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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함 산(5월17일) - '신라 천년의 고찰 불국사를 품어않고'

최윤영(연산동) 2017. 5. 30. 15:04

토 함 산 (745.1m)

 

경북 경주 진현
교통편 : 경주시 -- 불국사행 (입장료 : 불국사 석굴암 각 3,000원)
산행구간 : 주차장 -- 불국사 -- 석굴암 -- 토함산 -- 우물식수터 -- 황룡동 -- 터미널
산행시간 : 약 3 시간   ( 산행거리 : 약 8.9 km )

신라 천년의 고도. 찬란했던 유적과 문화가 숨쉬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주.
태양이 제일 먼저 비쳐주는 성스러운 땅이라는 뜻의 이름. 서라벌.
불국사 주차장엔 많은 관광객들과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붐비고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지정으로
 

천년의 세월을 보태어도 변함없는 최고의 경지를 유지하고 있는 불국사 경내를 둘러본 후

돌과 시멘트로 모자이크 처리한 도로를 따라 오른다.

 

다시 흙길을 따라 흙을 밟고 한참 오르면 통일 신라 문화와 과학의 힘,

종교적 열정의 결정체이며 심오한 믿음과 우아한 솜씨의 불교예술의 대표작이라는 석굴암에 도착하는데,

이곳까지 관광버스와 자가용으로 오른 관광객들이 어울려 웅성거리는  

석굴암 입구 왼 쪽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옛 신라인의 염원이 담긴 성스러운 불국정토이며 신라왕이 된

탈해와 관련이 깊은 경주 제일의 높은 산...

 

옛부터 동쪽을 지키던 군사 요충지 토함산으로 향하게 되는데 며칠 전 심하게 불었던 바람에 떨어진

가로수 잎들을 밟으며 오르는 숲속을 걷는동안 만큼은 마음이 상쾌하다.

하산하는 몇몇 등산객과의 만남이 반갑기만 한데 막상 정상에 오르니 혼자 뿐

멀리 흐릿하게 푸른 바다가 하늘과 맛 닿아 있고 서쪽으로 끝없이 이어진 산봉우리들과 불국사 경내와

주변 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이니 정상에 내가 서 있음을 실감하며,

 

누군가 오기를 기다려 서성대다 배낭을 내려놓고 사진 촬영후 - 흐린 날씨에 비라도 올까 걱정되여 -

하산을 서두르는데, 오르던 길과는 달리 낙엽이 수북히 쌓인 것을 보니 인적이 드문 길인듯
길목을 스치는 나뭇가지, 물기 먹음은 숲 속, 원시림같은 길에 나 혼자 뿐

밤 새 말린 옷이며 등산화가 어느덧 물기에 젖어버렸고 가파른 길을 바삐 내려오는 동안,

넘쳐난 계곡 물로 또 멀리 돌아야 하는 수고를 더해 준다.


깨끗한 도로를 따라 경주 시내로 들어서니 여느 도시와는 달리 기와집이 옛고향 정취의 아늑함을 느끼게 하고.
시내 한복판에 웅장한 왕능은 유혹하는 문화유적의 산실로 지붕 없는 박물관 같은 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