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8.02.19. 아직도폭설로 묻혀있는 겨울연가촬영지-발왕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12. 11:45

 

 

 

발 왕 산 (1458 m) - 08.02.19.

 

강원 평창 도암. 진부.

산행구간 : 황토빌-윗곧은골-발왕재-1391봉-정상-큰광장-작은광장-실버라인-주차장

산행거리 : 약 12km.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과 진부면의 경계를 이루며 북쪽 산자락에 우리나라 최대의

종합휴양지 용평리조트와 동양최장의 곤돌라를 타고오르는 스키장을 품고있으며 

겨울철이면 적설량이 많아 설원의 정취가 가득한 겨울연가처럼

발왕이와 옥녀의 슬픈 전설에의해 산이름이 발왕산으로불려지고 있는 산.

 

또한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한 도승이 이산에 팔 왕(八 王)의 묘자리가 있다 하여

팔왕산으로 불리면서 구전으로도 전해오는 동안 지금은 발왕산이 되었다는

정상에 올라서면 '살아서 천년,죽어서 천년 간다'는 주목군락지와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였던 예쁜 스위스풍 카페가 눈길을 끄는 발왕산으로

 

지난번 폭설로인한 올겨울 마지막 눈산행이될지 모르겠다는 기대감으로 떠나는

우려했던 마음과 달리 흰눈을 쓰고있는 황태덕장을 지나 횡계로 들어서며

아직도 한겨울의 설경속에 머물고있는 이국풍경의 용평리조트를 지나 포장도로

끝지점 용산리 황토빌앞에 멈추어서니 온통 하얀 설원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눈속 빙판 길도 지나고 흰눈이 수북히 쌓인 길을 따라 걷는 동안 발밑으로

새어나는 뽀드득 ~ 소리가 정겨운 발걸음으로 아직도 1미터는 쌓여있는듯 싶은

설원을 가로지르며 줄지어 오르는 일행들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설경

속에 겨울풍경을 담아가며  ?아드는 길목에 

 

발왕산 아래 깊고 웅장한골이 있는데 계곡 양쪽이 아름답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

하고 있는 이골이 곧게 들어 갔다하여 곧은골과 윗곧은골 이라는 지명이 있다는

데 등산안내 표지판이 있는 곧은골을 지나치면서 발왕재로 오르기 위하여

윗곧은골로 다가서니 더욱 많은 눈이 발걸음을 멈추게하듯

 

대자연과 조화를이루며 마음까지도 하얗게 동화되어가는 기분으로 숲으로 들어

서서 능선을따라 오르는 참나무 숲속에 나뭇가지마다 까치집을 연상케하는

참나무겨우살이군락을 이루는데 ~ 그냥 지나치기에 왠지 아쉬움이 남는듯한

발걸음으로 주능선에 올라서니 발 왕 재.

 

완만한 능선길을 지나 가파른 숲속을 쉬엄쉬엄 오르면서 어떤 짐승의 발자국에

주위를 살피고 이제는 수명을다한 고목이 눈요깃거리로 폐목이 되어가는 숲속

을 벗어나 1253봉에 올라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또 발길을 옮기며 내려서기도

잠시뿐 아주 가파른 능선길을 돌아 오르고 있다.

 

한참을 헐떡이며 조심스럽게 오르는동안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주목이 한그루씩 나타나기 시작하며 고산의 위용을 나타내려는듯 푸르름 으로

비쳐지는 가운데 1391봉에 올라서니 온통 하얗게 비쳐지는 대관령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며 백두대간을 따라 마루금을 그어가며

 

몇번씩은 오르 내렸던 대간길을 점점이 짚어보는 즐거움과 도암호의 아름답게

비쳐지는 풍경을 마주하고 정상을 오르기전 눈속에서 때늦은 식단을 마련하고

휴식을 취하고 정상으로 올라서니 조그만 암봉위에 돌무덤만이 놓여 있을뿐인 

이정표위에 누군가 부착해놓은 나무표시판에 1488m - 발 왕 산.

 

모든 기록에는 해발 1458m의 정상표기가 이곳 표시판에는 1488m로 표기되어

있어 올바른 표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정상에서 흔적을남기고 내려서며

스키 출발점인 곤도라 큰 광장으로 발길을 옮기는 정상을 사이에 두고 곤도라 

를 타고 오른 관광객들과 스쳐지나며 이국풍의 건물이 마주하는  

 

'겨울연가' 촬영지인 큰광장에 도착하여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흔적을 남기고

동양최장이라는 곤도라를 뒤로하고 스로프를 따라 내려서며 스키어들의 활강

과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모습을 바라보며 배낭을 메고 눈속을 해메는 우리를

바라보는 스키어들은 어떤 생각일가 싶은 상상으로 내려서고 있다.

 

 

 

 

 

 

 

 

 

 

 

 

* 겨우살이

겨우살이는 황금가지라 는

찬사를 받을 만큼 다양하고 뛰어난 약효를 지닌 식물이다.

학명은 Viscum album var. coloratum이다.

다른 나무에 기생해서 자라며 스스로 광합성을 하기도 해서 반 기생식물이라고 하며

자신의 광합성으로는 부족해서 숙주에게서 물이나 양분의 일부를 빼앗아 이용하여 붙어 살며

우리나라에는 꼬리겨우살이와 겨우살이. 참나무겨우살이. 붉은겨우살이.동백나무겨우살이의

다섯종류가 있는데  겨울에 얹혀 사는 참나무속에 가장 많이 붙어살며

늘푸른 떨기나무로 황록색 줄기와 잎으로 Y자를 만들며 새둥지 같이 둥근 모양을 만든다.

 

 

  

 

 

 

 

 

 

 

 

 

 

 

 

 

 

 

* 용평 스키장 정상

드래곤플라자 탑승장에서 왕복 7.4㎞로 동양 최장이라는 관광곤돌라를 타고 17분간

대자연의 조화를 한껏 감상하고 난후 발왕산 정상(1,458m)에 오르면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감미로운 추억을 남길수 있는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고

건물을 나서서 '겨울연가' 주인공 배용준과 최지우와 만남이 ~ 

우측 전망대쪽으로 향하면 흰눈을 쓰고있는 오대산에서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첩첩이

펼쳐진 백두대간 능선과 능경봉. 고루포기산과 함께 대관령 넘어로 동해안의 푸른 바다를

한눈에 굽어볼수 있는 전망대가 마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