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5.10.09. 오색단풍의 화려함에 마음을 빼았기며-설악산

최윤영(연산동) 2017. 5. 30. 15:53


천불동 계곡

 

설 악 산 (1703 m) - 05.10.09. 

 

강원 속초. 양양 서면. 인제 북면.
산행구간 : 한계령-서북능선안부-끝청.중청.대청봉-소청봉-회운각-양폭-비선대-소공원
산행시간 : 약 15 시간 (산행거리 : 약 16 km)

 

한반도의 중추인 태백산맥 중에 가장 높은 대청봉 을 정점으로 3 개의 주능선으로 크게 지형을 구분

하여 외설악(동) 내설악(서) 남설악(남)으로 산악 경관의 극치를 이루며 암석이 눈 처럼 하얗기 때문

에 설악이라 불리기도 하고 세상에서 가장 높다는 뜻의 옛 우리말 "술 알"을 한자로 음역한데서 이름 

붙여 불려지고 있는 설 악 산.

 

제일의 경관 미를 갖춘 계곡의 폭포와 담. 소등이 암반과 조화를 이루며 절경을 한데 모아 놓은 듯한

아름다운 천하의 명산. 그품에 한번 안기면 사랑하지 않고는 돌아설수 없는 형형색색의 오색 단풍이

절경을 이루고 있을 설악산 산행을 위해 행복방 22인이 어두움 속을 달려와 멈추어선 새벽 1시.고개

마루 한 계 령.

 

첫 계단을 올라 전등을 훤히 밝히고있는 매표소를 지나 비가 내린뒤의 질퍽이는 어두움 속으로 빛을

비추며 "용 오름" 하듯 하늘로 오르며 내딛는 발걸음 마다 시간의 끝이 어딘지도 모를 정상을 향하여

뒤쳐질세라 반짝이는 별빛을 바라보며 가뿐 숨을 몰아 쉬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고 있다는 무언의

추측만으로

 

온통 시커멓게 물들어 있는 산속 세계에 묻혀  랜턴 불빛에 스치는 나뭇가지 사이로 흔들 거리는 각

산악회 리본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가며 줄지어 오르는 수많은 등산객들의 불빛이 끊어질듯 수없이

이어지는 숲속에 가끔씩 불어대는 차거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조심스럽게 오르 내리며 어

둠 속을 헤쳐나가며 땀을 흠치고

 

잠시 쉬어가기도 하며 바위너덜 지대를 지나고 어렵사리 암능을 오르다 보니 어느덧 끝청봉에 올라

서서 어두움의 그늘이 희미하게나마 사라지고 여명이 밝아오는 설악의 아침을 맞이하는 또 다른 세

상이 펼쳐지며 산허리 감도는 운무가 운해를 이루는가 싶더니 다시 피어오르는 새벽 공기를 마시는

상쾌함으로 심호흡을 하고

 

어두움 속에 가려져 있던 주위 산세에 마음을 여는 동안 흐린 날씨로 인하여 심술 부리듯 안개 속에

감추어져 버리는 아쉬움을 뒤로 하지만 중청 봉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지고 차거운 바람

과 안개로 인하여 주위산세를 볼수없는 안타까움도 잠시 중청 대피소에 이르니 많은 등산객의 서성

거림이 넘쳐 나는데

 

세찬 바람으로 인한 기온 강하로 인하여 대피소 안으로 비집고 들어서서 간단히 조식을 해결하고 정

상으로 오르는데 눈 잦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정상 길목 또한 형형색색의 수많은 등산복 차림의 인파

가 줄지어 오르내리는 설악산 대청봉의 가을은 인간이 수놓은 또 다른 색상을 잉태하듯 이땅에 신이

빚어놓은 최고의 선물인듯 아름답게 비쳐지고 있다.

 

대 청 봉 (1708 m)  - 정상 표지석 주위를 둘러 싸고 추억 을 남기며 정상에 올라 즐거워하는 수많은

사람들.  한치의 발 디딜 틈도 없는 정상 표지석 앞에 가까스로 흔적을 남기고 내려서며 주위 산세를

둘러싸고 점점히 찍혀있는 가을의 모습에서 정상에 머물수 있었다는 성취감으로 옷깃으로 스며드는

차거운 바람을 뒤로하고

 

중청 산장을 돌아 소청 갈림길에 멈추어 전체 기념사진의 흔적을 남기고  용아장성을 기준으로 내설

악의 수렴.가야계곡과 공룡능선의 암봉을 마주하고 바라보는 주위산세가 차츰 붉어져가는 단풍잎에

발길을 멈추게 하고 내려설수록 더욱짙게 물들어가는 나뭇가지 잎새마다 물감으로칠해 놓은듯 절경

을 이루고있는 산허리마다 만산홍엽의 아름다운 수채화를 그려대고 있는

 

회운각에서 양폭으로 내려서는 길목과 화채능선을 둘러싸고 있는 천개의 불상이 자리한듯 암석지형

의 경관미를 갖추고 있는 천불동 계곡의 폭포와 암반을 타고 흐르는 청경유수와 함께 어우러진 오색

단풍의 화려함에 마음을 빼앗기며 더없이 아름답게 비쳐지는 가을풍경 속으로 철계단을 오르내리며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 할수 있는 아름다운 산행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