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 덕 산 (699 m) - 07. 12. 30.
충남 천원 광덕. 아산 배방.
산행구간 : 주차장-광덕사-김부용묘-부도삼거리-장군바위-정상-산악인의탑-광덕사
산행거리 : 약 8.2 km ( 산행시간 : 약 4시간 30분 )
교 통 편 : 천안행 전철이용-천안역하차-광덕사행(600번.1.100원)-광덕사주차장하차.
예로부터 산이크고 풍후하여 덕이있는 산이라 하고 나라에 전란이 일거나 불길한 일이
일어나면 산이 운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차령산맥이 만들어낸 명산으로 산이 높지 않고
험하지 않으며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대부분이 이곳에서 만들어 �다할 정도로 아직도
호두나무가 산재해 있는 천안시와 아산 시민의 각광을 받고있는 광 덕 산 .
다사다난 했던 2007 년의 힘들고 어려웠던 모든 사건. 사고들을 덮어버리기 위함인지
송년을 앞두고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눈을 기대하며 무작정 산행을 떠나고
싶은 욕심에 배낭을 둘러맨 발걸음은 모처럼 옆지기의 첫눈산행을 즐겁게 하여주기 위
한 망서림끝에 대설로 인한 교통과 산행안전을 고려하여
최종선택의 기대감으로 천안행 전철을타며 내 결정이 옳았다고 믿는 가운데 지나치는
주위풍경을 살피지만 삭막하기만한 겨울풍경 그대로인데 ~ 가끔씩 희끗이 뿌려져 있
는 잔설로 그나마 위안을 삼는동안 안성을지나면서 차창밖으로 눈발이 날리는가 싶더
니 천안역으로 들어서니 함박눈이펑 ~ 펑 쏟아지는 가운데
그동안 내린눈과함께 금방 도로를 덮어버리며 교통체증으로 인하여 늦게도착한 버스
를타고 눈 산행을 즐기려는 일부 등산객들과 함께 4~50여분 가까이 달려와 광덕쉼터
주차장에서 눈 산행을위한 준비를 마치며 정상으로 오르는 산행길로 제각기흩어지고
우리는 눈이내리는 한적한 광덕사 도로를따라 일주문을 벗어나고 있다.
광덕사 경내를 둘러보며 대웅전으로 오르는 선화루 계단옆에 고목처럼 버티고있는 천연
기념물 398호로 지정보호수인 수령 400년의 호두나무를 둘러보고 돌아내려 김부용묘소
로 오르는 길을따라 숲속에 자리하고있는 돌계단길을 올라서니 흰눈을 쓰고있는 조금은
초라해 보이는 무덤을 �은 첫손님으로 발자국을 남기고
호젓한 등로를 따라 둘만의 눈속 데이트를 즐기는 기분으로 많은 눈에 묻혀버린 통나무
받침계단을 오르고 지능선을 따라 광덕사부도 삼거리에서 장군바위로 향하면서 점점 쌓
여가는 숲속의 설경으로 빠져드는 동심으로 가파른길을 쉬엄쉬엄 오르면서 소리없이 피
어나는 순백의 눈꽃송이를 바라보는 즐거움속에
정상에서 망경대로 이어지는 주능선의 삼거리 안부에서 장군바위로 내려서며 눈속으로
�어들어 휴식을 즐기는 몇몇 등산객과 어울려 컵라면으로 요기를하고 따끈한 커피한잔
으로 몸을녹이며 숨가뿌게 오르던때와 달리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찬바람이 스쳐지나는
등로를 따라 정상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환상설국이라 했던가 ? 이제는 온통 하얀눈을 쓰고있는 숲속에서 눈위에 마음껏 딩굴고
싶은 우리만의 공간인듯 싶은 착각속에 가끔씩 지나치는 등산객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질
때마다 흔적을 남기기위한 추억을 남기면서 하얀 세상속으로 따라가며 대설주위보를 따
아나섰던 산행길이 였기에 기쁨이 배가되는 동안
가마봉이라고도 불리는 정상으로 올라서니 잘닦여진 헬기장과도같은 넓은 공간 중앙에
몇해전인가 부터 자리잡고있는 막걸리주점이 자리를 차지하고 한쪽으로 밀려나 쓸쓸히
반기고 있는 삼각점 표시와 눈속에 묻혀있는 정상석을 마주하며 흔적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지만 눈이내리며 흐려진 날씨로 인하여
조망이되지않는 정상에서 잠시머물고 하산을 서두르지만 눈이쌓여 미끄러운 길이기에
조심스럽게 로프난간의 줄을잡고 한참을내려서는 동안에도 뒤늦게 눈산행을 서두르는
등산객들의 바쁜걸음이 정상으로 향하고있는 가파른길을 내려서며 산악인의 선서탑이
놓여있는 쉼터사거리 갈림길에서
통나무받침 계단길을따라 내려서며 예상치도 못했던 많은눈이 쌓여있는 환상적인설국
산행을 할수 있었음에 마음으로 감사하며 처음으로 산행의 즐거움에 흠뻑 빠져들었던
옆지기에게 오랫동안 기억될수있는 이벤트산행이 되었다는 생각으로 광덕사를 벗어나
며 백연지를 지나면서 흘깃 쳐다보니 이~뭣고. 남근석인듯 싶다.
* 광 덕 사
신라 흥덕왕 7년(832)진산화상이 창건한 사찰로 임진왜란때 소실되어 조선 선조대왕
때 의묵대사가 중창하였고 현재도 계속 중창되고있는 호서제일의가람으로 석존의 치
아1개 와 사리10과. 승가리 1령불록 1병을 봉안하고 보물제390호인 법화경과 세조의
어첩등 귀중한 보물이 보관되어 있음.
* 여류시인 김부용묘
조선 정조때 평안도 성천땅에서 가난한선비의 외동딸로태어나 시문에 능하였는데 조실
부모하고 순조조때 당시 평양감사였던 봉조하 김이양대감의 소실로서 초당마마라 불리
운 조선조 3대여류시인중 한분으로 오강루문집등에 한시350여수를남기고 김대감 사별
후 정절을 지키며살다 유언에따라 그의묘 근처에 묻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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