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8.06.21. 화강암반을 타고흐르는 선유계곡-대야산

최윤영(연산동) 2017. 5. 30. 15:41

대 야 산 ( 930.7 m ) - 05.06.21


경북 문경 가은. 충북 괴산 청천.

산행구간 : 벌바위 주차장-용추-월영대-밀재-대문바위-정상-피아골-월영대-주차장

산행거리 : 약 9 km ( 산행시간 : 약 5 시간 )

*입장료 징수기간 6월 20일 - 8월 31일까지 (500원)

 

속리산의 유명세에 가려져 그 비경을 고스란히 지켜온 깎아지른 암봉과 기암괴석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곳곳에 절승을 이루며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고 폭포와 담소가 연이어 수려한 경관을 이루며

예로부터 대하산. 선유산. 대화산 등으로 불리던 대 야 산.

 

문경 8경의 하나인 제일의 명소 용추. 거대한 화강암반을 뚫고 쏟아지는 폭포 아래 하트형으로 패인

소(沼)가 매끈한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늘 초록빛 투명한 물이 넘쳐흐르고 있어 신비감을 자아내는

선유동 계곡으로 여름 산행을 떠나며

 

중부 내륙고속도로를 따라 연풍 톨게이트를 빠져나며 달천강의 중류에서 지류를 이루며 이웃하여

아있는 군자산을 비롯 보배산과 칠보산의 가운데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괴산 8경의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쌍곡 계곡을 돌아 오르고

 

제수리재(530m)를 넘어 새로히 조성되어 입장료를 받는 주차장에 멈추어서니 십 여대의 관광버스가 줄지어

서있고 산행안내 표지판등 새로운 시설을 하나둘 씩 갖추어가며 변화하는 등산로 입구 계단을 올라 능선을

 넘어서서 식당가를 지나쳐 오르고 있다.

 

산행의 들머리 숲길로 들어서며 계곡을 따라 오를수록 이름을 알수 없는 크고 작은 소를 이루는 계곡에

풍부한 수량은 아니지만 하얀 암반위로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내리는 것으로 시원함을 느끼면서 숲길을

따라 올라서니 거대한 화강암반이 마주하는 용 추.

 

위험표지판이 매달린 로프가 가까이 접근을 막고 있지만 사진으로만 보던 윗 용추인 하프형의 담소와 물이

이곳에 잠시 머물다 흘러내려 소를 이루며 빚어내는 아래 용추. 그 주변 바위에 옛날용이 승천하면서 남긴

용비늘 자국도 있다는데 확인 할수 없지만

 

다시 한번 바위주변의 절경에 감탄하며 추억의 흔적을 남기고 숲길을 따라 20분쯤 오르니 넓은 암반위로

흘러내리는 물위로 달뜨는 밤이면, 바위와 계곡에 달빛이 비친다 해서 이름 붙여진 월영대(月影臺)가

마중하는 안부에서 잠시 멈추고

 

다래골 계곡을 따라 올라서는 숲속 길옆으로 조릿대 나무(산죽)가 산행 길을 안내하듯 줄지어 서 있는

숲속 길목에 버티고 서있는 떡 바위를 지나 능선 위에 올라서니 괴산 쪽에서 올라서는 밀재 안부에서

숨을 돌리며 땀을 흠치고 있다.

 

잠시후 정상으로 오르는 주능선을 따라 가파른 길을 쉬엄쉬엄 오르는 능선에 거북등 모습을 하고 있는 듯한

거북바위를 돌아올라 주위 산세를 둘러보고 다시 또 숲길을 따라 코끼리 바위가 마중하는 코끼리 코의

형상을 만지며 바위를 올라서는 암능 길을 따라 오르는 길목에

 

커다란 바위가 버티어 서서 줄을 내리고 있는 농 바위를 올라서니 정상은 저만치 물러서 있고 숲속에 자리하고

있는 대문바위가 잠시 쉬어 갈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듯 웅장하고 거대한 바위 밑둥에 바쳐놓은 나뭇가지

지렛대가 웃음지게 하는 바위 그늘에 자리하여 펼치는

 

산상 식단의 풍성함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는 정이 있기에 산행의 피로를 잊는 포만감으로 휴식의 시간을 마음껏

즐기고 정상으로 향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아름다운 암 능선을 조심스럽게 오르내리면서 암봉에 올라서니

 

둥근 바윗돌 정상 표지석이 마중하는 대 야 산 (930.7 m) 정상. 그리 넓지 않은 암봉 위에 나무그늘이 없기에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스쳐 지나는 바람에 시원함으로 단체로 정상에서흔적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며

백두대간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하늘 금을 그어보며

 

이름조차 알수 없는 산세에 아쉬움을 남기며 정상을 내려서는 아주 가파른 길을 흔들리는 로-프에 의지하여

한참 후 피아골 계곡으로 내려서지만 가뭄으로 인한 탓으로 계곡의 물은 조금씩 흘러내릴 뿐인데 물소리를

이루는 계곡에 손을 담그는 시원함이 있어

 

여름산행의 더위를 피할수 있는 기분을 느끼며 월영대를 지나 하산 길 계곡의 넓은 암반에 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산행의 피로를 푸는 즐거운 마음으로 산속 세계에 빠져들고 있는 나만의 시간이 아닌가

싶은 마음으로 용추를 내려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