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령 산 (1025 m) -05.30.
충북 괴산 연풍. 경북 문경.
산행구간 : 이화령-조령샘-정상-889봉-신선암봉-깃대봉-조령3관문-휴양림-주차장
산행시간 : 약 6시간 30분 ( 산행거리 : 약 14 km )
소백산맥의 줄기를 따라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의 경게를 이루면서
백두대간 14구간 능선에 있는 산정상을 중심으로 남으로 이우릿재 이화연이라고 부르던
고개에 신작로가 생겨나면서 현재까지 3번 국도의 주요통로로 사용되고
이름까지 바뀌어 부르는 산행의 들머리 이 화 령.
신라와 고려때 중요교통로인 하늘재가 조선시대에와서 그임무를 넘겨준 새 재(조령).
즉, 새들도 살아 넘기 힘들어 쉬어간다는 고개이며 억새가 많은 곳이라 해서.
또는 영남의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안고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던
새로 닦은 새(新) 길이였기에 문경새재라 불리는 조령 3관문까지 일컫는 조 령 산.
설악의 공룡능선 같은 종주길이 백미이며 기암절벽으로 절경을 이룬다는
조령산으로 떠나는 우리산내음 23인의 발걸음이 이화령에 멈추어 경북도계비앞에서
흔적을 남기고 산불감시초소 들머리로 들어서며 신록으로 물들어가는
숲길을따라 물기머금은 풀잎 사이를 헤쳐나며
산허리숲속으로 흘러내린 너덜지대를 지나 시원하게 느꺼지는 나무숲속 사이로
가끔씩 햇살이 비쳐대는 능선으로 올라서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돌아오르니 저만치
사시사철 마르지 않고 샘솟으며 한바가지 퍼~마시면 십년은 젊어진다는
조령샘의 맑은 약수가 푸르른 나무밑에서 넘처나기에
시원하게 한바가지 퍼~마시고 버드나무 쉼터옆으로 주위를 감싸듯 아직도 한키가
넘는 가녀린 갈대 숲이 바람에 흔들리는 길목을 지나 통나무 받침 계단의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인도하는 능선에올라 숨을 돌리며 철쭉숲길을 따라 1005봉
헬기장에 멈추어서니 전망이 확트이며 주흘산이 마주하고
이화령에서 문경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문경새재로 들어서는 조령1관문쪽의 전경이
아름답게 펼쳐지지만 흐릿한 날씨로 인하여 더 먼곳까지 볼수없는 아쉬움으로
숲으로 들어서며 수많은 대간꾼들의 발자취를 따라 정상으로 올라서니
예전과 다름없는 타원형 표지석에 조 령 산 1020 m 의 정상석이 마중하고 있다.
나무에 가려져 주위를 둘러볼수는 없지만 전망을 위하여 탁트인 공간이 마련된
한쪽에 아직도 쓸쓸하게 세워져 있는 지현옥님의 추모비가 마음을 숙연하게 하고
주흘영봉 능선을 따라 멋있는 바위암봉 부 봉이 마주하고 그뒤로
월향삼봉(탄향산)이어우러지는 백두대간길을 짚어가며
* (한국 최초 여성등반대장으로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오른 지현옥님 --
99년 엄홍길과 함께 안나푸르나 등정 하산길에 악천후로 실종되신 비운의 여왕
산악인 지현옥님의 추모비를 조령산 산행에서 직접 보면서 - 만우님 글에서 발췌.
정상에서의 흔적을 남기고 능선을 따라 가는 길목에서 비쳐지는 주위산세에
감탄하는 것도 잠시 가파른 길을 조심 또 조심 나뭇가지를 잡기도 하고 로프를 잡고
내려 서기도하는 동안 하산길 안부를 지나치며 또다시 올라서야 하는
숨가뿐 산행의 연속이 계속되는가 싶더니 어느새 889봉에 올라 땀을 흠치고 있다.
이제까지와 달리 한눈 팔사이도 없이 가파른 암능길이 나타나며 줄을잡고
내려서야 하는 위험한 구간이 계속이어지는 바위사이로 절벽을 이루고 있는
치마바위와 암벽 등반코스로 이용되고 있다는 거대한 수직 암벽의 높은 봉우리가
마중하는 암능길을 따라 엉덩이를 대고 내려서기도 하며
다시 또 암능을 오르며 바위사이로 수를놓은듯 아름다운 노송이 푸르름을 자랑하는
바위위에 멈추어 주위경관을 둘러보는 즐거움과 스릴을 함께 느끼며 힘들게 오르고
내려가기를 반복하는 산행길이지만 기암괴봉으로 변화무쌍한 산세를 지닌
바위 암봉위에 올라서니 고도감마져 들게하는 신 선 암 봉.
마패봉과 신선봉 넘어로 월악영봉이 보이는 정상에서 흔적을 남기고 휴식의 시간
을 마련하는 즐거움으로 시원한 바람이 알맞게 불어주는 암봉 정상에서 펼치는
화려한 식단이 풍성하듯 서로 나누는 정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면서 마음껏 우리만의
시간을 보내고 싱그러운 잎새의 진달래. 철쭉능선 길을 내려서며
계속되는 암능과 숲속 능선을따라 신풍으로 내려서는 안부를 지나 923봉에 올라
지나온 봉우리를 돌아보며 자� 사고라도 당할까 싶었던 바위사이를 오르내리며
절벽사이를 내려오던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신록으로 물들고 있는
숲속 능선을 지나 두개의 봉우리를 더 넘어서며
마지막 깃대봉을 마주하는 안부에서 조령3관문쪽으로 내려서며 산의 규모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듯 보이던 산이였지만 암능선을 이루고 있는 아기자기한 암봉을
넘나들며 아름다운 산세에 감탄하고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산성터 성곽을 내려서서 휴양림을 돌아내려
임진왜란당시 왜군이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길로 이곳 새재를 택해 조정에서
이를 경험삼아 새재 중간협곡에 제2관문을 세우고 왜군의 재침략을 대비하기 위해
병자호란이후 제1~3관문을 세웠다는 조령제3관문을 둘러보고 옛 선비들이
넘나들었다는 과거길로 내려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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