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9.07.12. 폭우에떠밀려서 무릉계곡에서 능경봉으로-추 암*능경봉.

최윤영(연산동) 2017. 6. 13. 15:34


두 타 산 ( 1353 m ) -09.07.12.

무릉계곡

 

강원 동해 삼화. 삼척 미로. 하장.
참석인원 : 30 명(연산.물안개님.김일래.귀리님.임성철.보리님.연산동.유니님.파랑새.패랭이님.

                         소나무.지혜님.착한.은영님.김봉묵.김남숙님.노재국.윤희순님부부.

                         청 파님.노승안님. 노순자님. 노인자님. 들풀사랑님. 릴리님. 들꽃님. 금낭화님.

                         다래님. 김종빈님. 김용섭님. 이용종님.)

 

태백산맥의 한줄기로 뻗어 내려 연봉을 이루고 장대한 산줄기가 영산의 신비로움 마져 느끼게

는 산자락 곳곳에 기암괴석과 폭포수 노목과 어우러져 계곡에 흐르는 옥수의 골짜기가 천하

비경을 이루고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의 수행을 닦는다는 뜻의 두 타 산.

 

깍아지른 암벽이 노송과 어울려 무너질듯 계곡물과 어울려 깊은 골을 이루며 아름다운 산수의

풍경이 중국 고사에 나오는 무릉도원 같다하여 호암소로부터 용추폭포까지 4 km에이르는계곡

조선 선조때에 삼척부사 김효원이 이름 붙인 무 릉 계 곡.

 

두타산에 감추어진 또다른 절경을찿아 하늘문으로 통하는 신선봉의비경을 감상하며 관음폭포

쌍폭. 용추폭포등 시원한 폭포와 무릉반석의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는 무릉도원으로 더위를 피

계곡산행과 동해바다를 함께 즐길수있겠다는 기대감으로

 

부부산행을 떠나려는 일요일 아침. 몇일전부터 일기예보는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것이라 떠들

어대지만 이번만은 오-보이기를 바라는 마음은 산행지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부부들의 호응이

여름산행지로 최적의 선택으로 받어들여졎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는데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린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서울. 경기및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50~150

mm의 비가 예상되며 서해안을 중심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많은 곳은 200 mm

의 비를 내리겠으니 사전에 호우 피해에 대비하시고 ~

 

매시간 T.V 뉴스를 확인해도 하루종일 내리겠다는 장마비가 강원 산간이나 영동지방은 왠일인

일기 예보에서 거론되지 않으니 대관령만 넘으면 비가 멈출수도 있겠구나 싶은 기대감으로

30인의 발걸음이 장대비속 무릉계곡 주차장에 멈추어서니 

 

앗 ~ 뿔 ~ 사. 입산금지 란다. 

 

이곳까지오는 차안에서 만일을대비해 몇가지 대안을 마련하였지만 한달여를 기다려온 계획

공염불이 되는순간 굉음을내며 무섭게 흘러내리는 황토빛물줄기가 계곡을 넘쳐나고 있다는데

有口無言 이라 했던가 ~ 굳게 닫혀있는 철문넘어로 무슨말이 필요할까 ?


아쉬움을 뒤로하며 비가내리는 동해제1의 일출명소 동해안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추암으로

추암해수욕장 주차장에 멈추어서니 한가로운 어촌마을 풍경그대로인데 우암송시열이 이곳

에 정자를짓고 풍류를 즐기기도한 능파대앞에 소담스럽게 자리한 해 심 정.

 

능파대로 오르는 등로옆으로 마치 수백개의 조각품을 모아 놓은듯 기암 괴석이 파도와 비바람

에깍이어 갖가지모양을 뽐내고있지만 철조망에 둘러쌓여있는 바위사잇길을 따라 조선시대 풍

류객 한명회가 이곳 경치에 반하여 이름을 붙였다는 능 파 대 에 올라서니 

 

머언 바다에서부터 잔잔한 파도가 밀려와 부딧치며 하얀 포말을 이르키는 애국가의 첫 소절의

배경화면으로 등장하는 촛 대 바 위하늘을 찌를듯이 높이솟아있어 주위의 기암괴석과 함께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일출 광경이 장관이라는

 

