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스크랩] 숲속에 감추어진"깊이울계곡"의 비경(07.26) - 왕 방 산

최윤영(연산동) 2017. 5. 30. 17:20





왕 방 산 (737 m)

 

경기 포천. 신북. 동두천 탑동.
교 통 편 : 의정부역-포천행(138. 138-1 버스이용) 포천 시청앞 하차
산행구간 : 한국아파트-능선안부-왕방사안부-왕방산-왕방이고개-587봉-깊이울계곡-저수지
산행시간 : 약 5 시간 ( 산행거리 : 약 12 km )

 

광주산맥 서쪽의 지맥인 천보 산맥의 북단에 자리잡고 포천읍 서쪽에 우뚝 솟아있는 포천시의

진산으로 신라 헌강왕 3년 도선국사가 이곳에 머무르고 있을때 국왕이 친히 행차 격려 하였다

하여 산이름을 왕방산으로 도선국사가 기거했던 절을 왕방사로 전해내려 오기도하고

 

또 다른 전설은 조선태조가 왕위에서 물러난후 서울로 환궁하는 도중 왕자들의 골육상쟁 소식

을듣고 그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산에있는 사찰(현재의 보덕사)을 방문, 수일간 체류했다

하여 절 이름을 왕방사. 산 이름을 왕 방 산 이라 불리고 있는 산.

 

모두가 왕의 방문으로 연관이 되어 불려지는 포천읍과 동두천시 경계를 이루며 포천읍에서 서

쪽으로 우람하게 보이는 능선을따라 국사봉과 연봉되어 있으며 장장 20여리에 걸친 맥을 형성

하고 있는 산 정상에서 흘러내리며 맑은 물이 모여 호병골 계곡을 만들어 내는

 

경기이북 산을 오가며 차창 밖으로 언젠가는 한번 오르고 싶었던 산이기에 우리산내음의 산행

공지 이후 장마 폭우로 인하여 2 주만에 산행을 떠나는 오랫만의 반가운 만남으로 의정부 역을

떠나 포천시청 앞에 멈추어 12인의 가벼운 발결음이

 

산행의 들머리를따라 한국 아파트를 지나며 옆 지능선으로 올라서서 숲길을 따라 오르며 우중

산행이 되지 않을까 싶었던 생각이 기우였듯이 어느덧 산행하기 좋은 시원함으로 다가서고 있

는 숲속 길목마다 쉼터가 마련되어 간혹 가벼운 차림으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서너개의 돌탑이 마중하는 쉼터에 올라서니 "포천수호의 유불선탑"이라 쓰여진 표지석이 잠시

쉬어가게 하는 삼각석탑을 벗어나 조금은 가파른 숲길을 쉬엄쉬엄 올라서서 무럭 고개에서 따

라 오르는 주능선 안부에 올라 가뿐숨을 몰아쉬며 땀을 흠치고 있다.

 

그동안 많은비를 흠뻑 머금은 나뭇가지마다 더욱 푸르러 보이는 나뭇잎새와 어울려 잔뜩 흐린

날씨로 인하여 초저녁 어두움이 깔리는 듯 싶은 숲속에 한 송이 하늘 말나리 꽃이 하늘을 향하

여 수줍은 듯 피어난 능선 길을 따라가며

 

깊이울 계곡 하산길 이정표를 지나며 서너 봉우리를 넘나드는 동안 왕방사 갈림길에 멈추어서

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숲속을 벗어나며 억새풀이 둘러싸고 있는 헬기장위로 올라서니 맑은 하

늘이 열리며 시원한 바람이 스쳐 지나는 상쾌함으로

 

발아래 펼쳐지는 포천 시가지가 가깝게 다가서고 있는 정상으로 오르기위해 나뭇가지 수풀사

잇길을 헤치고 올라서니 정상을 둘러싸고있는 억새풀 사이로 소나무 두어 그루와 대리석 받침

위에 하얀 사각 정상 표지석이 반기는 왕 방 산 (737 m) 정상.

 

비스듬한 정상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니 서북쪽으로 동두천시와 소요산이 뚜렷하게 보이고 동

쪽 아래로는 포천 시가지뒤로 국망봉과 운악산이 병풍을 친듯이 안으로는 해룡산 너머로 천보

산맥과 도봉산이 흐릿하게나마 시야에 들어오는 정상에서

 

표지석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고 10여명이 머물수있는 공터에 둘러앉어 나누어 먹는 즐거움

으로 우리만의 휴식을 즐기고 산행을 하는동안 비까지 멈추어준 하늘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국

사봉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내려서며 왕방이 고개 갈림길을 지나

 

짧은 산행의 아쉬움을 접고 조금 더 돌아 내리기 위하여 숲으로 오르니 이곳 부터는 발길이 뜸

해서인지 숲길을 헤치며 지나야하는 발밑에 짐승의 변인듯 싶은 오물이 보이는가 싶고 지나치

는 풀숲사이로 먹이사슬을 쳐놓은 거미줄이 앞길을 막아서는 능선을 따라

 

610m봉을 넘은후 국사봉을 오르기전 갈림길에서 우측 하산길로 내려서며 자연그대로의 밀림

숲속같은 미로를 빠져나오며 계곡을따라 내려오는동안 숨겨진듯 싶었던 무명폭포와 아름다운

주위 경관이 하나둘 벗겨지는 깊이울 계곡의 비경이 펼쳐지는

 

계곡을 따라 내려설수록 맑은물이 넘쳐흐르며 넓은 소를 이루는 물가에 머물고 싶은 시원함으

로 차거운 계곡물에 손을담그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몸도 마음도 깨끗이 씻어 내는듯싶은 마음

으로 물가에 머물며 우리만의 시간을 보내며

 

오래 머물수 없기에 깨끗한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뛰며 또 다시 ?O고 싶은 주변 경치를 마음에

담아가며 깊이울 만남교를 건너 야영장을 벗어나며 깊이울 저수지로 내려서서 오리마을로 들

어서는 또 다른 기대감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고있다.


 

출처 : 우리산내음
글쓴이 : 연산동 원글보기
메모 : 숲속에 감추어진"깊이울계곡"의 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