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금 산 ( 813.6 m ) - 05.03.20.

비단 산으로 불리우기도 하는 산.

 

경기 남양주 수동. 포천 내촌. 가평 상면.
교 통 편 : 청량리(현대코아)-비금리행 좌석버스(몽골촌 하차)
산행구간 : 몽골촌-비금계곡-제2코스-계곡-바위봉-헬기장-독바위-정상-제1코스-내방리 
산행거리: 약 8 km. ( 산행시간: 약 4 시간 )

 

옛날에 선비들이 이산에 놀러 왔다가 계곡에 거문고를 감추어 놓고 놀았다 하여 비금 계곡으로 불리

우고 정상 부근의 기암과 수려한 계곡이 어우러져 마치 비단결 같은 산세를 자랑하고 산이 부드럽고

아름다워 일명 비단 산이라고도 불리는 주 금 산.

 

마석을 지나 수동천 따라 오르는 차창 밖으로 축령산 입구를 지나면서 구운천 계곡으로 이어지는 주

위 경관에 두리번거리며 아직은  피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뭇가지 사이로 비쳐지는 계곡에 마음을 비

우는 사이 어느덧 깊은 산속에 머물고 있는 듯한 몽골촌 주차장에 멈추어

 

주위의 아름다운 고요가 굴뚝 연기에 피어나는 토담식당 옆을 돌아 오르는 길모퉁이에 주금산 등산

안내 표지판이 산행 길을 인도 하고 좌측 계곡을 끼고 오르는 동안 아직 공사중인 넓은 공터를 가로

지르며 올라 들머리 임도를 따라가다 계곡으로 내려서서

 

바위를 타고 오르다 계곡을 벗어나면서 부터 시멘포장 도로가 이어지는 일본 잎갈 나무가 줄지어선

길을지나 비포장 길이 계속되는 주위의 아름드리 잣나무의 향내음을 맡으며 다시 시멘 포장길을 두

어번 반복하며 계곡을 건너오르다 계곡갈림길에 도착하여 땀을 흠치고 있다.

 

등산로 1코스-2코스의 갈림길에서 2코스로 올라서며 3 년전 수해로 인하여 흘러내린 폭류의 흔적이

이제는 말끔히 정리가 된 듯 예전 모습과 달리 많이 바뀌어진 자연의 모습 으로 바뀌어 가고 있음을

느끼면서 임도를 따라 오르는 깊은 계곡은 아니었지만

 

수려한 계곡의 아름다움을 찿아 가듯 계곡으로 들어서니 숲속 고로쇠 나무마다 비닐호수를 꼽고 있

는 색다른 풍경이 있기에 다가서 살펴보니 고로쇠 수액을 받아내는 인간의 손길이 나무마다 상처를

내는 아쉬움이 계절마다 이루어지는 연례행사처럼 이어지고 있는듯

 

계곡 으로 따라 오르는 동안에도 온통 나무마다 몸살을 앓고 있다 싶은데 혹시나 하는 장난기 어린

생각이 그냥 지나칠수 없어 비닐을 풀어내어 한모금 마시고 올라가는 재미로 아쉬움을 달래며 힘든

줄 모르게 오르면서 계곡을 벗어나 길의 흔적을 찿을수 없는 

 

우측능선 으로 올라서니 가파르게 이어진 숲속에 낙엽만 수북히 쌓인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며 한참

을 지나 능선에 올라서고 힘들었던 발길이 능선 곳곳에 나무숲사이로 간혹 나타나는 큰바위 사이로

노송이 자리하여 볼거리를 제공하듯 발길을 멈추게 하고

 

주위에 펼쳐지는 울창한 수림의 산세가 능선을 따라 오를수록 아름답게 비쳐지는 신갈나무. 갈참 나

무 숲 사이로 큰바위가 버티고 서있는 바위봉을 지나고 질퍽거리는 길을 따라 마지막이다 싶은 봉우

리 넓다란 헬기장에 올라서니 나도 모르게 탄성이 새어나는 

 

암봉으로 이루어진 바위의 형상이 뒤집어 놓은 독바위의 웅장함과 또 다른 암능 위에 솟아있는 바위

봉의 높은 암봉이 함께 어울려 멀리서 보는 즐거움이 있기에 빠른 걸음으로 독바위봉에 올라서서 등

산객이 혼자 머물고 있는 암 봉에서 주위의 풍경을 둘러보며

 

이곳에서 느낄수 있는 주금산의 산세가 또 다른 모습으로 비쳐지는 양지바른 한쪽에 자리하고 중식

을 즐기며 마지막 커피 한잔을 마실 때까지 휴식을 취하는 나만의 기쁨을 누리고  조심스럽게 내려

서서 먼저 오른 몇몇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옛 군부대 자리 위에 이제는 볼품 없는 모습으로 낙서 투성이의 폐허가 되어 흉물로 자리 매김 하고

있으며 오히려 주위경관을 해치고 있는 막사를 벗어나 수십길 낭떨어지 좁은 바위봉에 올라서니 정

상은 저만치 밀려나 있는 듯 싶고 우측으로 철마산.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과 앞으로는 시루봉을 지나 서리산. 축령산이 눈앞에 다가서 있고 좌측으로는 가깝게 운악산

과 그뒤로 명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둘러쳐져 이곳이 산행의 중간 기점이 된듯싶은 마음인데

발길을 정상으로 돌리는 길목으로 빙판이 녹아내려 질퍽이는 길을 따라

 

암능을 거쳐 오르는 첯 봉우리를 지나고 다시 참나무 숲길을  지나 오르니 또다른 헬기장이 나오고

나무숲에 둘러쌓인 공터한쪽에 가평군에서 세운 -주금산813.6 m- 의 대리석 표지석이 서있고 그옆

에 "태극기 사랑. 나라 사랑" 맹호부대장병들이 세운 깃대 봉이

 

한쪽으로 서있는 정상에서 잠시 머무는 동안 나름대로 흔적을 남기고 겨우네 쌓였던 눈이 녹아서 인

듯 발을 떼어 놓을수 없을 만큼 질퍽이는 정상을 되돌아 내려서며 진달래 나무로 둘러쌓인 암봉에서

 잠시휴식을 취하며 오를때 지나쳐버린 암봉마다 오르내리며 

 

오를 때와 달리 제 1코스 하산길로 내려서는 가파른길을 로-프를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서며 바위봉

을 쳐다보는 순간 멋있다는 표현으로 다시 감탄하며 산세를 둘러보니 육산이라 느끼던 산세와 달리

암산으로 이루어진 산이라 느끼며 내려서는 길목으로

 

가끔씩 마련되어있는 쉼터에서 쉬어가며 계곡으로 내려서는 안부에서 직진하여 내방리로 이어진 능

선을 따라 등로가 아닌 숲속길을 헤쳐나며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나고 다시 계속 따라 내려서며 즐기

던 부드러운 산세를 즐기며 도로에 내려서서

 

잠시 계곡에 손을 담그며 세멘트 길 임도로 인하여 비단에 올이 튀고 정상에 아직 그대로 볼품 없이

방치되어있는 콘크리트 막사의 흉물을 비단결 처럼 아름답고 수려한 계곡을 지니고 있는 산으로 원

상 회복 시킬수 없을가 하는 마음으로 돌아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