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을 고깔처럼 머리에 쓰고 있는 겨울산
소백산 (1,439.5km) - 06.02.19.
충북 단양. 경북 영주
산행구간 : 천동리-매표소-천동야영장-비로봉-제1연화봉-천문관측소-희방사-매표소
산행시간 : 7 시간( 산행거리 : 14 km )
한민족의 정기를 한껏 받으며 한반도의 중심에 우뚝솟아난 소백산맥은 장백. 태백과 함께
민족의 성산으로 추앙 받고 있으며 반도의 등뼈격인 태백산맥의 줄기가 서 남쪽으로 뻗어
내려 백두대간의 장대함과 신비로움을 간직하고있는 민족의 명산 소 백 산.
겨울철이면 능선을따라 전개되는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장쾌함이 돋보이는 겨울산의 대명
사로 눈과바람. 주목단지와 능선에 늘어선 고사목에 눈꽃이 만발하여 멋진 설경을 자아내
고 있으며 정상이 하얀 눈을 고깔처럼 머리에 쓰고 있어 소백 이라 불린다는데
겨울 가뭄으로 인한 탓일까 ? 충주호의 호반주위을 드러내고있는 도담삼봉을 돌아 천동리
에 내려서니 아직도 겨울잠에서 깨어 나기를 잊고 있는 다리안 국민 관광지 입구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숲길을 따라 오르는 행복방 14인의 발걸음이
소백산의 첫머리 다리안 폭포위 다리를 건너기 전에 마중하는 허영호 산악인의 기념비 앞
에 "오르기 힘든 산은 있어도 결코 오를수 없는 산은없듯이 산은 끊임없이 도전과 인내의
정신을 일깨워준 나의 소중한 스승이었습니다" 라는
글귀를 음미하며 매표소를 지나 미끄러운 도로위를 따라 오르며 둘러보니 흰눈을 쓰고 있
는 바위사이로 녹아 내리는 계곡의 물소리와 울창한숲과 웅장한 산세에 둘러쳐져 있는 정
상으로 오르는 길은 아직도 늦겨울 잠에서 깨어 날줄 모르는 한겨울 풍경이다.
빙판을 이루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넓은 숲길 도로를 따라 아이젠을 착용하고 오르는 길목
마다 쉼터가 자리하고 있지만 더딘 발걸음으로 쉬엄쉬엄 오르는 동안 야영장에 올라서니
많은 등산객들이 눈밭에 자리하고 휴식을 즐기는 길목에 잠시 멈추어서고
매점 앞에서 따끈한 오뎅 국물로 허기를 달래고 야영장을 벗어나 이제까지와 달리 많은 눈
이 쌓여있는 숲속 눈길을 따라 오르 내리는 등산객들과 스쳐 지나며 메말라 버린 옹달샘을
지나 어린 구상나무 능선에 올라서니 봄날 같은 따사로운 햇살이 비쳐지고
능선을따라 푸른 숲속으로 들어서니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5-6백년 이상씩 된다
는 아름드리 주목의 우아한 자태에 발길이 멈추어 지고 그냥 지나칠수 없는 아쉬움에 흔적
을 남겨 보는 군락을 벗어나며 눈속에 빠져드는 듯 싶은 숲을 빠져 나오니
아름다운 설원의풍경이 펼쳐지며 부드러운 경관미를 자랑하듯 정상으로 이어지는 고원을
가로질러 선을 그어놓은듯 잘 정돈된 나무 계단길이 길게 뻗어있는 풍경을 바라보며 능선
을 따라 안부에 올라서니 바람을 피하여 많은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는 바위 밑으로 내려서서 우리만의 자리를 만들고 각자 준비한 음식으로 서로
나누어 주는 정이 있기에 포만감으로 산행의 즐거움을 함께 맛보면서 정상으로 향하기 위
하여 따라 오르는 능선 위로 소백산 특유의 칼바람이 불어대고 있다.
맑고 포근한 날씨덕에 웃옷조차 벗어내고 오를때와 달리 차디찬 바람이 귓볼을 스칠 때마
다 한겨울의 정취를 느끼면서 많은 등산객으로 인하여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을 메우는 길
을 따라 올라서니 등산객들로 인하여 정상을 빼앗긴 표지석 마져 수난을 당하듯
많은 등산객들에 의하여 둘러 쌓여 보이지 않기에 잠시 이곳저곳 주위를 둘러보니 주봉을
중심으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소백산세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영봉들이 어울려 웅장함을 내보이는 듯 싶은 정상에서
-비로봉 1439 m-정상 표지석앞에 흔적을 남기는 순간포착의 기회를 차지하고 전체 기념
사진을 끝맺음으로 내려서며 주목 관리사무소를지나 능선안부에서 멀리마주보이는 천문
관측소로 발길을 옮기며 눈속에 묻혀있는 능선을 따라
봄철이면 광활한 능선은 온통 철쭉꽃과함께 기화요초가 만개하여 마치 천상의 화원을 이
룬듯 하다는 고원지대와 같은 초원을 이루고있는 아름다운 능선을 오르내리며 아직은 동
면을 하고 있는 철쭉꽃나무를 바라보며 걷는 것으로 소백의 봄을 그려보고 있다.
또한겨울이면 능선이 늘 북서풍을 맞받기 때문에 특히 상고대가 아름답기로 이름나있고
설화가 활짝피면 벚꽃 터널을 방불케 한다는 제1연화봉으로가는 숲길에 쌓여있는 눈길
을 걸으며 환상적일 것이라는 상상만으로 지나치는 동안
제 1 연화봉에 올라서서 숨을 고르고 다시 또 내려서며 조금은 지친듯 싶은 일행들을 격
려하며 함께 눈길을 따라 걷는 동안 숲속을 벗어나 자연 관찰로 연화봉 전망대에 올라서
니 멀리 돌아온 소백산세의 부드러운 능선위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국망봉에서 비로봉. 연화봉으로 산군을 이루고 있는 그림 같은 주위경관에 마음을 빼앗
기며 연화봉 정상석 앞에서 흔적을 남기는 또다른 즐거움으로 올겨울 눈 산행의 마지막
이 될지도 모를 소백산 산행의 추억이 오랫동안 기억 될것 이라는 믿음으로
희방사로 내려서는 가파른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소백산 줄기의 남쪽 끝 깊숙한 골
짜기에 자리한 희방사를 바라만 보는것으로 아쉬움을달래며 희방폭포 앞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에 피로를 씻어내고 어두움이 ?O어드는 죽령 고개 길을 굽이돌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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