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작 산 (887.4 m) - 04.12.24.

공작의 날개를 펼친 듯하여 이름 붙여진 산.

 

강원 홍천 화촌. 동면.

산행구간 : 공작가든-삼거리-능선안부-정상-안공작재-궁지기골-휴양림-공작가든
산행시간 : 약 4시간 30분 ( 산행거리 : 약 6 km. * 공작골 입구 산행시 10.5 km )
교 통 편 : 상봉터미널 - 홍천하차 - 물골행 (공작골 입구 하차)

 

울창한 수림과 계곡미가 뛰어난 홍천강의 지류인 덕지천 상류 20 리 수타 계곡과 정상을
중심으로 홍천군 동면과 화촌면의 경계를 이루는 복잡하게 뻗어나간 암 능선의 산세가
아름다워 마치 한 마리의 공작이 날개를 펼친 듯 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산 - 공 작 산.

 

밤사이 수은주가 뚝 떨어지면서 올겨울 들어 제일 추운 서울 지방의 날씨가 영하 7 도를
가리키고 낮 최고 기온이 0 도에 머물면서 . . . . 몹시 추워지겠다는 일기예보를 확인하며
항상 그러하듯이 처음 찿어 가려는 산행지의 구도를 그리면서 두툼한 방한복을 챙기고

 

쌀쌀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승용차 편으로 양수리를 지나 홍천외각 444 지방도로를 따라

가다 공작골 입구에서 공작교를 건너 저수지를 돌아 새롭게 포장되고있는 공작령을 오르기

전 좌측으로 공작 가든이 보이는 공터로 들어서니 공작산 안내 표지판이 마중하고 있다

 

산행의 들머리로 오르다 보니 조그마한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삼거리에 좌측은 휴양림으로
오르는 궁지기골. 그리고 리본이 걸려있는 중간숲속 입구는 506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기에

우측 군업리 능선안부로 오르는 계곡길로 들어서서 산행을 시작하며 풀숲을 지나는 동안

 

얕은 계곡으로 흐르는 맑은물가로 얼음이 얼어붙어 추위를 실감케 하지만 우려했던 날씨는
어느 때보다 상쾌함을 느끼게하는 산행하기 좋은 따사로운 햇살에 포근함으로 가볍게 내딛
는 발걸음마다 낙엽 밑으로 뽀드득 소리를 내며 밟히는 동토의 감촉을 느끼며

 

계곡을 거슬러 오르며 위를 바라보니 소나무와 어울려 아름답게 비쳐지는 암봉이 절벽을

이루며 우뚝 버티어서서 손짖하며 반기는 듯한 마음으로 오르는데 계곡이끝나고 능선으로

오르는 숲으로 들어서니 힘들게 오르지 않어도 될 수 있도록 돌아 오르는 등산길이

 

낙엽으로 덮여있어 오히려 조심스럽게 오르면서 능선 안부에 올라서서 잠시 숨을 돌리고
우측 능선을 따라 쉬엄쉬엄 오르면서 위를 보니 밑에서 올려다 보이던 암봉이 마중하고
정상은 우측 저만치밀려나 있듯이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는동안 암봉밑으로 돌아

 

오르는 길목이 수십길 낭떨어지 좁은 길이기에 조심스럽게 돌아 오르니 또다른 봉우리가

뒤에 감추어져있듯이 나타나는 암봉에 올라서서 주위의경관에 흔적을남기고 내려서니 506
봉으로 오르던 중간 능선 길 안부에 멈추어 많은 나뭇가지에 달려있는 형형색색 수많은

 

각 산악회 리본을 바라보며 가끔씩 산행을 하다 산행 길을 인도하는 좋은 안내 표시일수도

있다 싶었는데 이렇듯 나뭇가지마다 다투어 매달아 놓은 것을 보며 왠지 씁쓸함으로 철쭉
나무 숲길을 지나 정상으로 향하면서 암능을 오르기 위해 로-프를 잡고 올라서니

 

안공작 재에서 오르는 능선과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조그마한 돌탑이 갈림길을 표시하듯

마중하는데 이곳 또한 수많은 리본으로 장식되어 흔들거리는 암능을 돌아 줄을 잡고 오르

내리며 조심스럽게 마지막정상 암봉으로 오르기위하여 쇠줄을잡고 혼자중얼거리고 있다

 

"정상은 누구에게나 쉽게 오르게 하지 않는구나" 싶은 혼자 만의 생각으로 암봉에 올라서니
기상 관측 레이다 또는 산불감시탑인지 커다란 철탑이 세워져있고 주위를 철책으로 둘러쳐

놓아 있는데 아쉬운 것은 그 속에 둥근 바위정상 표지석이 자리하고 있고

 

철책 옆으로 사각 철판 말뚝에 공작산 정상 팻말이 정상임을 확인하며 대신하고 있는 듯
세워져있어 그곳에 흔적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어디에 공작의날개가 펼쳐있는지 알수

없으나 산세가 웅장하지는 않어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이름 붙여 졎나 싶은 생각으로

 

흔적을남기고 가깝게는 응봉산을 마주하고 겹겹이펼쳐있는 산허리위로 물감을 칠해놓은 듯

아름다운 하늘색에 감탄하며 주위를둘러보고 있는사이 웅성거림에 우리뿐인가싶던 정상에

5 명의 등산객이 오르며 반가움에 인사를 나누고 돌아 내려서고 있다.

 

위험한 암능을 조심스레 내려서며 휴식의시간을 갖기위해 정상을벗어난 하산길 암봉 으로

올라서서 자리를 만들어 여유 있는 식사를 즐기고 따끈한 커피 잔에 마음을 녹이듯 작지만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산세에 반하고 힘들이지 않고 쉽게 오를수 있었던 정상을 뒤로하고

 

안공작 재 암능 길은 오를 때와 달리 로-프를 잡고 내려서는가 하면 가파른 길이 계속되는
능선 길을 따라 즐거운 산행의 멋을 즐기며 내려서니 어느덧 나무의자가 놓여있는 안공작

안부에 머물러 좌측 궁지기 골로 내려서며 낙엽송 부드러운 잎이 깔려있는 숲길을 따라

 

휴양림으로 내려서서 초가지붕에 옛정을느끼고 흙돌담집에 향수를 느끼며 잔디밭에 머물러

멀리 돌아온 길을 둘러보며 갈대가 흔들거리는 비포장 흙 길을 따라 내려서는 가벼운 마음

으로 이제 까지 산행 중에 가장 쉽게 오르 내릴수 있었던 산행이 아니였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