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9.05.19. "화무십일홍"이라.화려한 철쭉꽃은 볼수없었지만-연인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13. 15:10


연 인 산 ( 우묵봉-1068 m ) -09.05.19.

 

경기 가평 북면. 하면.
산행구간 : 백둔리-자연학교-장수능선-연인능선갈림길-정상-소망능선-자연학교-백둔리
산행시간 : 약 5 시간30분 ( 산행거리 : 약 10 km )

교 통  편 : 청량리역-춘천행(가평역하차)버스터미널-백둔리행(1일 5회운행/시간표참조)
                (가평발*백둔리행 06:20/09:45/13:40/17:20/19:30 *사전운행시간확인요함)
 
옛부터 우묵봉으로 불리어오던 산을 `93년 3월 가평군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면서 산이름

까지 공모하여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 이라는 뜻을지닌 산으로바꾸고 각능선마다

우정. 연인. 소망. 장수. 청풍등의 이름을붙여 매년 철쭉제 행사로 진행에오다 10회째 자연

생태 축제로 바꾸어 개최하는 연 인 산.

 

또한 연인산의 부드럽고 완만한 지능선들이'ㄷ자'형태로 감싸고 있어 용이 하늘로 날아 오

르며 아홉구비의 그림같은 경치를 수놓았다는데서 유래한 용추폭을 시작으로 용이 누워있

는 형상의 와룡추를 포함한 무송암. 탁령뇌.고실탄.일사대.주월담. 청풍협. 귀유연. 농완개

등  옥계구곡 이라 불리는 연인산의 발원지 용 추 구 곡 .

 

올해 마지막 철쭉산행이 될지모를 연인산으로 산속세계 정기산행을 떠나는 37인의 발걸음

이 가평천을 따라오르다 구나무골의 호젖한 산속길옆 백둔계곡을 한참거슬러 오르며 좌측

다리건너 이제옛 초교운동장이 주차장이 되어버린 공터에 멈추어

 

산행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마을로 들어서는 포장 도로를 따라오르며 예전과 달리 팬션 및

새로운 건물들이 산속까지 파고드는 장수골 갈림길의 커다란 안내표지판이 산행길을 인도

하는 측 길을따라  자연학교 입구를지나 갈림길에서 장수 들머리로 돌아오르고 있다.  

 

능선에오르면 아름답게 피어있는 철쭉꽃을 볼수 있겠구나 싶은 마음으로 숲길을따라 더욱

푸르러가는 능선길을 쉬엄쉬엄 오르면서 나뭇잎새마다  신록으로 바뀌어가는 계절의 변화

에 화려함을 볼수없는 아쉬움을 가끔씩 스치는 서늘한 바람에 실려보내고

 

잠시 멈추어 숨을고르며 가파르게 느껴지는 숲길을따라 장수능선위로 올라서서 혹시나 싶

은 마음으로 두리번 리지만 숲속에 묻혀있는 푸르름이 생동감으로 느껴지기도전에 철쭉

꽃에 대한 미련때문에 쓸쓸함이 묻어나는 기분으로 지나치는 동안

 

" 화무 십일홍 " 이라 했던가 ?

철쭉능선의 길목에 이틀전 비바람에 떨어져버린 철쭉꽃잎이 뿌려져 있는가운데 그나마 꽃

잎조차 흐트러진채 아름다움을 잃어가는 추한 모습으로 매달린채 마지막을 장식하는 철쭉 

꽃나무 사이에서 흔적을 남기는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등산객들과 어울려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는 장수능선 갈림길 넓은 공터에서 우리만의 휴식을즐기고 장수샘

을 지나오르는 길목에 아름드리 참나무 고사목이 푸른싹을 키우는 연인능선 갈림길을지나

매년 봄이면 철쭉제 행사를 개최하던 야생화 군락지로 올라서고 있다.

 

예전같으면 화려한 철쭉꽃으로 인하여 감탄을 자아내기도하던 넓은터에 멋대로 자란 풀

어우러져 볼품없지만 점점이 울긋불긋 피어 꽃밭을 이루고있는 길옆으로 피어있는 마지막

이 될듯싶은 철쭉꽃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고 정상으로 올라서니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 지는곳" 이라는 문구가 마중하는 커다란 바위석위에 연인산1068 m

정상 표지석을 떠받치고 연인산 정상임을 잘표현하듯 연인과함께 올라야 하는것이 아닌가

싶은 솔직한 감정을 지울수없는 저마다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며 그동안 몇번씩이고 오르내렸던 주위산들이 희뿌연 안개에 가려

져 조망이 잘안되지만 시원한 정상에 머물며 한쪽 넓은 바위위에 새겨진 명산의 방향 표지

석을  살피면서 정상에서의 감동을 제대로 느끼는 또 하나의 흔적을 남기고

 

뒤늦게오른 등산객들과 교대하듯 되돌아 내려서며 화려한 연인산 철쭉의 아름다움을 볼수

없었지만 집사람과 함께 신록으로 물들어가는 길수와 소정이의 얼레지 꽃전설이 전해오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연인산의 소망능선으로 내려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