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포근하게 느껴지던 눈속 산행
계 방 산 ( 1577 m ) - 06.02.12.
강원 홍천 내면, 평창 용평.
산행코스 : 운두령-1.116봉-1492봉-정상- 동북능-옹달샘-이승복생가-노동리마을-주차장
산행시간 : 약 5 시간 ( 산행거리 : 약 9. 3 km )
태백산맥의 한줄기로 남한에서 다섯 번째 높은 산으로 겨울철 적설이 풍부하여 설경을 만끽
할수 있어 각광을 받고있는 해발은 높되 등산 기점이 되는 운두령 의 높이가 1089m로 산의
높이에 비하여 산행구간의 오름이 짧기 때문인지 산세는 유순하다는 계 방 산.
몇일전 내린 눈으로 인한 기대감으로 산행을 떠나는 13 인의 행복방 식구들과 영동고속도로
를 달려 속사 인터체인지를 벗어나며 31번 국도를따라 굽이돌아 오르는 수많은 차량으로 인
하여 산머루 정상까지 오를수 없는 등산객들을 내려놓고
아랫 삼거리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버스의 행렬이 반복되듯 두 어 구비를 걸어서 올라야하는
도로를 따라 오르며 차거운 바람이 불어대는 운두령 정상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수많은 등
산객과 어울려 눈속에 묻혀 정상으로 오르는 가파른 나무계단을 따라
능선의 초입 나무숲으로 올라서니 흰눈이 덮여있는 산행 길을 누군가가 첫발을 내딛고 만들
어진 눈길을 따라 밀려가듯이 줄지어 오르는 숲속길 양옆으로 힘에 겨운듯 하얀눈을 수북히
얹고있는 파란 잎새 조릿대 나무숲을 지나 참나무 숲속 길을 따라 오르는
1166 봉에 잠시 멈추어 서서 주위 산세를 둘러 보니 하얀 고깔을 쓰고 있듯이 바라다 보이는
정상이 다가서며 눈속에 묻혀있는 마음을 설레게 하듯 볼을 스치고 지나가는 차거운 바람이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지는 파란 하늘에 따사로운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로 비쳐지고 있다.
숲 속에 머물다 흰눈을 밟고 지나는 발 밑으로 뽀드득 소리내며 따라 오듯 이어지는 눈 밟는
소리가 마음까지도 상쾌하게 눈속에 빠져드는 즐거움으로 가파른 길을 쉬엄쉬엄 따라 오르
면서 나뭇가지 마다 많은 눈꽃이 한데 어우러져 있으면 싶은 마음으로
앞서 갈수없는 눈길을따라 줄지어 오르는 등산객들과 가끔씩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는 동
안 눈을 쓰고있는 푸른잎의 구상나무가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하며 나무 가지마다 맺혀있는
하얀 눈꽃이 목화송이가 되어 피어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 시작하는
숲속 길을 따라 오르니 1492 봉 아래 자리한 넓은 헬기장에 형형색색의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잠시 멈추어 쉬었다가는 빈터를 지나 1492 봉 정상에 올라서니 흰눈에 덮여 겹겹이
둘러쳐져 있는 산줄기의 장대함에 감탄이 절로 새어 나오는
수많은 등산객들로 인하여 넓은 공터를 메우고있는 한쪽으로 자리하고 일행들과 함께 둘러
앉어 펼치는 정월대보름 음식을 준비한 향수님의 정성어린 식단과 따끈한 라면국물에 몸을
녹이며 서로 나누는 정이 있기에 마음까지도 포근하게 느껴지는
우리만의 시간이 눈속에 피어나는 산행의 기쁨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하며 향긋한 커피 향에
휴식의 시간을 접고 봉우리에 올라서서 주위 산세에 취해보고 많은 등산객들이 줄지어 오르
는 길목의 헬기장을 지나 눈길을 벗어나며 정상에 올라서고 있다.
삼각 돌탑이 정상임을 확인시켜주듯 많은 등산객들이 돌탑아래 새로히 세워진 정상 표지석
을 둘러싸고 추억을 남기는 정상에 멈추어서서 사방을 둘러보며 흰눈에 덮여있는 수많은 산
봉우리를 짚어가며 가깝게는 오대산에서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을 따라 하늘금을 그어보고 멀리 설악의 대청봉에서 지명을 알 없는 숱한 산줄기
의 장대한 산세를 둘러보며 돌탑 옆에서 흔적을 남기고 머언 산봉우리 위로 하얀구름이 줄을
그어대며 하늘과 맞닿은 듯 보이는 정상에서 동북 능선 길을 따라
허리까지 차오를듯싶은 방호벽 눈길속에 묻혀 미끄러운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며 능선 안부
에 도착하니 숲속에 자리하고 식사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웅성 거리는 길목에 쉼터
가 되고있는 천년이상 될성싶은 우람한 주목나무 옆에서 흔적을 남기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수많은 주목이 군락을 이루며 많은 눈으로 묻혀있는 가파른 길을 스
키 타듯이 조심스럽게 내려서는 길을따라 봅슬레이 경주하듯 엉덩이 썰매를타고 미끄러지듯
내려서는 유혹을 뿌리칠수 없어 비닐 깔판을 이용하여
한동안 엉덩이 썰매를타고 내리는 순간의 기분을 어떻게 표현 해야할까? 많은사람들의 시선
을 피해가며 눈속에 묻혀 얼어 붙어있는 옹달샘을 지나고 조금은 위험 할수도 있는 계곡길을
따라 낙엽송 숲을 따라 내려서니 어느덧 넓은 광장이 나오면서
돌담에 둘러쌓여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된 이승복군 생가가 반공 교육장으로 조성되어 있는 초
가집을 둘러보면서 1968년10월 무장공비에 의하여 무참히 살해당한 이승복군의 희생을 기리
는 숙연한 마음으로 눈으로 다져진 도로를 따라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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