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7.07.17. 적요충지 천안의 진산-태 조 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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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조 산 (421.5 m) - 07.17.

 

충남 천안 안서. 목전 덕전.

산행구간 : 천안역-구성약수-장태산-취암산갈림길-유량고개-태조산-유왕골-각원사

산행시간 : 약 4시간 30분 ( 산행거리 : 약 10 km )

 

줄기차게 내려온 백두대간이 용틀임해 속리산에서 분기. 서진하여 금북정맥을 만들고

돌연 남쪽으로 머리를 돌려 힘을 모아 일으켜 세운 산으로 고려 태조가 이산의 서쪽에

주둔함으로써 칭명케 되었다고 전해오는 태 조 산.

 

고려 건군 이전에는 동서도솔로 불리었는데 서기 930년 고려태조 왕건이 이곳 태조산

정상에올라 주위를 살펴보고 오룡쟁주지세로 군사적요충지임을 판단하고 천안도독부

를 두고 민가와 군사를 상주케 함으로 지명이 유래되었다는

 

천안의 진산인 태조산으로 우리산내음 정기산행을 떠나는 21인이 각자 전철을 이용하

여 천안역사 앞에서 아산 이상일님.서산 최호림님.이은경님과 오랫만의 만남으로 천안

시가지를 지나 구성약수 들머리 숲속으로 들어서고 있다.

 

흐릿한 날씨속에 그동안 내린 비로인하여 촉촉히 물기머금은 나뭇잎새에서 뿜어내는

듯싶은 옷속으로 스며드는 차거운 기운이 더더욱 상쾌함을느끼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줄지어오르는 숲속에 가끔씩 안개가 스쳐지나는 길목에

 

가벼운 산행을 즐기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하며 숲속의쉼터 정자를 지나오르는

동안 작은 바위봉우리위에 올라서니 천안시가지를 조망 할수있는 전망대인듯 그옛날

태조 왕건이 주둔할때 장대(장군지휘대)를 설치하였다는 장 태 산.

 

삼각점 좌표외에 팻말이나 알림표시판이 없기에 알수는 없지만 지도상의 심증으로만

확인하고 돌아서며 숲에가려진 갈림길에서 잠시 우측 취암산으로 가는 금북정맥길을

따라 내려서는 실수를 짧은산행의 추가보너스로 대신하고

 

다시 돌아 내려서며 고려때 군사훈련장및 군량창고가 있어 불려졌다는 유량골(동)로

통하는 유량리고개의 동물 이동통로를 지나오르며 또 내려서고 아홉싸리고개를 지나

면서 낮은 산이건 높은 산이건 힘들긴 마찬가지 ~

 

능선을 따라가는 숲속 길목마다 비온뒤끝이라 갗가지 독버섯이 숲을장식하지만 바라

보는것으로 그냥 지나치며 정상인듯 싶었던 365봉 숲속에 자리를 만들고 먹고마시는

즐거움으로 여유있는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잠시후 주변을 정리하고 한데 어울려 흔적을 남기고 능선 길을따라 포만감에 가뿐 숨

몰아쉬며 다음 봉우리에 올라 정자 쉼터에 잠시 멈춰섯다가 아직도 안개가 채벗어

나지않고 숲속을 맴도는 능선길을 따라

 

어느곳인가부터 사유지인듯 숲을 갈라놓은 철책담으로 둘러쳐진 경계석을 따라 걸어

야하는 산행길이 이어지는동안 봉우리위로 올라서니 그냥 지나쳐 버릴수도있는 길옆

에 비스듬이 자리하고 있는 정상석이 마중하는 태 조 산.

 

조망이잘되는 그럴듯한 정상을 기대하지 않은 421.5 m의 결코 낮지 않은 산이지만 이

곳까지 철책담이 정상을 묻어두고 있다는 씁쓸함으로 정상에서의 흔적을남기고 주위

를 둘러보며 태조산의 유래가 걸려있는 안내판의

 

오룡쟁주지세(五龍爭珠地勢) 의 뜻이 남쪽으로는 취암산. 북으로는 국사봉이 청룡과

백호가 저멀리 경배하고 있는 일봉산과 월봉산을 해와 달로써. 한복판에 여의주를 놓

고(남산) 다섯龍의 지형이 보이는 곳.

 

태조산 정상의 뜻을 음미하면서 내려서며 도라지 고개를 지나 성불사 갈림길을 지나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서서 멀리 지나온길을 돌아보는 여유로 고려 태조가 천하를 살 

피고 머물던 마을이라하여 이름 붙여진 유 왕 골.

 

유왕골 고개로 내려서며 정자 쉼터에서 잠시 머물고 임간도를 따라 한참을 돌아내려

서니 태조산 중턱을 다가릴듯 청동 좌불상이 마중하고 우리나라 사찰중 제일 크다는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는 각원사 경내를 내려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