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5.11.01. 기차여행의 낭만을실어 떠나는 가을의끝자락-검봉산

최윤영(연산동) 2017. 5. 30. 16:07

구곡폭포 앞에서

 

 

검 봉 산 ( 530.2 m ) - 05.11.01. 

강원 춘천 남면 강촌
산행구간 : 강촌역-강선사-강선봉-검봉산-능선안부-구곡폭포-주차장
산행시간 : 약 4 시간 30분 ( 산행거리 : 약 8 km )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삼악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강촌 역 뒤로 웅장하게 솟아있는 바위 산. 산세가

부드럽고 전망이 좋은 능선을 따라 가족산행및 하이킹의 최적지라 할수있는 칼을 세워놓은 것처럼

생겼다하여 칼 봉 또는 검 봉이라 불리는 검 봉 산.

어디론가 떠나고싶은 가을의끝자락. 이심전심으로 전하여 시작된 번개기차여행의 낭만을실어 떠나

는 산속세계 20인의 하나된마음이 북한강을 돌아오르는 열차의 차창밖으로 비쳐지는 산봉우리마다

붉게 물들어 가는 주위의 풍경을 바라보며 추억 여행을 떠나듯

낙엽이 떨어지는 길목으로 한발 먼저 떠나고 싶은 욕심으로 강촌역에 멈추어 서니 시원한 강바람이

볼을스치는 상쾌함으로 낙서로 얼룩진 역사를 빠져나와 구곡리로가는 도로를 따라오르다 방범초소

앞 강선사 입구로 들어서며

벌채되고있는 잦나무 사잇길로 지나쳐 오르니 웅장하게 둘러쳐져 있는 바위절벽아래 자리한 강선사

가 마중하는 등산로 초입에 멈추어 둥그렇게 둘러서서 인사를나누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풀며

들머리를 따라 줄지어 오르고 있다.

언젠가 심하게 불어닥친 비바람의 영향인듯 쓰러지고 꺽어지고 뿌리째뽑힌 숲길을따라 오르는 동안

처음부터 가파른산행길이 가뿐숨을 몰아쉬게하며 쉬엄쉬엄 오르는 더딘발걸음이지만 나뭇가지사이

로 비쳐지는 햇볕의 따사로움 속에

주위의 경관이 바위산으로 바뀌어 가는 가파른길을 돌아오르며 능선에 올라서니 암능으로 이어지는

발아래 양쪽으로 보여지는 풍경이 잠시 멈추게하듯 북한강의 물줄기가 의암호로부터 산줄기를 타고

굽이돌아 흘러내리는 강촌교 위로 솟아있는

삼악산 등선봉이 마주하는 경관을 뒤로하고 암능 바위사이로 따라 오르는 길옆으로 몇백년씩은 되었

을 아름드리 노송의푸르름이 바위사이를비집고 오랜세월을 버티어온 경이로움과 우아한자태에 감탄

하면서 바위 암봉 제일 높은 곳에 올라서니 485.6 m의 강 선 봉.

북한강을따라 경춘국도와 의암호가 한눈에들어와 가슴이 탁트이는 시원함을 느끼며 잠시머문후 암봉

을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완만하게 이어진 능선 길을따라 바위절벽 전망대 철 난간에서 바라보는 노송

과 어울려 아름답게 비쳐지는 강선봉 암봉의 경관을

몇 번이고 돌아보게 하는 아쉬움으로 능선을 따라가는 참나무 숲길이 이제까지와 달리 낙엽이 깔리어

푹신하게 느껴지는 발걸음으로 내려서며 먹는 즐거움을 찿기 위해 숲길 한쪽에 자리를 펴고 훗날리는

낙엽 속에 펼치는 산상 뷔페의 화려함속에 따끈한 떡 라면과 함께

주고받는 훈훈한 정으로 마음껏 먹고 마시는 커피한잔으로 휴식의 시간을 즐기고 다시 숲속길을 따라

낙엽이수북히 쌓여있는숲으로 우거진능선위를 걸어가는도중 숲속의빈터에 머물러펼치는 산상음악회

라이브 공연으로 산행의 즐거움이 배가되듯 한바탕 웃음뒤에

능선을 따라 주위를 둘러보며 아름답게 펼쳐지는 가을 산의 화려함이 빛을 발하는듯싶은 고운 색깔에

멋있다는 감탄사로 대신하며 멀리 보이는 홍천스키장의 텅빈 모습이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는 듯 쓸쓸

하게 느껴지는 풍경과 겨울이면 흰 기둥을 하고 있는 구곡폭포가

나뭇잎에가려져 볼수없는 길을따라걸으며 마지막 오르막 능선을따라 낙엽이 카펫처럼 깔려있는 길목

에 이름모를 커다란 바위가 인도하는 길을지나쳐 정상에 올라서니 해발 530 m의 넓지않은 산봉우리에

표지석 두 개가 마중하는 검 봉 산.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와 백양리의 경계를 이루며 칼을 세워놓은 산의 형태라 하지만 어느곳을 둘러보

아도 아름다운 육산으로 느껴질 뿐인 정상에 딱새가 주인이 되어 �어 들며 반기는 동안 표지석을 배경

으로 흔적을 남기고 더욱 가까이 다가선 스키장을 둘러보고

바쁜발걸음으로 정상을내려서며 능선을따라가는 길목마다 아름다운 나뭇잎새가 숲길을 인도하는 길목

에 잣나무의 울창한 숲이 잣내음을 풍기듯 군락을이루는 능선안부에 올라서서 미리 예약된 열차시간을

맞출수 없는 아쉬움으로 산간 문배 마을 어귀를 돌아 내리고

(약 200여년 전부터 마을이 형성되어 10여가구가 모여사는 문배마을. 산간에서 자생하는 돌배보다 조금

크고 배보다 작은 문배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마을의 생김새가 짐을가득 실은 배형태로서 문배라는 자연

부락 명칭을 가지게되었다는 해발 200m의 문배 마을)

구곡 정으로 내려서는 로-프난간 길을 따라 한참을 돌아 내려서니 산 정상에서 보이지 않던 50여 미터의

절벽을 이루며 서있는 천연적인 폭포의 흐르는 물줄기가 아홉 구비의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며 아홉 가지

의 물소리 조화를 이루며 떨어진다 하여 붙여진

구곡폭포(높이64m-직선47m)를오르며 (겨울이면 빙벽등반 훈련장으로 수많은 크라이머들이 고산의열정

을 불태우던 곳) 풍부한 수량은 아니지만 떨어지는 물방울이 퍼져나며 쏟아져 내리는 물소리가 주변과어

울려 장관을 이루는 폭포를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고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계곡을 따라 내려서는 길목에 아직 빛을 발하고있는 단풍 나뭇 잎새의 구곡정 정자

에서 잠시 멈추어 멀리 돌아온 산행의 피로도 잊은체 모두가 안전산행 할수 있었던 번개산행의 즐거움을

잣 막걸리 한잔으로 풀어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