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8.02.09. 년휴의끝자락을 강촌의 머믄자리에서-검봉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12. 11:41

                                                                                  구곡 폭포 

 

 

검 봉 산 ( 530 m ) -08.02.09.

춘천 남면 강촌
산행구간 : 강촌역-강선사-강선봉-검봉산-능선안부-문배마을-구곡폭포-주차장
산행시간 : 약 4 시간 30분 ( 산행거리 : 약 8 km )
교 통  편 : 청량리역(경춘선) - 강촌역(운임 4700원)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삼악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강촌역 뒤로 웅장하게 솟아난

강선봉을 시작으로 산세가 부드럽고 전망이 좋은 능선을 따라 멀리서 바라보면 

칼 봉 또는 검 봉이라 불리는 검 봉 산.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설 년휴의 끝자락.

이심전심으로 전하여 시작된 기차여행의 낭만을실어 떠나는 8인의 반가운

과 북한강을 돌아 오르는 열차의 차창밖으로 비쳐지는 주위의 풍경을 바라보며

예전의 추억 여행을 떠나듯 

흰눈이 내리겠다는 일기예보의 눈산행을 기대하며 한발 먼저 떠나고 싶은 욕심

으로 강촌역에 멈추어 서니 차거운 강바람이 볼을 스치는 상쾌함만이 마중하는

낙서로 얼룩진 역사를 많은 등산객들과 어울려

 

구곡리로 가는 도로를 따라 방범초소앞 강선사 입구로 들어서서 사잇길을 따라 

오르니 웅장하게 둘러쳐져 있는 바위절벽 아래 자리한 강선사가 마중하는 등산

로 초입에서 잠시 숨을고르고 들머리를 따라 줄지어 오르고 있다.

언젠가 심하게 불어닥친 비바람의 영향인듯 쓰러지고 꺽어지고 뿌리째뽑힌 숲

이 재정비되고 있는 길을따라 오르는동안 처음부터 가파른 산행길이 가뿐숨을 

몰아쉬게 하며 쉬엄쉬엄 오르는 더딘 발걸음이지만

 

나뭇 가지사이로 비쳐지는 햇볕의 따사로움에 주위의 경관이 바위산으로 바뀌

어가는 등로를따라 능선에 올라서니 암능으로 이어지는 발아래 양쪽으로 보이

는 풍경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하듯

 

북한강의 물줄기가 의암호로 부터 산줄기를 타고 굽이돌아 흘러내리는 강촌교

위로 솟아있는 삼악산 등선봉이 마주하는 경관을 뒤로하고 암능사이로 몇백

씩은 되었을 아름드리 노송의 푸르름이 바위사이를 비집고

 

오랜 세월을 버티어온 경이로움과 우아한 자태에 감탄하면서 어느 산악인의

모비를 지나 바위 암봉위로 올라서니 485 m의 강선봉 정상.

북한강을따라 경춘 국도와 의암호에서 흘러내리는 푸른강물이 한눈에 펼쳐져 

가슴이 탁트이는 시원함을 느끼며

 

잠시머문후 암봉을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완만하게 이어진 선길을 따바위

절벽 전망대 철난간에서 바라보는 노송과 어울려 아름답게 쳐지는 강선봉의

암봉 경관을 몇 번이고 돌아보게 하는 아쉬움으로

 

참나무 숲길이 이제까지와 달리 먼지만 섞이는 능선을따라 숲속한쪽에 자리

를 마련하고 낙엽속에 펼치는 주고받는 훈한 정으로 먹고마시는 따끈한커피

한잔으로 휴식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다시 숲속 길을따라 아직 채녹아 내리지 않은 눈이 수북히 쌓여있는 숲길 능선

를 걸어가는 도중 숲속의 빈터에 머물러 능선을 따라 주위를 둘러보며  강촌

리조트의 흰선을 그리고 있는 슬로프만이 쓸쓸하게 느껴지는

 

겨울 풍경과 흰 얼음기둥을 하고 있는 구곡폭포가 가려져 볼수 없는 길을 따라 

지막 오르막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올라서니 해발 530 m의 넓지않은 봉우리

표지석 두 개가 마중하는 검 봉 산.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와 백양리의 경계를 이루며 칼을 세워놓은 산의  형태

지만 어느곳을 둘러보아도 아름다운 육산으로 느껴질뿐인 정상에 몇몇

객이 머물고 있는 표지석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고

 

더욱 가까이 다가선 강촌 리조트의 스키장을 바라보고 바쁜발걸음으로 정상

려서며 능선을 따라가는 길목마다 아직도 빙판을 이루고있는 숲길을 조심

럽게 지나치며 잣나무의 울창한 숲이 군락을 이루는

 

(약 200여년 전부터 마을이 형성되어 1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문배 마을.

산간에서 자생하는 돌배보다 조금크고 배보다 작은 문배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마을의 생김새가 짐을 가득실은 배형태로서 문배라는 자연부락 명칭을 가지게

되었다는 해발 200m의 문배 마을)

 

호젓한 능선 안부에 올라 산간 문배 마을 어귀를 돌아 내리고 구곡정으로 내려

서는 로프 난간 넓은 길을따라 한참을 돌아 내려서니 산 정상에서 보이지 않던

50여 미터의 절벽을 이루며 서있는

 

천연적인 폭포의 흐르는 물줄기가 아홉 구비의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며  아홉

가지의 물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떨어진다하여 붙여진 구곡폭포(높이64m.직선

47m) 가 마중하며 얼음기둥 빙벽을 오르고 있는

 

수많은 크라이머들이 빙벽등반 훈련을하고 있는듯 고산의 열정을 불태우며 

벽을 오르 내리고 있는 구곡폭포 앞에 멈추어 폭포의 웅장함과 어울려  장관을

이루는 폭포의  빙벽배경으로 흔적을 남기고

폭포수가 흘러내려 빙판을 이루고있는 계곡을따라 내려서는 길목에 아직도

관광객들이 �아들고있는 구곡정 정자를 내려서며 잠시멈추어 멀리 돌아온

산행의 피로도 잊은체 모두 안전산행 할수있었던 부부산행의 즐거움을 강촌의

머믄자리에서 춘천 닭갈비를 곁들인 시원한 맥주잔으로 풀어버리고 있다.

 

 

 

 

 

 

                                                                                                           삼악산 등선봉 

  

 

 

 

  

 

                                                                                                              강선봉 정상 

  

 

 

 

                                                                                                               검봉산 전경 

  

 

                                                                                    검봉산과 마주하고있는 봉화산 

                                                                                                              강촌 리조트 

 

 

 

* 구 곡 폭 포

봉화산 북쪽 계곡에 걸려있는 이폭포는 아홉개의 굽이를 돌아 들어간다 하여

구곡폭포라 불리며 높이 64 m 에 직선 47 m로 자뭇 웅장한 모습으로 풍치가 아름답고

거대한 암벽을 타고 쏟아지는 물기둥이 이르키는 물보라가 30m 주변까지 확산되어

장관을 이루고 겨울철이면 장엄한 빙벽으로 얼어붙어 관광객과 수많은 크라이머들의

빙벽 훈련장으로 인기가 높아 이산의 열정을 불태우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