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 옥천. 용문.
산행구간 : 사나사-주능선안부-백운봉-여우봉-함왕성-함왕성지-사나사
산행시간 : 약 6 시간 ( 산행거리 : 약 11 km )
경기도내의 네 번째로 높은 산세가 자못 웅장하여 능선의 골이 깊고 수목이 울창하여 심산
유곡을 방불케 하는 함왕골의 수직암벽과 사나사를 감싸고 있는 서릉이 마치 거대한 용이
누워 있는 듯 하다는 용문산 의 남쪽 끝자락에 솟아있는 바위 봉 - 백 운 봉
小 寒 - 날씨가 점점 추워지겠다는 예보가 마음을 움추러 들게 하지만 계획된 산행을 멈출수
없는 발걸음은 두툼한 오리털 파카까지 걸치며 함께 산행을 하기로한 일행과 2년전 안개
속에 올라본 한국의 마테호른 이라 불리우는 매혹적이고 오염이 덜된 듯 싶어
호젖한 산행을 즐길수 있었다는 기억을 더듬어 남한강을 거슬러 오르며 양평시내로 들어서니
차창 밖으로 멀리 바라다 보이는 뾰족한 두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가 똑같은 모습으로 반기
는 듯 줄지어선 삿갓봉 과 백운봉 으로 가기 위하여 37번 도로를 따라 가다
용천2리 버스정류장에서 우측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다 사나사 일주문을 지나 주차장에 멈추
어서니 한겨울의 쓸쓸함이 감도는 인적조차 끊어져 버린 산사에 고요를 깨는 우리만의 웅성
거림 으로 경내를 지나 마른풀 숲 속으로 들어서며 산행의 들머리 갈림길에 멈추어
우측으로 들머리를 잡고 계곡으로 내려서서 빙판을 건너 숲 속으로 따라 오르며 깊은 계곡
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소리 벗삼아 조심스럽게 미끄러운 바위를 피해 오르는 길목에 어느
순간부터인가 뽀드득 소리를 내며 걷는 발걸음이 경쾌하듯 하얀 눈 위를 걷고 있다
계곡을 벗어나 오를수록 점점 많은 눈이 쌓여있어 겨울산행의 진수를 느끼며 급경사 길을
오르면서 잠시 쉬는 동안 몹시 추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겉옷을 벗어내고 땀을 흠치는
햇볕의 따사로움이 나뭇가지 사이로 비쳐지고 구름 한점 없이 파아란 하늘을 바라보며
산행을 축복하는 듯 싶은 마음으로 다시 또 돌아 오르는 동안 주능선 안부에 올라 정상으로
향하는 눈이 덮인 능선 길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하며 걷다보니 커다란 암봉이 갈 길을 막아
서며 로-프를 잡고 오르게 하는 정상의 첫 관문을 시험하는 듯 올라서니
다시 또 로-프와 철 계단을 오르고 두 세 번씩 암벽을 기어오르듯 미끄러운 눈길을 올라서
서야 저만치 암봉을 받치고 서있는 마지막 철 계단을 지나 정상에 올라서니 커다란 둥근돌
표지석이 정상임을 확인시켜 주는듯 - 백운봉 940 m - 마중하고
10 여 평이나 될까 싶은 넓지 않은 정상에 통일암 이라 쓰여진 석탑과 기상 안테나와 안내
판이 세워져있고 통나무 받침 전망대가 세워져 있어 양평 시내와 남한강이 한눈에 조망되고
용문산 정상과 유명산 과 도일봉 등 주위의 아름다운 경관이 까깝게 펼쳐지고 있는
정상에서의 흔적을 담아내고 우리만의 휴식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여 마음만으로도 풍성한
식탁을 마주하며 따끈한 커피 한잔으로 끝맺음하기까지 포만감으로 만족하는 기쁨이 있기에
잊지 못할 추억으로 기억되는 아쉬움이 남는 정상의 미련을 뒤로하고 내려서고 있다
오를 때와 달리 미끄러운 길이기에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려서는 순간마다 안전을 위한 조심
스러운 마음가짐으로 철 계단과 로-프를 이용하여 내려서는 동안의 더딘 발걸음이지만 눈속
산행의 묘미를 즐기는 즐거움으로 암봉을 벗어나며 주능선 안부에서
상원사로 가는 주능선을 따라 오르고 다시 내려서는 건너편에 서있는 암봉과 노송의 조화를
이루는 여우봉 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잠시 멈추고 암능을 따라 오르며 여우봉에 올라서니
통나무 받침대 전망대가 이곳에도 세워져있어 발길을 잠시 쉬어가게 하고
가파른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고 걷는 동안 바위 너덜 지대를 지나듯 석축의 흔적이 뚜렷한
함왕성에 올라서서 옛 함씨 성을 가진 사람이 혼자 성을 쌓고 왕이 되었다는 전설을 생각하며
무려 성곽둘레가 2 .15 km의 석성을 어떻게 쌓았을까 싶은 생각으로 지나치면서
함왕성 안부에서 좌측 능선 길을 따라 내려서는 길 우측으로 계속 이어지는 자연적 지형을
이용하여 축조한 흔적이 뚜렷한 석성을 보며 내려서는 길목에 경기기념물 제123호 함왕성
시터에 대한 안내판을 보며 함왕성 석축산성에 대하여 새롭게 인식하고
어느새 눈은 구경 할수 없는 능선 길을 내려서며 철쭉 군락지를 지나고 노송 숲을 지나기도
하며 낙엽이 깔린 참나무 숲길을 따라 내려서니 산행의 들머리 갈림길에 내려서서 계곡의
빙판 밑으로 흐르는 맑은 물을 떠서 목을 축이고 사나사를 조용히 빠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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