능파대에서 무릉폭의 아쉬움을 대신하듯 이곳저곳 바다를배경으로 흔적을 남기며 남한산성의

정동방 표지석앞에서 크고작은 섬들이 어우러져 해금강의 자연절경을이루는 비오는날의 바닷

가를 바라보는 즐거움으로 돌아내리며 한적한 식당으로 찿어들고 있다,

 

2차 계획대로면 천곡동굴을 관람하는 것으로 예정되있지만 배낭을 짊어진 어깨가 가벼워지며

우중산행의 기분을 느껴보려는 제각자의 마음이 능경봉으로 바뀌어가면서 휴식의 시간을접고

대관령으로 향하는 차창밖으로 내와 천을 넘쳐날듯 흘러내리는

 

동해시를 벗어나 대관령 고개마루에 멈추어서니 오는 동안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던 빗방울

떨어지며 대관령 특유의 바람이 불어대는 텅빈 주차장에 우리만이 유일한 고객이되어 배낭

을 벗어낸 홀가분한 몸으로 우의만 걸친채 고속도로 준공비탑 계단을 오르며 ~


능파대 서쪽에 있는 정자.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63호로 고려 공민왕때 삼척 심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명도산에 와서 살면서 지은 정자로 삼척심씨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지금의 해암정(海岩亭)은 본래 건물이 소실된 후 조선 중종 25년(1530년)에

어촌(漁村) 심언광이 중건하고, 정조 18년(1794) 다시 중수한 것이다.

 

건물은 낮은1단의 석축 기단위에 세운 정면3칸,측면 2칸의 팔작지붕을 얹은 정자형식이다.

4면 모두 기둥만 있고 벽면은 없다. 뒤로 지붕보다 조금 높은 바위산이 있어

운치를 더해 주며, 이곳에서 보는 일출 광경은 장관이라 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현종 때 송시열이 덕원으로 유배되어 가는 도중 이곳에 들러

‘초합운심경전사(草合雲深逕轉斜:풀은 구름과 어우르고 좁은 길은 비스듬히 돌아든다)’

라는 글을 남겼다 한다.


 능파대 앞 바다 가운데 있는 바위. 높이는 5~6m 쯤 된다.

바위가 원래 두개였는데, 그중 하나가 숙종 7년(1681년) 5월 11일 강원도에

지진이 났을 때 중간 부분이 10척가량 부러져 나갔다고 한다.

파손된 바위는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애국가 첫소절의 배경화면으로 등장하는 촛대바위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있어

주위 기암괴석과 함께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으며,

특히 아침 해돋이가 장관을 이루는 해안선경이다.



능 경 봉 (1123m)

 

강원 강릉 왕산. 평창.

산행구간 : 대관령주차장-고속도준공비-인풍비-능경봉-갈림길-대관령주차장

 

강릉시 왕산면.성산면,과 평창군 도암면 사이에있는 제왕산의 모산으로 겨울이면 눈이 많이

기로 유명하여 이웃간에 새끼줄을 매어놓고살다가 눈이많이올때는 지붕처마밑까지 쌓여 새끼

줄을 이용하여 이웃간에 마실을 다녔다는 대관령 남쪽에 우뚝솟은 능 경 봉.

 

눈산행으로만 오르던 등로를따라 비를맞으며 오르는 숲길이 빗물에씻기어 더욱 푸르러보이는

상쾌함으로 인풍비갈림길에서 숲속으로 들어서니 후드득 소리를내며 쏱아지는 빗방울만이 숲

속의 고요를 깨우는 밧속을 거니는 우중산행의 또다른 즐거움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쉬엄쉬엄오르면서 폭우속에 떠밀려서 무릉계곡에서 능경봉으로 찿아든 30

인의 발걸음이 이토록 가벼울수가 있을까싶은 마음으로 숲속을벗어나 정상으로 올라서니정상

석과 마주하기전에 운무가 피어오르는 장관에  탄성을 자아내고

 

정상석을 배경으로 너나할것없이 추억의흔적을 남기면서 단체로 기념촬영을 끝으로 정상을돌

아 내리며 시시각각 바뀌던 순간의 판단이 능경봉 산행으로 30인 모두가 무릉계곡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수 있지 않었나 싶은 생각으로 대관령을 벗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