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 덕 산 (699 m) - 05.03.06.
산이 크고 풍후하여 덕이 있는 산
충남 천안 광덕. 아산 송악.
산행구간 : 강당골-출렁다리-E코스-철마봉-임도-정상-장군바위-A코스-임도-강당골 휴게소
산행시간 : 약 5 시간 ( 산행거리 : 약 10.3 km )
예로 부터 산이 크고 풍후 하여 덕이 있는 산이라 하고 나라에 전란이 일거나 불길한 일이 있으면 산
이 운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차령산맥이 만들어낸 명산으로 산이 그리 높지 않고 험하지 않아 천안시
와 아산 시민의 각광을 받고있는 광 덕 산 .
2005 년 산하사랑 시산제를 겸한 산행을 위하여 충청도의 후덕한 인심만큼이나 정상에 서면 크고 작
은 봉우리들이 파노라마 처럼 겹겹이 펼쳐져 있으며 크고 작은 산줄기의 맑은 계곡과 고목이 어우러
져 아름다운 여름철 피서지로 알려지고 있는 산으로 가기 위하여
80여 산하가족을 태운 두 대의 버스가 천안 시내를 벗어나 시산제 현수막이 내걸려있는 외암리 마을
을 지나 강당골 입구에 멈추어서 이번 산행및 시산제를 위하여 수고하여 주신 아산 이상일님의 마중
을 받으며 아산시청 산림관계자 님의 산행을 위한 사전 설명과 함께
계곡에 설치되어있는 출렁다리를 건너 산행의 들머리 등산로 입구 통나무 밭침 계단을 올라 앞서거
니 뒤서거니 숲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르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숲길 능선위로 올라서니 푸르른 소나
무가 숲을 이루며 솔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철마봉 산림초소 위에서
땀을 흠치고 다시 내려서는 동안 산을 가로 지르고 있는 임도를 지나 다시 정상으로 오르는 숲으로
들어서니 이제 까지 와 달리 눈의 흔적이 나타나며 가파르기 시작하는 로-프 난간을 따라 올라 갈수
록 빙판을 이루기도 하는 미끄러운 길을 아이젠을 착용하며 오르고 있다.
채 녹지 않은 눈이 쌓여 있어 조심스럽게 오르는데 미쳐 아이젠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이 미끄러워
힘들게 오르내리는 빙판 길을 보면서 시기적으로 아직은 해빙이 안된 산행에서 마주 할수 있는 예상
치 못한 안전에 주의를 해야겠다 싶은 마음으로 빙판 길을 올라서니
정상을 메우고 있는 수많은 등산객들로 인하여 인산인해를 이루고있는 정상에 표지석은 어디에있는
지 알수 없지만 검은 직사각 대리석에 새겨진 광덕산 예찬비석 앞에 많은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미쳐 정상에 오른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일부 등산객들을 밀어 내리듯
정상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장사를위한 막걸리통과 잔이 오고가는 풍경이 조금은 씁쓸하게 느껴지는
정상주위를 둘러보다 예찬비석 앞에서 흔적을 남기며 비문을 읽어보니-가뿐 숨 가다듬고 장군 바위
타고 넘어 지팡이 몸을 실어 산정에 올라보니- 로 시작한 글귀가
나옹 선사의 시 한구절인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로
끝맺음 하는 비문을 읖조리고 양지바른 한쪽에 자리하여 잠시 휴식을 즐기고 내려서는 하산 길 능선
을 따라 망경산. 태화 산으로 이어지는 크고 작은 봉우리와
아산 명산중의 명산인 설화산을 마주하며 해빙으로 인하여 질퍽이는 미끄러운 하산 길을 많은사람
들과 어울려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걷는 동안 장군바위에 도착하여 잠시 머물다 하산길 E코스 능선
을 따라 간다는 것이 광덕사 에서 오르는 길로 내려서는 것이 아닌가 ?
다시 발길을 돌려 숲을 헤쳐나며 망경산으로 가는 능선에 올라 내딛는 허탈한 발걸음도 잠시뿐 모든
일행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지루한 능선 길이지만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싶은 호젖한 길을 걸
으며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동안 마주하는 망경산을 바라보며
좌측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나고 다시 능선으로 이어지는 초입 쉼터에서 목을 축이며 봉
우리 위에 올라서니 설화산이 마주하는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는 동안 언제쯤 이였는지 산불로 인여
시커멓게 불에 탄 숯 나무숲으로 비쳐지는 능선 길을 벗어나
소나무 군락을 이루는 숲길을 내려서니 잘 다듬어 놓은 어느 망자의 묘지 2기가 나란이 놓여있고 조
금 아래도 같은 형태로 잘 가꾸어져 있는 묘지를 벗어나니 마이크 소리의 웅성거림이 강당골이 가까
워진 듯 발걸음을 재촉하고 멀리 돌아온 능선을 돌아보며 내려서서
시산제가 진행중인 느티나무아래 차려진 제상에 엎드려 금년 한해 안전 산행을 위한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고 뒤풀이후 약500여 년 전부터 부락이 형성되어 충청지방의 고유격식인 고택 과 초가. 돌담.
정원이 보존되고있는 외암 민속마을을 둘러보며 잠시 옛날로 돌아가고 있다.
'연산동산행기(2)'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03.20. 비단산으로 불리우기도 하는산-주금산 (0) | 2017.06.26 |
---|---|
05.03.17. 봄이오는 길목으로 찿어나선 산행-검봉산 (0) | 2017.06.26 |
05.03.01. 겨울의끝자락은 어떤모습일까-치악산 (0) | 2017.06.26 |
05.02.24. 독수리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산-수리산 (0) | 2017.06.26 |
05.02.20. 눈덮인능선이 빚어내는 순백의 파노라마-선자령 (0) | 2017.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