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9.11.17. 가을이면 붉은치마를 두르고있는 덕유산전망대-적상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16. 13:24

 

적 상 산 (1034 m) -09.11.17.

 

전북 무주 적상

산행구간 : 서창지소-장도바위-서문-안부-향로봉-정상-안렴대-안국사-전망대-적상호수

산행시간 : 약 4 시간 (산행거리 : 약 7 km )

(귀경길 비밀의 문 * 무주 머루와인동굴 방문 시음)

 

덕유산과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지 30년이 되었지만 덕유산의 명성에가려 찿는 이의발길

턱없이적지만 사면이 층암절벽으로 둘러쌓여 가을단풍이 붉게물들면 마치 여인의 치마

와 같다고하여 '붉을 적'자,'치마 상'자적상이라 이름을붙인 주인공이 "황금을 돌같이하라"

고려최영 장군의 전설이 깃들어있는 한국100경중 하나로 손꼽히는 적 상 산.

 

예전에는 상산으로도 불리던 천미터가 넘는 낮지않은 상봉 기봉과 북쪽의 향로봉이 평평게 

어진 특이한 지형으로 봉안미는없으나 서쪽사면은 붉은화강암 절벽이 띠를둘러 공민23

(1374) 최영 장군이 탐라를 토벌한후 귀경길 이곳을 지나다가 산의형세가 요로서 적임지

임을알고 왕에게 건의하여 조선 왕조실록이 이곳에 보관되면서 산성이 증축되었으며

 

적상산 정상아래 분지에 양수발전소 상부 댐인 윗저수지를 만들어 원자발전소 하나만큼의

전기를 생산하는 산정호수(적상호)와 더불어 고색창연한 적상산성, 적상산 사고지, 안국사 등

유서 깊은 문화 유적이 운치를 더해주고 천일폭포, 송대폭포, 장도바위, 장군바위,안렴대등의

자연명소를 간직하고있는 적상산으로 11월의 늦가을. 막바지 가을을 즐기기위해

 

가을이면 산을 뒤덮은 붉은 단풍이 제아무리 덕유산이라 한들 따르지못한다는 이름부터 단풍

가득한 멋들어진 마지막단풍이라도 볼수있지 않을까싶은 기대감으로 적상산으로 떠나는

산속세계 34의 일원이되어 영동지방의 눈 소식을 뒤로한채 적상면 서창지소 주차장에 멈추

서니 치마바위가 띠를 두르듯 절벽을 이루는 적상산 기봉과 마주하고있다.

 

싸늘한산골의 아침공기를 심호흡하며 텅빈주차장를 벗어나 포장도로를따라 마지막 붉은단풍

이 마중하는 마을을 벗어나 서창지소를 지나오르며 공원입구 오른쪽 숲길을따라 정상과 마

주하며 둘러보니 이미 붉은빛을 잃은지 오래된듯 어디에서도 비쳐지지 않는대신 희끗이 보이

는 눈이 한겨울의 풍경 그대로 겨울이 성큼 다가선듯 싶은 

 

오솔길을 따라 오르는동안 영하의 날씨답지 않은 포근함으로 윗옷을 벋어내며 잘다져 놓은듯

을깔아 만든 계단길을 지나 숲길을 따라오르며 낙엽이 깔려있는 등로를 따라오르는 숲속에

흰눈이 비쳐지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산허리를 구비구비돌아 오르는길이 계속 될수록 점점 쌓

여가는 올해 처음으로 마주하는 예상치도 못한 눈 산행으로 바뀌어 가고

 

늦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도전에 초겨울로 들어서는 발걸음이 잘닦여진 등로를 힘들이지 않고

쉬엄쉬엄 오르는길목으로 잎새조차 말라버리며 마지막까지 울긋불긋 비쳐대는 단풍잎나무가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는 마을에서 올려다 보이던 바위절벽위로 돌아오르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 단풍나무 잎새사이로 커다란 지붕처럼 하늘을 이고 있는 처마바위가 비쳐지고

 

낙엽을 밟으며 조금더 오르는 순간 옛날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적상산을 오르는데 바위가 길을

막고 서있어 칼로 바위를 내리쳐 길을 만들었다는 전설이전해오는 장도바위가 나타나며 발걸

음을 멈추게하는 바위사이로 드나들며 흔적을남기고 돌아오르니 또 하나의 커다란 암굴이 기

웃거리게호기심으로 둘러보며 기암을 돌아 올라서니  적상산성 서 문 지.

 

사적 146호로 산의 지형을 이용하여 쌓은 성으로 총길이는 8.143 m 에 이르며 본래 동서남북

으로 4 개의 성문과 각문에 2층 3간의 문루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 터만 남아있는 군사 요충지

로 고려말 최영장군이 천혜의 요소를 갖춘 이산에 성을쌓을것을 건의한바있으나 축성 시기는

확인할수 없는데 축성의 형식으로 보아 삼국시대로 추정한다는 ~

 

산성문을 지나 성곽위로 올라서며 휴식의시간을 마련하는 동안 시샘이라도 하듯 차거운 바람

옷깃을 여미게하고 몸을 움추러 들게하는 가운데 따끈한 컵라면으로 추위를 녹이고 서둘러

흰눈이 낙엽위로 소복히 깔려있는 숲길을따라 능선에 올라서니 이곳은 말그대로 한겨울 풍경

그대로인데 몇일전 많은 눈이 내렸던듯 첫 눈산행의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

 

그래도 산이름에 걸맞게 붉은 단풍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눈길을따라 산책하는 기분으로 둔덕

을이룬 봉우리로 올라서니 일부등산객들이 휴식을 즐기며 정상을 차지한1.029 m 의 향 적 봉.

