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니 산(468m)
인천시 강화 화도면
교 통 편 : 강화읍 -- 마니산행(정수사행)
입 장 료 : 1,500원
산행구간 : 사기리 -- 정수사 -- 참성단 -- 화도초등학교
산행시간 : 3시간 ( 산행거리 : 약 5.4 km )
4월 8일 청량리역을 떠나 첫 출발지 치악산으로 향하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어느덧 최종 산행지 강화도로 떠나면서 지나온 여정을 돌이켜 본다. 이른 아침, 잔뜩 흐린 날씨이지만,
강화읍에서 차편의 도움을 받아 정수사 입구에 도착, 터널 숲을 이루고 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절을 재건 할 당시 법당 서편에서 맑은 물줄기가 발견되어 이름 지었다는 정수사에 도착. 비라도 내리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등산로를 따라 바위를피해 가파른 숲길을 오르는 동안 벌써 이마엔 땀방울이 맷히고.
진달래, 산 벗꽃, 떡갈나무 숲 능선을 따라 오르는 동안 안개가 피어오는 날씨로 변한다.
얼마쯤 가다보니 암릉 능선이 계속 이어지고 추락사고위험 표지판이 자주 눈에띠는데, 언제뿌린 비인지
길목은 벌써 촉촉히 적셔있고. 안개 사이로 들판이 보일 때면 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고,
안개만 걷히면 서해 바다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을 탁 트이게 할 텐데 --- 하는 생각으로
참성단으로 천천히 내 딛으면서 그 동안 도움 주셨던 분들과 그들의 격려, 고마운 여러 사람들의 얼굴이
교차하는데위험한 곳을 표시한 암능선에 노랑색 위험 안전선은 잘 표시해 놓은것으로 보이는데 지나는
길목마다 진달래 떡갈나무 숲길이 계속이어지고, 어느덧 참성단에 도착하니 출입금지 팻말과 함께 줄이
쳐저 있어 입산을 금하고 있다.
단군 성조께서 하늘에 재천의식을 봉행하던 참성단은 민족의 성지로, 매년 전국체전이 열릴 때마다
성화를 채취하는 곳이고 역사적 배경이며 기암절벽이 산재해 있는 수려한 산세가 한국의 대표적인
"생기처"라 기가 폭포처럼 쏟아진다는 전국제일의 생기처가 10여군데나 되는것으로 알려져 많은관광객
과 등산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그냥 지나칠수없어 마음 속으로 속죄를 하며 양해를 얻어 참성단에 올라. 인적 없는 참성단 위에서
그동안 거쳐온 전국37개 명산, 10개의 월드컵경기장, 국립,도립공원 등에서 확인 서명 받은 월드컵 깃발
을 펼쳐 놓고
기념촬영을 한 후 한번도 외쳐 본적이 없는 함성을 목청껏 외쳤다. "대 - 한 민 국 ! "
<대한민국 2002년 한일, 월드컵 성공 기원 및 산의 해를 맞이한 산림, 자연 보호 산불 조심>을 겸한
전국 명산 연속 단독 계획했던 당시를 생각하니 이 곳에 도착하기까지 건강한 몸으로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주위의 모든 분들의 격려와 후원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믿으면서
나름대로 건강할 때 뜻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지내온 길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하며 다시 한번 끝까지 지켜 봐 주신 여러분들 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나누며 마니산을
내려오면서 메모해 두었던
어느 산악회의 글귀를 적어 본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마지막으로 지난 53일 동안의 산행 에 관한 종합 보고를 이른 시기에 올리고자 합니다.
가능하다면 이 기록을 좀더 발전시킬 수 있는 동호회 같은 것도 생각해 보기로 했읍니다.
많이 격려 해 주십시오. 그 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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