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8.04.27. 쉼터의정이 묻어나는 작은발걸음으로-천마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12. 12:13

 

 

천 마 산 ( 812.4 m ) -08.04.27.

경기 남양주 호평동. 화도읍. 오남면.
교 통  편 : 청량리 - 호평동 ( 시내버스 165. 2227 ) 또는 마석 행
산행구간 : 호평리-매표소-임도-천마의집-꺽정바위-정상-돌판샘-관음봉 갈림길-버스종점
산행거리 : 약 10 km.   (산행시간 : 약 5시간 널널산행 )

산세가 마치 달마대사가 어깨를 쫙펴고 앉어있는 형상을하고 있어 웅장하고 차분한 인상을주는

비교적 높은 산에 속하면서 산세가 험하고 봉우리가 높아 조잡하다 하여 예로부터 소박맞은

산이라 하였으나 정상을 중심으로 산줄기가 사방으로 뻗어내려 조망이 되고

과거 임꺽정이 이곳에도 본거지를 두고 마치고개를 주무대로 활동했다 전해지고 있는 천 마 산.


산속쉼터 카페개설 첫산행지를 물색하던중 숲이 울창하고 가볍게 다녀올수있는 천마산으로

오랫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이모여 가로수잎 사이로 스치는 남양주시가지 도로변으로

활짝피어있는 아름다운 꽃길을지나 호평동 버스종점에 멈추어서니 

일기예보에도없던 빗방울이 떨어지는 도로를 따라 천마산입구 넓은 공터에 머물고

숲속에 자리한 매표소를지나 우측계곡을건너 등산로 숲길사이로 들어서며 풀잎의 싱그러움이

코끝을 스치는 상쾌함으로 흐르는 계곡물과 함께 오랜만에 즐거운 기분으로 줄지어 오르는

길목을 촉촉히 적셔주는 계곡을 벗어나며  숲속으로 올라서니 의자가 놓여있는

잣나무 쉼터가 마중하며 잠시 쉬었다 가기를 청하고있다.

 

흐린 날씨와 가끔씩 불어대는 시원함으로 연두색 잎새의 푸르름이 더욱 생동감을 주는 숲속을

따라 오르며 곱게 피어나는 야생화에 두리번거리며 쉬엄쉬엄 너덜길도 따라 오르는 동안

산허리를 가로 지르는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길건너 천마의집으로 오르는 계단이 마주하는

지금은 학생수련원인가 무었인가로 바뀌어버린 천마의집에 올라서니

 

한때는 관리가 되지않어 흉물스런 모습으로 변해가던 건물을 보며 안타깝게 느꼇었는데

이제는 말끔하게 가꾸어진 건물.물줄기까지 끓겨있던 천마약수에서 물이흐르는 광경을보며

가랑비에 옷젖는다고 많은 비가 내리는것도 아닌데 배낭카바를 씌우고 돌아나서며

약수로 목을 축이고 주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줄지어 늘어선

 

통나무 밭침계단을 쉬엄쉬엄 올라서는 동안 어느틈에 헬기장에 도착하여 땀을흠치고 다시또

한참을 오르니 뒤늦게 피기시작하는 진달래가 정상가까이 점점수를놓아 조화를 이루는

길목으로 서서히 암능이 나타나며 줄을잡고 올라서니 큰바위 굴이 멈칫하게하는

꺽정바위가 버티고있는 나무계단을 따라

바위 전망대에올라 주위를 둘러보니 안개에 가려진채 조망은 되지않지만 가끔씩 숲속에 아직

때늦은 진달래가 활짝피워 반기고 정상을 둘러 싸고있는 암봉위로 올라서니 바위마다

오랜세월 견디어온 노송이 사잇길따라 자리하고 있는 바위를 벗어나 정상에 오르니

태극기의 깃발과 함께 마중하는 천 마 산 정상.


내리던 비는 멈추고 차거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하고 급격히 떨어지는 체온이 춥게느껴지는

정상에서 단체로 흔적을 남기고 조망은 안되지만 철마산에서 주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령산. 운악산등 쉽게알수있는 산세와 더불어 시원하게 관망 할수있는 즐거움

마음에 새기며 오래 머물수 없기에 조심스럽게 암능선을 내려서서

 

암능과암봉 그리고 진달래꽃이 함께어우러진 정상에서의 시간을뒤로하고 돌판샘 갈림길에서

커다란 바위를 방풍벽삼아 자리를 마련하고 우리만의 식단을 마련하고 풀어놓은

갖가지 음식의 화려함이 나누는 정으로 추위조차 잊은체 휴식의시간을 보내는 사이

어느새 날씨가 개이면서 서서히 안개가 걷혀 가고있다.

 

천마산 능선중에 제일 아름다운 암봉을 지나칠수 없기에 첫봉우리를 올라서니 멸 도 봉.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과 비가 멈춘뒤에 정상을 마주하는 주위풍경이 아름답게 비쳐지고

암봉주위를 꽃피우는 진달래와 어울려 정상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고 내려서서

나무 숲사이로 다음 암봉을 오르니 철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마주하고 있는 7 9 5 봉.

 

오를때와 달리 궂은날씨가 맑은 날씨로 햇볕까지 비쳐지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파른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천마산 의 유일한 바위밑에 샘솟고있는 돌 판 샘.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이고 아직 어린싹을 키우고있는 연두색 떡잎이 그늘을 가리기에

부족한 숲길을 따라 길목에 피어나는 야생화 꽃마중을 받으며

 

두런 두런  옛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숲속을 거닐며 산책 하는 기분으로 호젓한 숲길을 따라

내려서며 이제 첫발을 내딛은 산속쉼터 8인의 작은 발걸음이 무성하고 울창한 숲을 이루어

그속에 정이 묻어나는 조그마한 오두막을짓고 한걸음씩 나아갈수 있는 그때를 설계하는

마음으로 내가아닌 우리가 될수 있기를 기대하며 내려서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