로 흘러드는 오대천과 조양강의 발원지인 정선의 진산으로 산의 모습이 큰 가리(벼 나
나무를 쌓은 더미)같다하여 가 리 왕 산 으로 불리고있는 정선 아리랑의 고장 .
(가리왕산에는 8 개의 명승이 있는데 제1경의 으뜸인 상봉의 망운대를 비롯하여 백발암,
장자탄, 용굴계곡, 비룡종유굴 등이 그것이다)
맑은날 동해가보인다는 정상 상봉을중심으로 중봉,하봉,중왕산을 거느린 능선이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로 약초, 산나물이 풍부하고 주목나무와 천연활엽수등 수목이 울창하며
상봉 망운대에서면 주위의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가리왕산으로 눈산행을 떠나는 산속세계 45인이 영동 고속도로 진부 I.C를 벗어나 33 번
지방도의 오대천 계곡을 따라 스쳐지나는 차창밖으로 흰눈에 쌓여있는 설경을 바라보며
눈 산행의 기대감에 빠져드는 동안 장구목이 들머리에 멈추어 서니
장승일가가 굽어보는길목에 고드름을달고있는 물레방아가 마중하는 도로옆 좁은공간에
또다른 산행팀과 어울려 북적이는 가운데 눈 산행을위한 준비를끝내고 흰눈이 쌓여있는
외길 등로 장구목이 골을 따라 형형색색 줄지어 오르고 있다.
장구목이 골이란 지명은 초입으로부터 계곡이 상류에서 서로 이어질듯 좁아지고 있는데
흡사 장구의 목 형상이라하여 여기서 유래한 것이라나 ? 또한 이곳주민들은 습한계곡이
두터운 이끼로 뒤덮여있어 아예 이끼계곡이라 부른다는데 ~
푸른 이끼를머금은 담과폭포가 비경을 이룬다는 장구목이골 계곡은 온통 흰눈속에 묻혀
있어 아무것도 확인 할수없지만 계곡을따라 오를수록 곳곳에 빙판을 이루며 바위속으로
흘러 내리는 요란한 계곡 물소리와 제멋대로 원시적인 숲을 이루고
계곡의흔적이 감추어지는가 싶게 가파른 길을 쉬엄쉬엄 올라서니 산허리를 감아도는 임
도가 흰눈으로 포장한듯 잠시 쉬어가게하지만 이곳부터는 더욱많은 눈이 쌓여있어 한걸
음씩 내딛을때마다 두어걸음 미끄러지는 아이젠도 제구실을 잃은듯 싶다.
고도를 높일수록 고산다운 숲속의 풍경이 눈속에 묻혀있을뿐 가끔씩 푸르른 구상나무와
아름드리 고목이 바위에 기생하며 수십 수백년은 견디어온듯한 가파른 길목을 마중하는
볼거리에 가끔씩 발걸음을 멈추고 깊은골 숲속 눈길을 따라 오르는
더딘 발걸음이만 어느새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주목나무 군락지에서 흔적을 남
기고 눈속에 묻혀있는 샘터 입구를 지나 3시간 여만에 장구목이 갈림길에 올라서는 기쁨
으로 정상으로 올라서니 헬기장과 사각 돌 제단과 정상석이 마중하는 가 리 왕 산.
정상에 먼저오른 등산객들이 휴식을 즐기는 넓은 정상에서 가깝게 다가서서 흰눈을쓰고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는 발왕산에서 노추산,두타산 그리고 청옥산등 주위산세를 둘러보
지만 연무로 인하여 오대산,계방산.그리고 동해까지는 마음으로 새기면서
두개의 정상석 앞에서 흔적을 남기고 중봉으로가는 능선을따라 숲으로 들어서니 봄이면
온갖 산나물과 야생화가 화원을 이루던 넓은초원이 무릎까지 빠지는 하얀눈위에 들짐승
의 발자국을 남기는 눈속에 묻혀있는 겨울풍경 그대로의 설원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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