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9.03.08. 금릉경포대를 품어않은 기암괴석 수석전시장-월출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13. 14:44


월 출 산 (808.7m) -09.03.08.

 

전남 영암 군서. 강진 성전.
산행구간 : 금릉경포대-갈림길-바람재-남근석-천황봉-통천문-사자봉-구름다리-천황사입구
산행거리 : 약 7 km ( 산행시간 : 약 6 시간 널널산행 )

산행인원 : 27 명 (우리산내음 부부산방 12명. 화순 한마음산악회 15명.)

 

소백산맥이 목포 앞바다로 뻗어가다가 평지에 불출되어 우뚝 솟아나 온 산이 암봉과 절벽 단애

를이루어 마치 수석전시장이라 할만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옛부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

며 산봉우리 위로 달뜨는 광경이 빼어나고 달을먼저 맞이한다하여 이름 붙여진 월 출 산.

 

백제의 왕인 박사와 신라말 도선 국사의 탄생지 이기도한 산 자락에 위치한 신라말 도선국사

중국을 다녀온후 어린시절을 보내던 문수사터에 사찰을 지었다는 도갑사와 300 여명이 앉을

있는 평평한 암반이있는 정상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단아한 모습의 무위사가 있고

 

향로봉으로 오르는 길목에 펼쳐진 미왕재의 억새 밭은 가을이면 황홀한 절경을 이루고 항상 물

고여있어 용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기이한 9개단지모양의 구정봉과 사자봉 왼쪽산중턱 계곡

는 폭포수가 무려 일곱차례나 연거푸 떨어지는 칠치폭포의 장관을 볼수있는

 

월출산으로 부부산행을 떠나는 12인을태운 승합차가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4시간 30분만에

금릉경포대 주차장에 멈추어서니 오늘 산행을위하여 특별히 동참하여주신 화순 한마음 산악회

이환희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의 마중을받으며 모후산 산행의 추억을

 

다시한번 떠올리며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은후 한데 어울려 기념촬영으로 정을나누고 월출산이

거느린 여러 계곡중에서 가장두드러진 아름다움을 뽐내는 천황봉과 구정봉에서 발원하여 남쪽

으로 흘러내리는 2km 에 이르는 비경의 골짜기로

 

크고 작은 바위들 사이를 맑은 물이 굽이치며 곡류와 폭포수를 빚어내고있는 선경 지대로 바다

가 아니라 첩첩산중의 계곡이라는 경포대의 초입으로 들어서서 줄지어오르며 빨간꽃이 점점이

피어나고 푸르른 동백꽃 잎이 숲을 이루는 등로를 따라 오르고 있다. 

 

완연한 봄날씨 탓일까 ? 시원하게 느껴지는 계곡길 옆 숲길을 따라 오르면서 하나 둘씩 웃옷을

벗어내는 길목마다 동백나무와 어울려 수십년씩은 될듯싶은 편백나무가 군락을이루며 곧게 뻗

어 하늘을 가리우고 맑은물이 흐르는 계곡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면서

 

돌 무덤을 이루는 너덜 길을지나 조릿대 숲길도 벗어나며 쉬엄쉬엄 오르는 길목으로 하나 둘씩

타나는 암봉과 기암이 비쳐지는 주능선 바람재 갈림길 위로 올라서니 암 능선을 따라 월출산

산세의 장관이 펼쳐지며 이제 까지 기암괴석 운운하던 소개가 무색하듯

 

온 산이 암능과 암봉으로 펼쳐진 천하 절경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릴만한 곳곳에 갖가지 형상의

바위와 성곽 모양의 바위 능선이 길게 뻗어내려 운치를 더해주고 마주하고 있는 옛날 여인네들

이 숨어 살며 베를 짜고 있어 음기가 서려 있다는 베틀굴위 바위봉 구정봉 과

 

정상눈앞에 다가서며 우뚝솟아난 천황봉의 장관을 어찌 표현할수있을까 ? 잠시후 정상으로

가는 암능선위에 자리를마련하고 뒤늦은 허기를달래며 포만감에 남근석을 가까이서 보는 즐거

움이 있기에 빨리 다가서기 위하여 서둘러 보지만 주위 산세에 빠져든

 

일행 모두가 주위산세가 셧터의 대상이요 놓치고 싶지않은 유혹에 말려들어 시간 가는줄 모르

는 더딘 발걸음으로 정상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면서 암능선을 오르내리는 동안 철 계단과 철

난간을 잡고 아직 채 녹아내리지 못한 빙판길을 피해 마지막

 

철 난간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서니 300 명은 족히 앉을수 있다는 평탄한 암반위에 발디딜틈도

없을 만큼 수많은 등객으로 붐비고있는 비좁은 정상에 세워진 큰 바위 정상석 과  타원형 소

비석이 놓여 있지만 등산객에 둘러 쌓여있는 해발 809m의 월 출 산 최고봉.

 

사방으로 펼쳐진 정상에서의 월출모습은 마치 수석 전시장 같다고나 할까 ? 가깝게 또는 멀리 

주변의산세가 한눈에 들어오며 우뚝 솟은 사자봉의 우람한 봉우리와 능선에 펼지는 아기자

기한 바위 군상들의 형상과 향로봉 능선의 굴곡진 흐름도 아름답게 비쳐지고있다.

 

특히 서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몰 풍경은 말로 이루 표현 할수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폭포수와 천황봉에 항상 걸려있는 안개, 가을에

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등 사시사철 다양하고 독특한 모습을 자랑하는

 

정상에 머무는동안 또 하나의 흔적을 남기기위해 빈틈을 노려보지만 많은 등산객들로 인하여

쉽지않은 산행의 흔적을 만들면서 바둑판 무늬처럼 반듯한 전남 평야를 둘러보며 등산객들로

인하여 정체되는 계단을 내려서며 기암괴석 이 즐비한 암봉을 돌아

 

하늘로 통하는 통천문 을 벗어나니 천상에서 속세로 내려서듯 이어지는 암능을 내려서며 바람

골 계곡 갈림길에멈추어 주위를 감싸갖가지 바위의형상이 많은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듯 싶

은 병풍처럼 둘러서서 마치 살아 움직이는것처럼 꿈틀대며 하늘을찌를듯

 

거대하고 웅장한 사자봉을 바라보고 바위 암반위를 걸으며 예전의 즐거웠던 산행의 추억을 떠

올리고 사자봉을 돌아내리며 철 사다리.철계단을 내려서니 구름이 왕래할 정도로 높고 아찔하

다는 (지상150m.길이52m.폭60cm)한국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가 또다른 매력을주는

 

오늘 산행의 최고의 볼거리인 속세에 이르는 마지막 관문인 구름다리를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

려는 순간 앗뿔사 디-카의 밧데리가 캄~캄.  다행이 미리 준비했던 비상용 카메라가 있었기에 

마구찍어대고 나중에 확인하니 20여장의 사진마다 2003년 1월 3일 날짜가 ~

 

구름다리 사진에 대한 아쉬움을 남긴채 바람골계곡 갈림길 마지막 계단을 내려서서 푸른 잎의

동백나무숲 계곡으로 들어서니 꽃봉우리는 볼수없지만 맑은물에 손을담그는 시원함으로 멀리

돌아온 피곤함을 풀어내며 천황사 길옆 파란 대나무 숲을돌아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