정상석 대신 이정표 팻말앞에서 흔적을 남기고 돌아내리며 오던 길을따라 기봉으로 향하면서

내가 지금 천 여미터가 넘는 고산위에 서있음을 망각한채 가벼운 발걸음으로

 

갈림길에 도착하니 좌측으로 산정 호수인 상부댐이 내려다 보이고 그넘어로 전망대까지 조망

는 숲속의 설경과 어우러진 풍경을즐기며 눈을쓰고있는 조릿대 숲길을 지나는 길목을 막아

서는 철책안에 통신탑이 정상인듯 싶은데 ~ 풀숲에 놓여있는 적상산성 표지석이 정상을 대신

하는듯 초라해 보이기까지한 우회길을 돌아서 눈길을 다라오르니 상봉인 길 봉.

 

암봉 위에 철난간이 위험을 알리듯 넓지않은 암봉에도 일부 등산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있기

에 암봉과 어울려 운치를 더해주는 나무를 배경으로 흔적을남기고 위험구간인 유일한 철난간

을 내려서서 절벽위에 자리하고 있는 암반으로 내려서니 병자호란때는 적상산 사고의 실록을

안렴대 바위밑에 있는 석실로옮겨 난을 피했다는 유서깊은 사적지 안 렴 대.

 

덕유산 전망대라 불리듯 향적봉과 마주하는 안렴대에서 머물며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흔적을

남기고 철 계단밑으로 돌아내리며 숲속 길을따라 조릿대숲 계단을 내려서니 고려 흥렬왕 3년

월인화상이 창건했다는 안국사가 마중하는 경내를둘러보고 일주문을벗어나 포장도로를 따라

적상사고와 산상호수 그리고 전망대로 이어지는 역사탐방 산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 적상산성 서문지.

사적 146호로 산의 지형을 이용하여 쌓은 성으로 총길이는 8.143 m 에 이르며

규장각에 소장된 기록에 의하면 본래 동서남북으로 4 개의 성문과 각문에 2층 3간의 문루가

있었으며 일명 용담문 이라고도 하였고 성문밖에 서창과 고경사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서창은 미창과 군기창이 있었으나 지형이 험하여 성내까지 운반이 어려워 성내 사고지

옆으로 옮겼다고 전하며 지금도 마을이름을 서창이라 한다고 함.


* 안 렴 대

적상산은 정상 남쪽 층암절벽 위에 위치한 안렴대는 사방이 천길 낭떠러지로 내려다 보여

이 곳을 오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슬아슬하게 한다. 고려 때 거란의 침입이 있었을 때

삼도 안렴사가 군사들을 이끌고 이곳으로 들어와 진을 치고 난을 피한 곳이라 하여 안렴대라 했다고 한다. 또한 병자호란 때는 적상산 사고 실록을 안렴대 바위 밑에 있는 석실로 옮겨

난을 피했다는 유서 깊은 사적지이다.


* 안 국 사

적상산 안에 있는 고찰로 고려 흥렬왕 3년 월인화상이 창건한 것이라고도 하고

조선초 무학대사가 국가의 앞날을 위해 성을 쌓고 절을 지었다고 전한다.

광해 5년(1613년) 사찰을 중수하고 그 다음해에 창건된 적상산 사고를 지키기위한

승병들의 숙소로 사용해 오다가 계속된 전화로 인하여 현재는 극락전과 천불전

그리고 요사채 2채 등만 남아 있는 상태임.  


* 적상산성 사고
전라북도 기념물 제88호인 이곳은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의 족보를 보관하던 5 대 사고

중의 하나로 조선 광해군 6년(1614년) 실록각이 만들어지고 1634년에는 묘향산에 있던

조선왕조실록을 이안 하였으며 1641년 선원각이 만들어져 완전한 사고가 되어 국보를

보존하였으나 (실록 824책, 선예원록 144책, 의제 260책, 잡서 298책 등 총5514책이 보관)

1910년 일제시대때 규장각으로 모두 옮겨지면서 사고는 황폐화 되었으나

1977년 선원각 복원을 시작으로 1998년 실록각등이 복원되어 300년가까이 국보를 지킨

자랑스런 무주의 문화유산이다.  


* 적상산 산정호수 (상부댐)

적상산 분지(해발 800m)에 위치한 인공호수로 양수 발전소에 필요한 물을 담아두기 위해

만든 댐으로 적상호라 명명되었다. 무주읍에서 산정호수까지 포장된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길수 있고 산정호수를 관광하는것 외에도 천일폭포, 적상산성,안국사 등의

명승탐방과 전망대에 올라 원경을 둘러보는 즐거움도 있다.

또한 산 아래에 있는 하부댐을 구경하고 아울러 무주전력홍보관을 견학할수 있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 하 부 댐 (무주호)

적상호(상부댐)로 양수발전을 위해 무주호(하부댐)에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한

저수지 전경.


* 무주 머루 와인 동굴

무주 머루와인의 숙성및 저장. 판매공간으로 무주 양수발전처의 작업터널로 사용되던

곳을 지난 6월 리모델링한 곳으로 와인 하우스와 머루와인 비밀의 문(270m). 기타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