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9.05.05. 백두대간길을 붉게물들이고있는 철쭉동산-봉화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13. 15:06


봉 화 산 (919.8 m) -09.05.05.

 

전북 장수 번암. 남원 아영.

산행구간 : 신기마을-철쭉군락-꼬부랑재-다리재-봉화산-944봉-양지재-대안마을

산행거리 : 약 9 km. (산행시간 : 약 5 시간)

 

전북 남원시와 장수군. 경남 함양군의 경계에 솟아나 오래된 봉화 봉수대의 유적이 지금도

선명히 남아있는 번암면 노단리와 동화리의 경계산령과 남원 아영면의 최북단 접경지역에

위치한 해발 919.8 m로 역사적인 유적지를 간직하고 있는 백두대간의 길목 봉 화 산.

 

여느 봉화산이 그렇듯이 봉화대는 없어지고 이름만 남은 산으로 평범하기 이를데 없는 산

이였지만 백두대간을 통과하던 대간꾼들로부터 철쭉 군락이 발견되어 구전으로 전해지며 

최근 남원을 기점으로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의 발길이 잦아지는 

 

산사면곳곳에 널려있는 만개한 철쭉이 산상화원을 이루는 봉화산으로 떠나는 등산클럽의

일원이되어 장수 번암면 노단리 산길을따라 차창밖으로 비쳐지는 산봉우리가 붉게타오르

광경을 바라보며 철쭉꽃 산행의 기대감으로 산중턱에 멈추어서니

 

수많은 차량과 어울려 많은사람들이 북적이는 철쭉꽃동산 입구의 계단을따라 줄지어오르

는 양옆으로 인위적으로 조성해 놓은듯 싶은 철쭉꽃 나무가 아직은 2%부족한듯한 수줍음

으로 크게 눈길을 끌지는 못하지만 몇년후를 대비한 정원으로 가꾸는듯 싶다. 

 

철쭉 꽃의 피크는 대개 5 월 중순에 찾으면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올해는 벌써
철쭉 꽃이 활짝피어 치재에서 꼬부랑재에 이르는 능선을 따라 온통 철쭉 꽃길이 펼쳐지며

축제가 열리면서  평범한 봉화산은 철쭉산으로 환생하고 있다는데 ~

 

계단길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접어들며 쉬엄쉬엄 오르는동안 철쭉나무 터널을지나 꼬부랑

재 능선위로 올라서니 등뒤로펼쳐지는 붉은색으로 산등성이를 덮고있는 철쭉꽃밭이 펼쳐

지는 장관이 어떤이의 표현대로 철쭉꽃 바다를 이루는데

 

아~뿔~사.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발길을 돌렸으면 치재에서부터 꽃밭을 이루는 철쭉 꽃

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헤어날줄 모른채 즐거워 했을텐데하는 아쉬움으로 멀리서나마

수많은 관광객과 등산객들이 꽃속에 묻혀 추억을 만들어가는

 

철쭉꽃밭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며 디카에모두 담아낼수없는 주위풍경을 연신 눌러대고

능선길을 따라가는 숲속곳곳에 점점히 각기다른 색상으로 꽃을 피우고있는 철쭉꽃나무

노송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숲을 연출하는듯 싶다.

 

철쭉꽃군락을 벗어난 부드러운 연록색 숲길을따라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에 땀을식히

걷는 동안 간간히 억새가 숲길을 인도하는 군락지와 화마의 흔적이 보이는 숲을 지나면

정상을 오르기전 숲속에 자리를 만들고 휴식을 즐기고 

 

돌 계단을 따라 올라서니 예전에는 장안산으로 불리워졌으나 봉화, 봉수대가 남원과 함양

의 경계선이 었다는 고증에따라 백제와 신라의 국경 분쟁이 잦았던 운봉과 아영면 부근

에 되는것으로 추정되고있는 이곳이 확실하다는 해발 919.8 m 봉 화 산.

 

커다란 정상석이마중하는 정상에서 주위산세를 둘러보며 가깝게는 장안산과 백운산을

주하고 멀리 바래봉과 지리산세와 백두대간 길을따라 펼쳐지는 능선을짚어가며 사방으

조망되는 정상에서 억새 풀숲 사이로 울긋불긋 피어난

 

철쭉꽃이 군락을 이루는 정상을 내려서며 임도를 벗어난 억새풀숲 사잇길을 따라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서는억새가 군락을 이루던 무명봉을 지나면서 다시 또 암 능선의 철쭉 꽃이

반기는 마지막 944봉에 멈추어서니 대간길을 수놓은 암릉길이 온통 철쭉 꽃길이다.


 * 봉 화 산 유래

 

고적조사자료(古蹟調査資料)에 따르면

"번암면 동화리 장안산 주(周)140 간(間)석축(石築) 남원 함양 계(界)"라하여

곧 봉수대는 번암면 동화리 장안산에있고 수대의 둘래 약140칸(약252m)이 되는데

돌로 쌓은 것으로 남원과 함양 간의 경계선에 있다.

이 봉수대는 대체로 통일신라 이후부터 폐지된 것으로 보이며

백제와 신라의 국경 분쟁이 잦았던 운봉과 아영면 부근에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봉화산은 위 기록에서와 같이 봉화산은 전에는 장안산으로 불리워졌고

봉화, 봉수대가 봉화산으로 불리운 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