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2009.01.01 기축년 새해 해맞이산행-문수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13. 14:24

문 수 산(376.1m) - 09.01.01.

 

경기 김포 월곶.

산행구간 : 산림욕장-전망대-홍례문-헬기장-정상-팔각정-산림욕장

산행거리 : 약 5 km ( 산행시간 : 06:00 산행 - 08:30하산 - 10:00원점회귀)

산행인원 : 연산*물안개님부부. 착한*은영님부부. 연산동*유니님부부.

 

음 ~ 메 ~ 에 ~

2009년. 기 축 년. 소띠 해란다.

 

성실하고 온순하여 사납지 아니하고.우직하고 순박하여 성급하지 않고

또 근면과 끈기의 상징이기도 한  우리 민족과 가장 친근한 동물이기에

은근과 끈기로 헤쳐 나가는 소처럼 열심히 노력하여 올 한해 우리에게 닥친

모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희망찬 기축년 한해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

  

지난 한해의 어렵고 힘들었던 모든 일들을 과거속으로 묻어버리고

신년새해를 맞이하여 해맞이를 떠나는 영하의 어두운 새벽을 가르며 

세가족의 소박한 꿈을싣고 김포 가도를 달려가며 아직도 깨어날줄 모르는

문수산 산림욕장으로 찿아드니 일행을 반기는것은 차디찬 어두움뿐 ~

 

산행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랜-턴 불빛을 앞세워 숲으로 찿아들며

줄지어 오르는 6인의 발걸음이 쉬엄쉬엄 숲길을 따라 오를수록 비쳐지는

강화대교에서 부터 이어지는 야경이 어두움속에 아름답게 조망되는

문수산성 능선위로 올라서니 차거운 바람이 귓볼이 시리도록 스쳐지난다. 

 

산성터 전망대에서 우리만의 해맞이 행사가 되겠다 싶은 생각도 잠시뿐.

어디선가 웅성거림이 들리는가 싶더니 어두움속에 하나 둘씩 나타나며

등산객과 관광객이 뒤따르는  홍예문에 도착하니 삼삼오오 성곽밑에 모여

두러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일출시각까지 찬바람을 피하는듯 싶은데

 

팔각정 갈림길을 지나 문수제단 위로 올라서니 어두움속에 많은 사람들이

추위속에 신년을 맞이하는 젯상을 차리느라 분주하고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따라 해맞이의 좋은자리를 선점 하려는듯 바삐움직이는 인파와어울려

정상으로 다가서니 일출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서성이는 문 수 봉.

 

어두움속 인파에 가려진 정상석을 찿을수도 없고 추위에 머물러 있기조차

힘든 정상을 내려서서 옆 봉우리로 오르는 큰바위밑에 멈추어 바람을

피하며 따끈한 수-프로 손과몸을 녹이는동안 주위의어두움이 서서히 걷히며

새해아침을 맞이하는 기쁨으로 정상으로 올라서니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발을 디딜틈도 없이 새해를 맞이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서며

너나 할것없이 해가 뜨는 동쪽으로 시선고정 ~ 추위도 잊은채 이시간 만큼은

모두가 진지한 표정으로  가족과 자신을 위해 새해 소망을 빌고있는 순간

함성이 터지며 구름 사이로 기축년의 빨간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산을 닮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아무쪼록 기축년 올 한해에도

 무거운 배낭을 둘러멘 우리의 어깨가 굳건하도록 힘을 주시고

 험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의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금년 산행의 무사 안녕을 비오니 기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