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5.11.27. 안개속에 운악제1비경을 찿어서-운악산

최윤영(연산동) 2017. 5. 30. 16:21


안개속에 드러난 남근바위

 

 

운 악 산 ( 935.5 m ) - 05.11.27.

 

경기 포천 화현. 가평 하면.
산행구간 : 매표소-A코스(만경능선)-눈섭바위-미륵바위-정상-절고개-주능선-끝 봉-매표소
산행거리 : 약 10 Km.  (산행시간 : 5 시간)

 

경기 소금강이라 불리 우리 만큼 경관이 수려한 암산으로 산세는 크지 않으나 커다란 바위 들이

봉우리마다 구름을 뚫고 솟아나고 곳곳에 바위가 절벽과 단애를 이루어 경기5악(화악. 감악. 관

악. 송악.) 의 으뜸이라 현등산으로 불리 우는 운악산.

 

짙은 안개가 드리어진 도심지를 벗어나 한적한 도로 위를 달려가는 일행들을 태운 승합차 두대

가 미끄러지듯 어느덧 조종천을 따라 포도밭 길을 벗어나 현등사 입구로 들어서니 안개속에 감

추어진 아름다운 산세 마져 숨어버린 주차장에 멈추어

 

많은 등산객들이 줄지어 오르는 손두부 식당가를 지나 예전과 달리 잘 정돈되고 새로히 만들어

진 매표소를 벗어나며 현등사로 오르는 길을 따라 오르다 A코스 만경능선 샛길로 접어드니  이

제는 옷을 벗어버린 듯 앙상한 나뭇가지 밑으로 수북히 쌓인

 

물기 머금은 낙엽의 흔적을따라 줄지어 오르며 숲길 능선을 따라 오르지만 안개에 가려진 주위

산세는 아직도 걷힐줄 모르는 능선 위에 말없이 내려다 보며 껌뻑 거리는 듯한  착각 속에 눈썹

바위를 마주하며 땀을 흠치고 오르는 가파른 능선 길을 올라서서

 

암능 길을 따라 비켜가며 쉬엄쉬엄 높은 봉우리에 바위 단애를 이루고있는 병풍바위가 절벽을

이루며 둘러쳐져있고 그 암봉위로 노송의 자태가 절경을 이루는 최상의 경관을 보이고 있지만

안개로 인하여 아름다운 절경을 즐길수 없는 아쉬움으로 내려서고

 

다시 암능선을 돌아오르니 미륵바위의 형상이 또다른 모습으로 발길을 머물게 하며 그냥 지나

칠수 없게하는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미륵바위를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면서 다시 능선을 따라

오르니 암능 바위마다 촘촘히 박혀있는 쇠줄 손잡이와 쇠 발판의 흉물스런 모습이

 

오히려 비 자연적인 인간에 의하여 파괴되고 빼앗기고 있다는 씁쓸함으로 숨가뿌게 오르며 땀

흘린 순간을 잊어버리게 하는 마음까지 무겁게 하는 암능을 올라서고 구름다리를 건너 철계단

을 오르는 사이 운악 제1비경을 찿어 힘들게 올라온 능선길을 돌아보고 있다.

 

안개속에 가려진 비경을 볼수 없는대신 불어주던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고 정상으로 오르는

발걸음은 힘들게 오를때와 달리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사방으로 둘러쳐진 산세에 또 오르

고싶은 욕구를 나타내기라도 하듯 수많은 등산객으로 붐비는

 

정상 표지석 앞으로 다가서서 이곳 저곳을 살피며 흔적을 남기면서 절고개 능선안부로 내려서

는 길목 낙엽이 수북히쌓인 넓은 숲속에 자리하고 둘러앉은 우리만의 시간속에 서로 나눔으로

주고받는 인심이 풍요로움을 낳듯이 모두가 하나가되어 먹고 마시는

 

또하나 산행의 즐거움으로 기억될 순간이 이어진후 내려서는 길목에 자리한 전망대에 멈추어

서니 불끈 솟아있는듯싶은 남근바위가 우람한 모습으로 버티어서서 많은 이들의 볼거리를 제

공하고 너나없이 즐거워하며 의미 있는 웃음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등

 

운악산 산행의 피로를 이곳에서 모두 풀어내는 듯 모두가 즐거운 모습이 정말로 심봤다 외칠

만했다싶은 마음으로 잠시 머물고 하산길 능선을따라 절고개 갈림길에서 짧은산행의 아쉬움

을 이어가기 위하여 계획에도 없던 능선종주를 원하는 일행들과 함께

 

아기봉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가다 좌측 으로 올라서며 낙엽이 깔린 숲속 능선으로 접어드니

바위절벽을 이룬 능선 고인돌 바위사이에 걸쳐 자란 노송이 경관을 이루고 안개가 조금씩 걷

히어 가는 운악 산세를 한눈에 볼수있는 경관이 절경을 이룬다.

 

능선을 따라 가는동안 우측으로 보이는 아기봉의 아름다운 산세와 좌측으로 현등사의 풍경과

어우러진 능선을 바라보며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가기를 반복하는 동안 앞을 가로막는 암봉위

에 올라서니 높은 절벽 아래로 길게 내려져 있는 로-프가 누군가에 의하여

 

매어져 있지만 금방이라도 끊어질듯 싶은 로-프에 의지하며 내려서야하는 생각지 못한 암벽

등반을 해야하는 피할수없는 순간이기에 한사람씩 조심스럽게 줄을잡고 내려서는 새로운 경

험으로 모두가 안전하게 내려 올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위험구간을 벗어나

 

다시또 능선을 따라 가는동안 예전에 이곳을 지나며 쉽게 갈수 없는 길이기에 어렵사리 바위

를 잡고 돌아가는 두려움 속에 지나치던 암봉에 이르러 호기심에 바위로 올라서니 10여명 이

상 앉을수 있는 넓은 마당바위 위에서 주위를 둘러보고

 

바위를 피해 돌아 내리는 바위 절벽사이로 어렵사리 줄을 잡고 내려서니 능선으로 오르기 위

해 가파른 길을 조심스럽게 다시 돌아오르고 능선을 따라 마지막 봉우리인듯 싶은 끝봉 정상

에 올라서니 멀리 돌아온 말발굽 능선종주의 끝에 머물고 있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끝봉을 내려서며 이곳저곳을 바위사이로 내려 갈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조심스럽게 일행을 인

도하여 내려서지만 뚜렷한 길이 없는 낙엽사이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듯 싶은 마음으로 앞

서가며 누군가 지난 듯 한 흔적이 있어 보이는 길을 따라 가는 동안 

 

곡예 하듯 가파른 길을 내려서 보지만 도저히 갈수없는 길이기에  낙엽속에 묻혀 미끄러지기

도하며 능선 길을 ?O어 내려서는 발길이 한결 가볍게 느껴지고있는 어려운 능선 길을 새로운

경험과 도전으로 거쳐오는 동안 주능선으로 이어진 크고 작은

 

아기자기한 봉우리를 넘으며 주위경관에 매료되고 위험한 암봉을 넘나드는 뜻하지않은 경험

으로 또다른 모습을 감추고 있었던 운악산의 모습을 발견 할수 있었던 오늘의 뜻깊은 산행을

계곡의 넓은 바위 흐르는 물에 손을 담그며 피로를 씻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