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닭벼슬을한 용의형상"을 하고있는 산(04.09) - 계 룡 산

최윤영(연산동) 2017. 5. 30. 16:58


천황봉 정상


관음봉 정상

 

계 룡 산 (845m) - 06.04.09.

 

충남 공주 계룡. 반포.  대전 유성.
산행구간 : 매표소-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자연성능-삼불봉-남매탑-동학사-매표소
산행거리 : 약 9.3 km ( 산행시간 : 약 5 시간 )

 

충남 제일의 명산이며 차령 산맥과 노령 산맥 사이에 이룩된 산지로 풍수 지리적으로 무속

신앙과도 깊은 관계가 있는 무속인들이 정진을 위해 자주 ?O는 산으로 능선의 모양이 닭의

벼슬을 머리에 쓴 용의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계 룡 산.

 

계절별로 "춘 동학. 추 갑사"라 불릴 만큼 봄이면 동학사 진입로의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루

는 벚꽃 축제에 맞추어 계룡산 산행을 떠나는 행복방 33인의 연인들이 화사한 벚꽃에 묻혀

지낼 기대감으로 동학사로 오르는 도로를 따라 오르지만

 

나무 가지마다 붉은 색을 띄며 피어 날줄 모르는 조금은 실망스런 모습으로 동학사 주차장

에 멈추어 서니 수많은 등산객들로 인하여 북적이는 가운데 대전. 또는 대구에서 행복방의

산행모임을 위해 달려온 반가운 님들과의 만남으로 즐거움을 ?O으며

 

매표소를 지나 동학사로 오르는 숲길을 메우듯 형형 색색의 수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앞서

거니 뒤서거니 바쁜 발걸음으로 오르는 길목으로 초파일을앞둔 연등행렬이 줄지어 매달려

있는 계곡을 따라 스쳐 지나듯 나뭇가지 사이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신라 성덕왕 23년 회의화상이 창건한 비구니의 전문 강원이기도 하다는 東 쪽에 鶴 모양의

바위가 있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 동학사 대웅전 앞에 피어있는 하얀 목련꽃을 뒤로하고 산

세가 수려하고 계절마다 독특한 멋을 연출한다는 계곡을 따라 오르지만

 

아직 푸르름을 잊고 있는 숲속에 가끔씩 꽃을 피우고 있는 진달래꽃과 돌 틈사이를 비집고

피어난 야생화 꽃을 보는 즐거움으로 위안을 받으며 따라 오르는 동안 옛날 신선이 숨어살

았던 곳이라 하여 숨을'隱(은), 신선'仙'(선)이라 불리는 은선 폭포 전망대에 올라서니

 

쌀개봉과 관음봉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산중궁궐" 이라 여름 피서로 삼복더위도 무색케 한

다는 40 여 미터 녹음 암벽에서 직하하는 폭포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는 웅장함과 장관은

볼수 없지만 실오라기 걸친듯 흘러내리는 작은 물줄기만이 흔적을 남기는

 

폭포 앞의 기암절벽 이라든지, 우러러 보이는 쌀개봉의 선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폭포를 멀

리서 바라보며 돌아 오르는 동안 무슨 연유인지 알수는 없지만 예전에 자리하고 있던 대피

소가 허물어진채 빈터만 남아 있는 고목나무옆 공터에 자리하여  뒤늦게 따라 오르는 일행

을 마중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돌계단 길을 돌아 오르고 바위 너덜길을 따라 오르는 가파른 길을 쉬엄쉬엄 오르면서 땀을

흠치고 능선위에 올라서니 수많은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는 안부에서 관음봉으로 올라서

니 하얀 구름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한가로운 신선이 되어 구경하는 마음이 든다는 관음정

(觀音亭) 정자와 암봉 위에 검은 대리석 표지석이 반기는 관 음 봉.

 

관음봉에 오른 기쁨보다 많은 인원의 휴식을 위하여 암봉 밑에 자리를 만들고 모두가 하나

되어 펼치는 식단의 화려함으로 힘들게 오른 피로조차 잊게 하는 듯 서로 나누는 정만으로

기쁨이 두배가 되는 포만감으로 여유 있는 산상 부폐를 즐기고

 

관음봉 정상에 올라 흔적을 남기며 단체로 기념 사진을 찍고 전망대 에서 주위를 둘러보니

쓸개봉 뒤로 천왕봉의 웅장함이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듯 비쳐지고 관음봉에서 삼불봉에

이르는 1.8㎞의 자연성릉 능선이 "닭 벼슬을 한 용의 형상"이라는 계룡에 걸맞게

 

문필봉과 연천봉을 포함한 산줄기 곳곳에 바위 봉이 불쑥 솟아나 기암 절벽을 이루고 있어

바라보는 즐거움만으로 감탄하다 조심스럽게 철 계단을 내려서며 주위산세에 빠져드는 즐

거움으로 가끔씩 등산로를 벗어나 암능을 넘나드는 나만의 희열을 느끼고 있다.

 

자연히 성곽능선을 이룬것 같다하여 붙여진 자연성릉을따라 가끔은 등산로를 벗어나며 좁

은 능선길이  아기자기하고 변화무쌍하여 성곽위를 걷는 기분을 느끼며 암 능선 첫 봉우리

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이 스치는 암봉 위에 푸르른 소나무 한 그루가 마중하고
 
안전한 숲길을 따라 두번째 봉우리 철 계단을 따라 올라서니 많은 등산객들이 줄지어 오르

고 있는 삼불봉 정상이 가까이 다가서는데 멀리 동학사나 천황봉 에서 바라다 보면 봉우리

가 셋이 보이는데 그 모습이 세 부처님 모습 같다 하여 불려졌다는

 

삼불봉으로 가는 숲길을 따라 금잔디고개 안부를 지나 마지막 철 계단을 따라 오르니 계룡

산의 백미인 삼불봉(三佛峰)정상. 멀리 돌아온 능선을 바라보며 예전부터 빼어난 수려함이

오악중에 하나이며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계룡 산세에 반하고 철 계단을 따라 삼거리 안부에서 계명 정사 절터로 내려서니

호랑이 보은의 전설로 전해오며 나란히 서있는 2기의(7층-5층)석탑이 마중하는 남매탑(오

뉘탑)에서 이곳까지 오른 엘레강스 님과의 반가운 만남이 뒤늦게 이루어지며

 

대웅전옆 약수로 목을 축이고 숲길을 따라 흐르는 깨끗한 계곡물에 손을 담그며 피로를 풀

고 내려서는 진달래꽃 능선을 바라보는 즐거움으로 지나치기 아쉬웠던 동학사경내를 둘러

보며 극락교를 지나 내려서니 오를 때와 달리 그냥 보내기가 아쉬웠나 싶게 나무 가지마다

벚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자연성릉

 


삼불봉 정상

 


남매탑 (오뉘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