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9.08.09. 오지의허물을벗는 조경동계곡의 엑소더스-방태산 아침가리

최윤영(연산동) 2017. 6. 13. 15:53

방 태 산 아침가리골 -09.08.09.

 

강원 인제 기린.

산행구간 : 방동약수-조경교-조경동계곡(아침가리골)-수중보-갈터휴계소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 널널산행 (산행거리 : 약 8 km)

산행인원 :  3 4 명 (우리산내음 부부산방)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 기슭에 오랜 세월 세상에 그 모습을 숨겨온 생명의 산이 선사하는

오지중의 오 지 ~ 숨겨진 깊이만큼 아침에 잠시 밭을갈 정도의 해만 비치고 금세 져버릴

만큼 첩첩산중이라 해서 지어진 이름 아 침 가 리 골.

 

옛날 정감록에서 "난을 피해 편히 살수 있는  곳" 이라 지칭된 곳으로 지금도 그  오 지의

모습여간만만치 않은데 6.25 전쟁때도 이곳만큼은 군인들의 발길이전혀 미치지 않아

전쟁이 도 모르고 살았다니 그 심산유곡의 깊이를 가름할만 한데 ~

 

계절마다 분위기는다르지만 봄이면 이름모를 야생화 천국이 되고 여름이면 한기가 느껴

질 정로 시원한 피서지가 되어주삼둔 사가리(산마을을 일컫는 말)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지고 유명 아침가리골(조경동)로 트레킹을 떠나는

 

삼둔사가리의 3둔은 산속에 숨은 3 개의 평평한 둔덕이라는 뜻으로 방태산 남부 홍천쪽

내린천을 따라있는 살둔(생둔),월둔, 달둔이 그곳이요,    4가리는 네곳의 작은 경작지

있는곳을 일컫는데 북쪽 방대천계곡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를 두고 그

게 부른다.

 

우리산내음 부부산행 34 인의 발걸음이 홍천을벗어나며 철정 삼거리에서 아홉고개길을

넘어방대천을 따라 오르다 방동약수입구로 들어서니 예상은 했지만 수많은 관광버스가

북적이며 돌아내리는 산골마을은 오지의 허물을 벗은지 이미 오래된듯 싶다.

 

몇년전부터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등산객의 발길이잦아지며 트레킹코스로 가장 유

타고 있는 아침가리 골(조경동) ~ 한번은 다녀와야할 명소이기에 많은등산객 들

이 줄지어있는 방동약수 입구를 피해 길옆 야생화의 마중을 받으며

 

호젓한 포장도로를 따라 쉬엄쉬엄 오르는동안 방동약수 갈림길을 따라오르던 많은 등산

함께 한데어울려 앞서거니 뒤서거니 포장도로가 끝나며 산길도로가 이어지는 

능선고개위로 올라서니 수많은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헬기장인듯 싶은 넓은 공터에서 땀을흠치고 숲속의 상큼함이 풍기는 산길을따라 내려

는데통행이 금지된 위험한길을 넘나드는 일부 승합차량의 무리한 운행에 좁은산길을 비

껴가야하는 불편을 감수하며 원시림같은 숲속을 빠져 나오니

 

트레킹의 시발점인 조경교가 마중하는 계곡에 형형색색의 수많은 등산객이 계곡을 차지

하고 각팀마다 휴식을 즐기기도하고 출발을 하기도하는 등산객들로 만원을 이루며 진풍

경이 벌어는 조경동의 계곡을 누가 오지중에 오지라 했을까 싶다 ? 

 

오랜세월 비바람에 씻기며굴러온 작은 바위돌이 계곡을 차지고 있는 숲속에서 우리만의

휴식즐기고 조경교를 배경으로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주의사항을 경청하고

트레킹의출발을 알리는 선등자의 뒤를이어 줄지어 계곡으로 향하면서

 

계곡물로 빠져드는 많은 등산객들을 바라보며 망서림도 없이 아침가리골의 물속으로 들

어서사진으로 또는 후기글로 대하던 주위경관을 살피는여유로 앞뒤를 돌아보지만

곡물 보다 등산객의 행렬이 끊이지않는 계곡에 비쳐지는 풍경은 

 

고요의 적막을깨는 아침가리골의 엑소더스라고나 할까 ?  바닥까지 비치는 투명한 옥빛

계류에서 노니는 물고기떼, 색과무늬가 다양한 바위와 조약돌이깔린 모래톱 한굽이

 돌때마다 펼쳐지는 절경이 가장 유명한 곳이라던 아침가리골은

 

어디에서 찿아볼수있을까 싶은 생각만큼이나 예전 오지의 모습은 물비린내나는 이끼 낀

물 속바위 돌조차 수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에채여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을텐데 ~  

자신 계곡 물속을 텀벙이며 걷고 있지만 왠지 이건 아니잔아 ~ 다.

 

원시림의 푸르른숲이 계곡을 감싸고도는 작은 협곡사이로 흐르는 맑은물과 계곡을 따라

펼쳐우리나라의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비경을 자랑한다는 아침가리의 풍경을 디카

담기위해 동분서주 하지만 마음만 앞서갈뿐 물속으로 풍덩 ~

 

갖가지 형상의 바위계곡과 담과소를 이루는 계곡을따라 조경교에서  방동리갈터로 이어

지는 약8 km의 아침가리 계곡의 일부라도 즐길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오랫동안 숨겨져왔

자연그대로의 모습대로 훼손되지않고 잘 보존되기를 바라며 진동리를 떠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