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5.06.12. 춤추는 무희의옷처럼 아름다운섬-무의도

최윤영(연산동) 2017. 5. 30. 15:31

호룡곡산 (244 m)

국 사 봉  (230 m) - 05.06.12.

 

인천 중구 무의도

산행구간 : 큰무리선착장-보건소-국사봉-구름다리-호룡곡산-쉼터-부처바위-하나개해수욕장

산행시간 : 약 5 시간 ( 산행거리 : 약 6 km )

 

춤추는 무희의 옷처럼 아름다운 섬. 안개가 많이 낀날 마치 말을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형상이 아름다운 춤사위 모습으로 보인다 하여 무의도라 불리 우는 섬.

하나개 와 실미도 해수욕장과 더불어 가볍게 산행을 즐길수 있는 국사봉 과 호룡곡산.

 

등산로 곳곳에 조망대와 쉼터가 있고 울창한 나무 사이로 등산로를 따라 기분 좋게 땀을 흘리고

정상에 서면, 상쾌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등줄기의 땀을 식혀주고,

눈앞에는 넓은 바다 건너 서해의 관문 인천항을 비롯해서 인천 신 국제공항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는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중국 동안에 닿을 듯싶고 해돋이나 낙조라도 볼수 있을라치면

그 장관의 감동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사랑이 있고 꿈이 있고 추억이 있는 섬 무의도로 떠나며

함께한 오랜만의 만남이 영종도 해안도로를 따라

 

안개에 가려져 있는 잠진도 선착장에 멈추어서니 수많은 차량과 관광버스의 행렬이

줄지어 배 안으로 밀려들어가고 갈매기의 마중을 받으며 바닷물을 가르는 무룡호의 갑판에서

해풍에 실려오는 시원한 바람의 바다냄새가 스치는가 싶더니

 

큰무리 선착장에 내려서서 국사봉을 오르기 위하여 해안도로를 따라 안개에 가려진 주위풍경을

마음속으로 그리며 많은 사람들의 안전하고 짧은 구간산행을 하기 위하여 쉽게 오르려는 생각으로

큰마을 보건소들머리에 멈추어 산행을 위한 준비를 하며 땀을 흠치고 있다.

 

보건소 좌측으로 돌아 숲으로 들어서는 초입부터 키작은 소나무가 줄지어 서있고 산길을 따라

오를수록 나뭇가지를 헤치며 올라야 하는 울창한 숲과 이름 모를 잡초가 우거져있는가 싶더니

섬에서만 주로 자생하는 듯 싶은 소사나무가 길목을 인도하고 능선을 오르는 동안

 

큰바위가 숲속에 하나둘씩 모습을 들어내는가 싶더니 암 능선으로 이어진 바위사이를 피해 오르며

가끔씩 바위 위에 올라 주위 경관을 살피지만 먼바다까지는 안개에 가려져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물기 머금은 숲 속으로 따라 오르니

 

나무에 가려져 있는 삼각철탑 밑에 자리하고 있는 검은 대리석 표지석이 반기는 국 사 봉.

 정상 표지석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고 휴식을 위하여 정상 아래에 위치한 갈림길 숲속에 자리를 마련하고

 펼치는 푸짐함이 있기에 산행의 즐거움을 포만감으로 채우고

 

조금씩 걷혀 가는 안개사이로 비쳐지는 서해의 장관 앞에 보이는 실미도와 우리가 지나온 잠진도 선착장이

다시 또 묻혀버리는 모습을 보며 안개 속에 묻혀 무의도라 이름지어진 형상을 느끼게 하는

국사봉을 내려서며 능선 길을 따라 호룡곡산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능선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서 억새 밭을 지나니 일주도로 위를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놓여있는

다리 건너 산행의 들머리 초입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침목 받침 계단을 오르는 동안 안개가 걷히며

더욱 따겁게 비쳐대는 햇빛을 피해가며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전망이 좋은 곳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며 안개에 가려져 볼수 없었던 주위 경관을 둘러보는 여유로

숲속을 돌아올라 암봉에 올라서니 이곳에도 삼각철탑이 세워져있지만 정상 표지석은 없고

예전에 설치되어있던 전망표지판도 훼손되어있는 호 룡 곡 산.

 

몇몇 사람들이 먼저 올라 휴식을 즐기는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하나개 해수욕장의 전경과 넓은 백사장.

썰물로 인하여 바닷물이 빠져나간 드넓은 갯벌이 발아래 펼쳐지고 뒤편으로 돌아보니

샘꾸미 선착장과 소 무의도의 전경이 아름다운 어촌의 풍경으로 그려지고 있다.

 

정상 마당바위 암봉 위에서 단체기념사진으로 흔적을 남기고 아구리 방향으로 내려서는

초입의 로-프 난간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서며 소사나무 터널 숲속을 벗어나 부처바위 전망대를 지나쳐

내려서며 삼거리 갈림길에서 계곡 길을 따라 내려서니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이 펼쳐지며 너나할것없이 등산화를 벗고 갯벌로 들어서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즐거움으로 갯벌을 따라 걷는 발밑에 밟히는 동죽의 간지러움이 잊지 못할 갯벌체험의 추억으로 다가서는데

또 다른 정취를 느끼게 하는 해변에

 

수천성상을 지나면서 파도와 바람에 깍이고 닳아 서 생긴 사자바위 등 기암괴석과 붉은 색을 띄고있는

수직절벽사이로 나이를 알 수 없는 자연분제 서식지라 이름 붙여진 소나무 군락지를 비롯하여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을 지나

 

하나개 해수욕장 백사장에 멈추어서니 천국 같은 휴양지 "송주. 정서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머물었던 곳

"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 당시의 모습 그대로 세워져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듯 싶은 이곳을 떠나면서

 

넓은 백사장과 노송 숲을 돌아 나오며 국사봉 에서 호룡곡산으로 이어지는 두 개의 산을 오르고

갯벌 체험을 동시에 할수 있었던 무의도 산행의 추억을 마음에 새기면서 하나개를 떠나는 마을버스

차창 밖으로 스치는 서해 바다 출렁이는 물결위에 다음을 기약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