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 입구
천태산 정상에서
천 태 산 (714.7m) - 06.09.24.
충북 영동군 양산면, 충남 금산군 제원면
산행구간 : 주차장-삼단폭포-영국사-A코스-삼거리봉-정상-헬기장-D코스-남고개-영국사
산행시간 : 약 4 시간 ( 산행거리 : 약 7 km )
천태동천의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진주폭포와 삼단폭포를 지나면 영국사 입구의 오백 년
된 은행나무의 나뭇가지 한개가 땅에닿아 뿌리를내려 또 하나의 나무가 자라는 신비스러움
과 아기자기한 암반과 암릉의 바위 맛을 즐길수 있는 양산팔경의 제1경 천 태 산.
충북의 설악산이라 불릴만큼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고승 원각국사가 창건했다 하여 이름 높
은 곳이자 신라32대 효소왕(孝昭王)과 고려 제31대 공민왕의 피난처로 알려진 "영 국 사"가
자리하고 바위에 몸을 실어 온산을 품어 안는 암벽코스가 유명한 명산으로
언제 부터인가 한번 다녀오고 싶었던 산이기에 뜻을 같이한 일행과 일요산행을 떠나는 여
유로움속에 씁쓸한 마음으로 옥천 I.C를 벗어나 지방 도로를 따라 밤티재를 넘어 누교리 주
차장에 멈추어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이 북적이는 매표소를 지나면서
오솔길을 따라 오르는 길목에 " 충북의 설악 천태산 계곡 " 표지석 밑에 기암절벽과 태고의
천연숲이 심산유곡의 맑은물과 장엄한 산세를 이루고로 시작되는 비문이 마중하는 입구를
지나 계곡과 어우러진 숲속에 바위 암반으로 이루어진 골을따라
적은수량의 물이 흘러내리는 삼단폭포를 바라보며 숲속 길 나무계단을 따라 언덕 위로 올
라서니 산중매점이 자리하는 시골길같은 밭고랑 옆으로 형형색색 철망에 매달린 각 산악
회 리본이 색다른 눈요기 감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갖가지 들꽃이 피어난 풀밭 길을 지나면서 영국사 입구에 멈추어 500년 수령의 약 6m 둘레
의 우람한 은행나무를 둘러보며 나뭇가지가 땅에 뿌리를내려 또 하나의 나무가 자라고있는
신비스런 나무를 확인하고 A코스 암능 들머리로 따라 오르는
시골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밭 사잇길을 따라 주위산세를 둘러보는 왠지 허전한 느낌으로 숲
속 등산로 들머리로 올라서서 천태산지기 배상우씨가 설치해 놓은 산행지도 함을 지나쳐 오
르며 많은 등산객들과 어울려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는 동안
로-프가 늘어져 있는 첫 암능 구간을 모두가 쉽게 올라서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바위맛을 즐
기며 오를수록 난이도가 심해지는 구간을 마주하며 로-프가 안전하게 설치되어 있어도 안전
한 우회 길을 선택한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암능선을 타고 오르는
아기자기한 바위를지나 오르니 70도 경사에 86m 암벽코스를 마주하면서 로-프를잡고 오르
지만 결코 쉽지않은 코스이기에 쉬엄쉬엄 오르면서 경우에 따라 나름대로 릿찌의 짜릿한 감
동을 즐기며 추억을 만들어 가는 중간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주위산세를 바라보는 여유로 암능에 멈추어 둘러보니 온산이 푸르른 숲으로 우거져 있어야
할 옥새봉의 산허리가 휭~하니 벌거벗은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어 태고의 천연 숲이 산세를
이루고 있다는 말이 무색케 한다 싶은 마음으로
마지막 암봉위에 올라서서 시원하게 불어대는 바람을 맞으며 암능을 안전하게 올라선 일행
과 함께 다시또 숲길을따라 주능선 안부에 올라서며 많은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터를
벗어나 가파른 등로를 따라 오르니 715m 높이의 천 태 산 정상.
숲에 둘러있는 넓지 않은 정상 바위 위에 커다란 바위석을 세워놓은 표지석과 파란사각철판
기둥 표지석이 함께 세워져 있는 정상에 멈추어서니 시새움이라도 하듯 따사로운 가을 햇살
이 유난히 따겁게 느껴지는듯 모두가 나무숲 그늘로 찿어 들고 있다.
정상 표지석 앞에서 흔적을 남기고 우리만의 자리를 마련하기위해 돌아 내리며 삼거리 능선
안부 숲속 넓은공터에 둘러앉어 펼치는 산상 부페의 화려함이 주고받는 정으로 넘쳐나는 포
감으로 피로를 푸는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D코스 능선 나무숲에 가려진 길을 따라 내려서는 동안 출입이 금지된 C 코스하산 길의 바위
전망대에 올라서니 이제까지 느낄수 없었던 산불로 인하여 시커멓게 타버린 주위 산세가 발
밑으로 펼쳐지는 순간 갑자기 떠오르는 산불화재로 뉴스가 되었던
지난해4월 영동 산불을 까맣게잊고 있었기에 뒤늦게 떠올리며 화마가 휩쓸고간 자리를 바라
보며 내려서는 길목에 불타버린 나무 한 그루가 당시의 현장을 대변하듯 예전의 푸르던 모습
그대로 검게 그을린 자태가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하는
안타까움으로 다시 한번 옛날 공민왕이 이곳으로 피난을 와서 옥새를 숨겨 놓았었다는 불타
버린 옥새봉을 바라보며 숲길을 따라 헬기장을 지나 소나무와 어울려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
고 있는 왕사로 인하여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가끔씩 나타나는 커다란 바위위에 올라 주위경관을 둘러보며 전망쉼터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하고 능선을 벗어나 나무토막 계단으로 만들어논 남고개로 내려서니 폐허의 자리에 식목
되어 있는 나무들이 몇년 아니 몇십년이 될지도 모를 숲을 그리며
하루속히 예전 천연의숲 모습으로 성장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몇번이고 되돌아 보며 화마의
흔적이 치유되고있는 가을 뙤약볕에 흙먼지 날리는 산길을돌아 내리는 잡풀이 우거진 풀숲
길을 빠져나와 절 입구에 넘쳐나는 약수로 목을 축이고 검게 그을린 누각과
대나무숲에 둘러 쌓여있는 영각사 경내로 들어서며 대웅전앞 보리수나무 그늘에 멈추어 화
마가 이곳까지 미치지 않은것 만해도 다행이였다 싶은 마음으로 새롭게 단장된 경내를 내려
서니 산을 오를 때와 달리 충북설악 천태산에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500년 수령의 은행나무
산불로 인한 화마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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