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8.08.22. 설악산의 고함소리에 오금을못쓰던산-매봉산(2박3일마지막날)

최윤영(연산동) 2017. 6. 12. 12:54


* 2박 3일간의 아름다운 산행 (마지막날) 08.08.22.

 

* 매 봉 산 (1271 m)

 

강원 인제 북면

산행예정 : 용대리휴양림-제1등산로-주능선-정상-제2등산로-연화동계곡

산행예정 : 산행시간 : 약 3시간 30분 ( 산행거리 : 약 8 km )

참석인원 : 연산님. 착한님. 연산동.

 

한반도의 등허리를 이루고 있는 백두대간 북측의 진부령 정상부근에 솟아있지만

설악산의 고함소리에 오금을 못쓰다가 국립공원 설악산과 동해로 통하는 46번

국도 주변 동쪽자락에 자연휴양림이 조성되면서 부터 명함이 밝혀지게 되었으나

지금도 꼭대기는 파리채만 들고 있는 매 봉 산.

 

설악의 끝자락 선인봉 능선을 따라 상 봉을 다녀온후 숯불 바베큐 파티로 밤늦도록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2박 3일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니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4일간 연속산행의 피로가 겹쳐지는 가운데 산행의 욕심은 어쩔수 없는듯

미답지이기에 우중산행임을 고려해 여성분들은 쉬게하고

 

연산님. 착한님. 그리고 나. 자칭 산꾼들이 용대리 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서며

점점 굵어지는 가랑비가 멈출줄 모르는 제1등산로 앞에 멈추어 흔적을 남기고 

휴양림을 돌아오르는 숲속 체험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르는 지능선길의

힘에겨운 발걸음은 빗물에 질퍽이며 더디어만 가고있다.

 

타다다닥 ~ 나뭇잎을 때리는 빗방울은 어느새 장대비가되어 우박 쏟아지는 소리가

되어 귓전을 때리고 한걸음씩 고도를 높일수록 떨어지는 기온의 차가 심해지며

체온이 떨어질까 바쁜걸음을 옮기지만 가파르기만한 숲길은 빗물을 머금은 탓에

자칫 미끄러질까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는데

 

인적이 드문탓일까 ? 풀잎나무 사이를 헤쳐지나고 몸을 숙이고 빠져나야하는 

주능선길도 여니 산과같이 맷되지의 흔적에 파헤쳐져 있고 그숲속을 빗소리 벗삼아

두 세봉우리를 넘어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서니 나무숲에 가려있는 좁은 공간에 

말 그대로 파리채 모양의 정상표지판이 마중하는 매 봉 산 정상.

 

희미하게 글씨조차 보이지않는 직사각 표지판이 중간에 걸쳐있어 초라해 보이지만

정상임을 확인시키는 기쁨이 있기에 위로 고정시켜놓고 장대비속에 어렵게오른

정상에 멈추어 번갈아가며 흔적을 남기는 즐거움으로 또 하나 산행의 추억을 만들고

제2 등로를 따라 숲을 나서니 넓은 헬기장이 반긴다. 

 

빗줄기와 안개로인하여 주위 산세가 조망되지 않지만 숲속을 덮고있는 안개속을

걷고있는 순간만큼은 내가 신선이라도 된듯싶은 착각으로 우중산행의 또다른

즐거움으로 오를때와 달리 몸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바쁜 발걸음으로 내려서는

동안 어느새 제2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매봉산(1,271m)과 칠절봉(1,172m)으로 부터 형성된 크고 작은 계곡을 따라

맑고 깨끗한물이 연화동 계곡을따라 휴양림 중앙으로 흐르고 있는 야영지가 있어

비를피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연속 4일간의 산행과 2박 3일간의 아름다운 여행을

이곳 휴양림까지 마중온 반가운 님들과의 해후로 설악의 품을 벗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