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2)

05.04.03. 의암호의 푸른강변을끼고 솟아난 세봉우리-삼악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26. 13:56

삼 악 산 ( 654 m ) - 05.04.03.

의암호의 푸른강변을 끼고 솟아난 세 봉우리

강원 춘천 서면
산행구간 : 의암댐-상원사-깔딱고개-정상(용화봉)-흥국사-616봉-등선봉-삼악좌봉-강촌역
산행거리 : 약 10 km ( 산행시간 : 약 4시간 30분 )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소양강과 의암호의 푸른 강변을 끼고 남쪽의 검봉 과 봉화산을 마주하고 설악

산의 빼어난 암봉미와 오대산의 웅장함을 한데 모은 듯한 산. 주 봉인 용화봉(645m)  청운봉(546m)

등선봉(632.3m)의 세 봉우리가 솟아나 암봉을 이루고 있는 삼 악 산.

산세는 그리 크지 않으나 절승을 이룬 계곡과 아기자기한 바위 능선.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협곡을 이루며 크고 작은 여러 개의 폭포가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다도해 를 연상케 

한다는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며 시원한 전망이 펼쳐지는 호반의 도시

촉촉히 내리던 봄비에 젖어들 듯 경춘선 열차를 타고 북한강을 따라 오르는 모두의 마음이 하나이듯

등산객들로 붐비는 강촌 역에 멈추어서고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의암댐에 내려서니 의암호의 강바람

이 스쳐 지나는 상쾌함으로 강변도로를 따라 상원사 입구 매표소를 벗어나

산행로 초입으로 들어서며 로-프 난간이 인도하는 바윗길을 돌아 오르는 숲속에 자리한 하얀 산장을

지나 돌탑이 세워진 숲속 길을 오르는 길목으로 노오란 생강 나무와 산수유 꽃이 피어나는 길을따라

신라때의 고찰로 추정하고있는 상원사에 올라 땀을 흠치고 있다.

넘쳐나는 물 한모금을 쪽 바가지로 떠 마시며 바라보는 의암호의 조망이 아름답게 비쳐지는 경내를

벗어나 바위사이를 돌아 깔닥고개 가파른길을 오르면서 일부 등산객들과 어울려 앞서거니 뒤서거니

쉬엄쉬엄 오르면서 돌덩이라도 미끄러져 내릴까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능선에 올라서니 주위를 둘러 싸고있는 절벽의 단애가 그림처럼 다가서고 암능으로 이루어진 주능선

을 따라 오를수록 아기자기한 바위능선이 오랜세월 버티어온 노송과 함께 갖가지 모양으로 자리매김

하듯 크고 작은 바위사이에 공생하는 푸르름으로 길목을 인도하고 있다.

암 능선을 따라 오를수록 위험구간에 설치되어있는 로-프 난간과 철 받침대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오

르면서도 산행의 기분을 반감 시키는 듯한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무었일까 ?  하면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작정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오히려 사고의 요인을

가중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으로 암능선을 따라 오르며 가끔씩 땀을 흠치고 높은 암봉에 올라

서니 정상은 저만치 보이고 발아래 펼쳐지는 춘천시의 전경과 의암호에 떠있는 듯한 붕어섬. 그리고

의암댐이 함께 어우러진 경관이 일품인 이곳에 잠시나마 머물면서

탁트인 주위 산세에 마음을 빼앗기듯 머물던 암봉을 내려서서 암 능선을 벗어나 나무숲에 가려진 정

상에 올라서니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남기며 둘러서 있는 검은 대리석 정상 표지석이 마중하고 있는

서너 평 남짖 좁은 공간 바위 위에 세워진 용 화 봉(645m).

오래 머물수 없어 표지석 앞에서 흔적을 남기고 나무숲 속으로 내려서서 산행의 즐거움을 누릴수 있

는 숲속에 자리하여 펼치는 휴식의 시간을 마음껏 즐기고 오를때와 달리 숲길을 따라 내려서는 가벼

운 발걸음으로 너덜지대의 돌계단 길을 내려서며

신라시대의 고찰로 추측되는 흥국사에 도착하여 등선폭포로 내려서는 일행에서 벗어나 능선 종주산

행에 뜻을 함께 한 세 사람의 발걸음이 민박집 앞을돌아 숲으로 들어서서 발길을 재촉하며 돌아오르

는데 처음부터 가파르고 숨가뿐 산행길이기에 쉬엄쉬엄 오르고 있다.

예약된 기차시간을 맞추기 위하여 쉴틈도 없이 청운 봉으로 이어지는 안부에 올라서니 몇 백년은 버

티어온 듯 싶은 아름드리 노송이 우람한 자태로 마중하는 바위옆에 멈추어 섯다가 다시 돌아 오르는

길이 어찌나 가파른지 네발로 기어 오르듯 첫봉우리 정상에 올라서니 616 봉.

표지석 대신 종이표지에 써서 나무에 매달아 놓은 표시를 확인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이제까지 볼수

없었던 성터가 옛 모습의 흔적처럼 남아있는 성곽이 옛날 삼국시대 이전 맥국이 쌓았다 하기도 하고

후삼국 시대에 궁예가 쌓았다고 하는 삼악산성 터라 하며

지금의 흥국사가 고려시대의 사세가 융성했던 사찰이며 이일대가 절터였다고 전해지는 성터에 올라

서서 잠시 옛날로 돌아가 보는 생각에 잠기며 수십 길 이상이 되는 높은 산성 위에 무슨 연유로 성곽

을 쌓았을까 싶은 의구심으로 낭떨어지 위에 세워진 성터 위를 걸으면서

오르내리는 동안 두 번째 높은 봉우리에 올라서니 일부 등산객들이 암봉 위에서 휴식을 즐기며 쉬고

있는 등선봉(632 m). 이곳도 표지석은 없고 나무에 걸쳐있는 표시지로 확인하고 등산객이 떠난 암봉

위에 흔적을 남기며 얼마전에 다녀온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봉화산 과 검봉 의 산줄기를 둘러보며 가파른 내리막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성곽의 흔적과 암능

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등선봉 에서 먼저 출발한 등산객을 지나쳐 앞서가며 또 다른 암봉에올

라서니 솔 나무에 둘러 쌓여있는 삼악좌봉(570 m).

이제까지와 달리 많은 바위들이 깍아지른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이 한데 어우러져 악산임을 보여주는

듯 바위사이로 푸르른 소나무와 함께 한폭의 그림으로 그려지는 아름다움이 있기에 바라보는 즐거움

으로 내려서지만 직 벽으로 둘러쳐진 절벽을 밑으로 내려다보는

아찔함은 더욱 조심 스럽게 다가서는데 암능을 타고 잘못 길을 내려서다 다시 올라야하는 순간을 가

깝게 올라서려는 어리석은 욕심으로 릿-찌 하는 무모한 행동이 능선에 올라서서도 두려운 마음을 감

출수 없을 만큼 더욱 조심스럽게 내려서며 마지막 암봉 위에 올라서니 450봉.

"ㄱ"자 형태의 특이하게 자란 고목 나무 위에 앉어서 오랜만에 즐겨본 암능선 산행구간을 안전산행으

로 끝맺음 하였음에 감사하며 마지막까지 조심스럽게 숲길을 따라 내려서니 마지막 봉우리 410 봉에

서 미끄러지듯 내려서는 길목에 풀석이는 먼지가 강촌교 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