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백 산 ( 1566 m ) - 08.01.15
강원 태백. 경북 봉화.
산행구간 : 유일사 매표소-유일사-장군봉-천제단-망경사-반제-당골-소도동
산행거리 : 약 8.4 km. ( 산행시간 : 약 5 시간 )
강원 영동지방에 3일간 내리던 폭설이 멈추는가 싶더니
영하의 날씨를 동반한 태백은 또 대설주의보가 ~
마음 한구석은 멋있는 눈산행이 되겠다 싶은 생각이지만 입산통제로
인하여 산행을 할수없다면 어쩌나하는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새벽잠을 설치고 옆지기와 영하의 어둠속에 집을 나서며
도심을 벗어난 태백호가 고속도로를따라 영월을 지나면서 눈속에
묻혀있는 주위산세와 더불어 계속 이어지는 동강의 산자락을 휘감아
돌아가며 아름다운 설경을 그리는 한겨울의 설산과 같이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으로 ~ 떠나는 일행 모두가 즐거운 표정이다.
은빛세계로 변하는 겨울이면 눈꽃축제로 인하여 매년 한번씩은 �아
떠나는 겨울산의 대명사. 전국 12 명산의 하나로 태고때부터
토속신앙의 성지였고 삼신 산중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우리 민족의 성산
으로 백두대간의 모산이며 신라 오악 가운데 북악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민족의 靈 山.
백두에서 뻗어내린 산맥이 이곳에모여 다시 한강이남의 모든 산과 강
으로 뻗어가는 한강의 발원지로 서해의 이무기가 용이 되기위해
물길을따라 올랐다는 검용소와 영남의 생명수를 이루는 낙동강 1300리
의 발원지인 황부잣집 집터가 연못이 되었다는 황지 연못을 품고있는
"크고 맑은 뫼"라는 뜻으로 붙여진 영험스러운 신산 태 백 산으로
눈이 쌓여있는 도로를 따라 해발 600m의 수라리재를 구비 돌아넘으며
대간의 길목 화방재를 지나 유일사 입구에 멈추어서니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이 인산인해를 이루던 때와 달리 한적해 보이는
매표소 입구를 벗어나며 산봉우리마다 눈꽃을 피우고 있는
삼나무 숲길을 따라 형형색색의 등산객들과 어울려
영하의 날씨답지않은 따사로운 햇살이 숲속에 쌓여있는 눈속으로
비쳐지는 포근함으로 점점이 흩어져 버리듯 줄지어오르며
보드득 소리내며 눈위를걷는 즐거움으로 땀에젖어 가뿐숨을 몰아쉬며
눈산행을 마음껏 즐기면서 주위의 설경에 빠져들어
처음으로 마주하는 주목 나무 앞에서 나름대로 흔적을 남기고
더욱 쌓여가는 눈길을따라 오르는데 일부 등산객들이 잠시 멈추어서서
휴식을 즐기는 많은눈에 묻혀있는 유일사 쉼터에 올라서니
저절로 탄성이 터져나오는 눈꽃의 화려함에 겨울 태백을 �은
순간의 선택이 기쁨으로 다가서고 있다.
하얀 숲속세상으로 오르는 쉼터에서 등산로 초입 로프길을 따라
주위 설경에 취하여 놓치고 싶지않은 아름다움이 있기에
이 순간만큼은 너나 없이 설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는듯
두리번 거리면서 한발씩 오르는 더딘 발걸음이지만
정상을 앞두고 주목군락 쉼터에 오르니 흰눈을 머리에 얹고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을 멈추게하는 기품이있고 우아하게 느껴지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을 산다는 주목나무가 숲을 이루며
곳곳에 푸른 잎을 자랑하듯 하얀눈과 어울려
나무마다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꼬리표를 달고 줄지어 오르는
등산객들을 마중하는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추억을 만드는 연인처럼
주목나무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정상으로 오르는데
또 새롭게 비쳐지는 눈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산위에 펼쳐지는 바닷속 산호초의 풍경이 감탄 그리고 또 감탄 ~
떨어지지지않는 발길을 돌리려해도 멈추어 서있고 싶은
하얀 동화나라 설국같은 하늘정원을 디카에 담는것으로 연신~찰깍
가깝게 마주하고 있는 함백산의 대간길을 그려가고 있다.
잠시후 정상으로 올라서니 산행하기좋은 포근하게만 느껴지던 날씨도
갑자기 차거운 바람까지 동행하여 귀가 시리도록 옷깃을 여미게하며
정상주변으로 산 능선에 봄을 수놓았던 앉은뱅이 철쭉 나무와
어린 주목이 눈속에 묻혀 있는 주봉인 장 군 봉(1566.7 m) 장군단에
도착하니 돌로 쌓은 사각형 제단으로
이곳에서도 제례를 지낸 흔적이 있는듯 싶은데 바람을 피해있는
많은 등산객으로 둘러 쌓여 있어 천제 단으로 발을 옴기며
눈꽃이 피어나는 능선을 가로지르는 등산객이 줄지어 오가고 있는
웅장한 산세에 펼쳐진 겨울산의 설경과 함깨 개국신화 환웅천왕이
내려온 영험스러운 신산임을 뜻하듯
원형 편마암 자연석으로(둘레28m.폭8m.높이3m.) 쌓아올린
천제단에 도착하여 둘러보니 제단안쪽으로 어느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올리고 있는듯 많은 등산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제단밑으로 우뚝 세워진 큰바위 돌비석이 마중하는 - 태 백 산- 이라
써있는 정상석으로 내려서서 정상석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면서
영봉을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마주하고 있는 문수봉을 바라보며
옆지기의 건강을 고려하여 무리하게 갈수없는 마음을 억제하며
눈속에 묻혀있는 계단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해발 1500 m 에 위치한
단종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웠다는 단종 비각을 스치듯 지나고
우리나라 제일 높은곳에 위치하고 개천절에 올리는 천제의 제수로
쓰이는 샘물 용정샘을 지나 태백산을 �는 이들에게 좋은 안식처가되고
있다는 망경사 경내의 용왕각아래 멈추어 서서 따끈한 국물로 허기와
추위를 녹이고 망경대의 기도 도량을 바라보며
내려서는 가파른 길목으로 비닐 푸대를 갖고있는 일부 등산객의 모습이
보이는가 싶더니 너나없이 스키장인듯 미끄러운 길을 엉덩이
썰매를타고 내려가는 일부 등산객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번쯤 타보고 싶다는 유혹을 뿌리치면서 내려서고 있다.
계속 가파른 길을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동안 반재 갈림길에 이르고
눈속에 묻힌 계단은 보이지 않지만 조심스럽게 줄을잡고 내려오다
계곡바위에 솜을 얹어놓은듯 수북히 쌓여있는 흰눈의 갖가지 형상이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서는 숲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서
단군성전으로 올라서서 단군상 앞에서서 안전산행에 감사하고
눈꽃축제를 준비하기 위하여 조각상 준비를 하는 광장을 벗어나며
눈 덮힌 태백을 넘으며 주목과 어우러진 설경 속으로 지나온
겨울산행의 마지막을 화려한 눈꽃 설경속에 묻어 버리고있다.
* 유일사 매표소에서 유일사 쉼터까지
* 유일사 쉼터에서 주목군락까지
* 주목군락에서 장군봉까지
함백산 정상
* 장군단에서 천제단까지
* 천제단에서 망경사까지
문수봉 정상
* 망경사에서 당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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