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스크랩] 단양8경의 선경이라 불리는 충주호(08.20) - 옥순봉*구담봉

최윤영(연산동) 2017. 5. 30. 17:32





구 담 봉(330 m)*옥 순 봉(286 m)

 

충북 제천 수산. 단양
산행구간 : 계란치-매표소-374봉-옥순봉-호수등로-마당바위-구담북봉-구담봉-374봉-매표소
산행거리 : 약 6 km. ( 산행시간 : 약 4 시간 )
 
한여름의 무더위를 피해 노인봉 소금강으로 8월 정기산행을 떠나기 위해 한 달여 동안 기다려온

40인의 무거운 발걸음이 스쳐 지날 것이라던 제10호 태풍인 "우쿵"의 영향으로 출발하는 버스안

에서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입산금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며

 

산행지를 변경하는 때로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이루어지며 순간의 선택으로 인하여 용기있는

결단이 필요하듯 서둘러 각개인에게 양해를 구하며 상호간의 이해로 합의점을 이끌어 내야하는

미묘함 속에 모두의 마음을 충족 시킬수 있는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충북 제천시 수산면과 단양군 단성면의 경계를 이루고 충주호에 솟아있으

며 낮으막 하지만 아담한 규모의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능선이 설악을 닮은듯하고 능선좌우

의 기암절벽이 금강에서 옮겨 놓은것 같다는 옥순. 구담봉으로 달려 가고 있다.

 

흐린 날씨로 인하여 부슬비가 내리는 중부내륙 고속도로를달려 충주호를 감싸고도는 36번 국도

를 따라 제천시 경계 계란치 재에 멈추어서 산행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매표소를 지나 흘러 내린

빗물의 흔적이 뚜렷한 길을 돌아 지능선에 올라 땀을 흠치며

 

포장길 옛 농장인듯한 넓은 공터를 지나 통나무 받침 계단을 오르며 빗물로 인하여 촉촉이 물기

머금은 숲길을 따라 삼거리 안부에 멈추어서니 372m봉. 이곳에서 잠시 머물며 먼저 옥순봉

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위해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는

 

숲사이로 충주호의 푸른 호수가 비쳐지고 잠시후 소나무 숲길 암릉 길을 따라 오르니 좌 우측으

로 수백길 단애를 이룬 기암 석벽이 죽순처럼 다투어 솟아 있어 대나무를 곧추세운 듯하다는 옥

순 봉(286 m) 정상에 올라 주위 경관에 감탄하고

 

푸른물살을 가르며 꼬리에 하얀선을 그으며 쉴새없이 호수위를 지나는 유람선의 아름다운 풍경

과 호수위로 비쳐지는 그림 같은 바위산 위로 보이는 구름에 가려져 있는 금수산의 전경과 수직

절벽을 이룬 구담봉의 조망도 막힘없이 다가서 있는

 

옥순봉 정상에서 흔적을 남기며 능선에자리한 넓은 바위에 둘러앉어 펼치는 산상만찬의 화려함

이 산자락을 휘감고 도는 충주호의 풍경을 바라보며 높은 바위 위에 둘러앉어 나누는 음식이 이

보다 더 미각을 돋을수 있을까 싶은 긴 시간의 휴식을 접고

 

오던 길을 돌아 내리며 임시 통행을 금지시킨 듯싶은 갈림길 숲속으로 들어서서 급경사 길을 따

라 조심스럽게 호수아래 등로 까지 내려서니 지난번 장마 피해로 인한 흔적과 유람선이 지날 때

마다 밀려오는 파도소리가 정겹게 다가서고 있다.

 

내려선만큼 올라야하는 산행의 이치를 실천이라도 하듯 숲길을 따라 오르며 가뿐숨을 몰아쉬고

50여명은 족히 쉴수 있는 넓은 마당바위에 올라서서 옥순봉의 또다른면을 바라보며 다음기회에

는 선상관망이 일품이라는 유람선을 타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구담 북봉의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는 동안 부슬비가 내리는 길목에 바위가 앞을 가로막아 잘못

하면 무너저 내릴 듯한 아슬아슬 하고 위험한 암벽을 위에서 손을 잡고 끌어주거나 뒤에서 밀어

주어야 하는 일명 "사랑 코스" 라는 암벽 구간을 올라서며

 

다소 험하지만 잡을 나무나 발디딜 곳이 있는 것 또한 신기하다는 생각에 암능 정상에 올라서니

기암절벽이 흡사 거북을 닮아 "구 봉" 이며 물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 무늬를 띄고 있어 "구 담" 이

라 붙여진 거북 한 마리가 뭍으로 올라가는 듯한 형상의 구 담 봉(330 m).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짜릿한 쾌감과 눈요깃감을 선사한다는 바위 암봉위에 올라서서 옥순봉에

서 느끼던 감정과달리 날씨 변화로 인한 순간의 판단이 더 큰 즐거움으로 다가서는듯 충주호 쪽

빛 물결을 따라 멀리까지 비쳐지고 있는 풍경 속에 선경이 따로 있나 싶다.

 

구담봉 정상에서의 아쉬움을 정상 표지석 앞에서 흔적을 남기는것으로 다시 돌아내리는 하산길

도 암능지대가 많아 조심스럽게 내려서야하는 위험스런 구간이 수직벽이다 싶은 가파른 암벽에

설치된 철 난간을 잡고 형형색색 줄지어 내려서는 모습이

 

암벽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그려지고 다시 또 나무계단을따라 암능 지대를 벗어나 암봉위에

올라서니 까마득하게만 보이던 두 봉우리를 어떻게 왔나 싶은 구담봉의 경관과 쉴새없이 오가는

유람선과 충주호를 둘러싼 주위의 산세를 둘러보며

 

언젠가 한번쯤은 흔적을 남기고 싶은 생각으로 능선을따라 장회리 갈림길 능선길을 지나치며 원

점 회귀를 위하여372m봉 삼거리 안부에 도착하여 짧고 쉬운듯 하며 시작한 산행이 였지만 결

코 후회없는 산행으로 계란재를 떠나 장회 나룻터에 멈추어서니
  
조선 인종때 백의재상 이지번이 명종때에 지평을 지내다가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서 은거하여 황

우를 타고 강산을 청유할 때 칡넝쿨로 큰줄을 만들어 구담의 양안에 매고 비학을 만들어 타고 왕

래하니 사람들이 신선이라 불렀다 하고

 

퇴계 이황은 『푸른 물은 단양의 경계를 이루고, 청풍에는 명월루가 있다.  선인은 어찌 기다리지

않고 섭섭하게 홀로 배만 돌아오는가』라는 시로 구담봉의 장관을 노래 했다는 설화와 전설을 떠

올리며 유람선 선착장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구담봉의 기암 절벽의 암형이 거북을 닮은 듯 싶기도

하다는 생각으로 빠져들고 있다.
 




출처 : 4050행복산악회(싱글 독신자 여행)
글쓴이 : 연산동 원글보기
메모 : 단양8경의 선경이라 불리는 충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