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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왕 산(5월20일) - 주왕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곳

최윤영(연산동) 2017. 5. 30. 15:07

주 왕 산(720.8m) 


경북 청송 부동면
교 통  편 : 청송 -- 주왕산 행 (기타 대구. 안동 지역에서 직행버스)

입 장  료 : 2.600 원
산행구간 : 주차장 -- 매표소 -- 자하교 -- 시루봉 -- 제2폭포 -- 칼등고개 -- 주왕산 -- 대전사 -- 주차장
산행시간 : 4시간 30분  ( 산행거리 : 약 9.2 km )

동해 바다의 물결을 바라보며 영덕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진보에 이르고.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등

과실수가 많은 고장이다 싶어 보니 온통 담배 밭이 줄을 잇는 아직 때묻지 않은 시골 모습들을 그대로 지닌

소박한 서민들의 생활상이 면면이 보이는 듯한데. 어느덧 늘 푸른 고장으로 간직하고있는 청송에 이르고

 다시 달기약수터를 거쳐 주왕산으로 향하는데 먼길 달려온 피로도 씻은 듯 새롭다.


당나라 때 진나라의 왕손인 주도가 진의 회복을 꿈꾸며 반란을 도모하다가 패하여 이곳에 숨어 들렀다는

전설이 담겨있는 주 왕 산.   입구에서부터 주왕과 마장군이 격전을 가졌다는 기암이 버티어 서서 찾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주왕의 아들 대전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창건하였다는 대전사를 지나 계곡 사이로 오르는 길에 등산객

한사람을 만나니 반갑고, 흐르는 물 또한 산이 깊은 만큼 맑다.

 

제1폭포를 지나 펼쳐지는 경관은 또, 마음과 눈을 씻어 버리려는 듯 이대로 누워 쉬고만 싶은 자하교를 지나

주왕의 아들과 딸이 달구경을 하였다는 망월대, 청학과 백학이 살았다는 학소대, 앞으로 넘어질 듯 솟아 오른 급수대,

시루봉을 거쳐 다시 가메봉으로 오르는 능선을 넘어 계곡을 따라 후리메기에서 칼등고개--

가파른 능선을 따라 오르면 소나무 숲길이다.


칼등고개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계속이어지는 송림숲은 소나무마다 일제시대에 송진채취 때문에 입은 상처가 안타

까운 모두 기 백년은 됨직한 노송들인데 ~ ( 이 지역은 조릿대 나무 군락은 없다.)

정상에 팻말도 없고 이정표만 정상임을 나타내고, 헬기장 표시만 뚜렸한 정상에서의 휴식은 언제나 꿀맛이고....

함께 정상까지 오른 동행과 잠시 쉬고 있는데 또 한 등산객을 만나니 더욱 반가운 마음인데.

 

하산 길을 따라 내려오면 태백산맥의 끝자락을 바위로 솟구쳐 비경을 만들었고. 흘러내리는 옥수가 아니라도

연이은 비경은 요산요수요, 신이 빚은 예술이라고 할까. 과연 이름 있는 관광 명소가 틀림없다.

과연 푸른 소나무의 산이구나 생각하며 걷고 있는데 동행한 등산객이 다음 산행지. 청량산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불편한 교통편을 걱정하고 있던 차에, 청량산 입구에 도착하니 산 깊은 골에 불경소리 은은히 들리고

나는 다시 쓸쓸한 느낌을 가누지 못한다.

*** 주왕 9경 ***
1.기암의 운해, 2.왕거암의 일출, 3.제1폭포의 신록, 4.대주왕의 단풍, 5.주산지 노거수
6.망월대의 달맞이, 7.주방천의 수달내, 8.월외계곡의 설경, 9.주왕굴의 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