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매 산 (1111 m) - 06.05.16.
경남 합천 가회. 대병.
산행구간 : 신촌리주차장-삼거리-황매평전-황매봉-황매평전-베틀봉-영화주제공원-주차장
산행거리 : 약 8 km ( 산행시간 : 약 4시간 30분 )
영남의 소금강으로 합천8경중 8경에 속하는 군립공원내 자리잡은 삼라만상형의 기암괴석으로
형성되어 어느 방면에서 보아도 아름다운 바위산의 절경에 도취케 하는 모산재 (767m)를 비롯
하여 합천호 푸른 물 속에 하봉, 중봉, 상봉의 산그림자가 잠기면 세송이 매화꽃이 물에 잠긴것
같다하여 수중매로도 불리는 황 매 산(1,108m).
봄이면 북서쪽 능선 정상을 휘돌며 수만평에 걸쳐 철쭉군락이 황매평전을 뒤덮어 고산 화원을
이루며 온산을 붉게 물들이고 소백산, 바래봉에 이어 철쭉 3대명산이라 할 만큼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정상아래 펼쳐진 황매 평전의 목장지대는 산행의 백미로 새로운 관광 명소로서
의 자리 매김하고 있는
황매산으로 정기산행을 떠나는 산속세계 45인의 마음을 실어 아카시아 꽃 향기가 코끝을 스치
는 고속도로를 달려가며 4시간 여만에 산청 I.C를 빠져나며 두무재 고개 길을 돌아올라 신촌리
마을로 들어서니 그리 넓지 않은 주차장에 먼저 도착한 차량과 등산객들의 웅성거림으로 산골
마을의 철쭉꽃 축제를 마중하는 듯 싶다.
산행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주위산세를 둘러보니 온산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황매평전이 눈앞
에 비쳐지며 유혹하듯 끌려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형형색색 줄지어 오르는 시멘트 포장 도로를
따라 앞서가며 봄볕의 따사로움에 흘러 내리는 땀을 씻어내는 동안
삼거리 안부에서 우측으로 오르는 도로를 피해 숲으로 들어서니 좁은 숲길을 따라오르는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정체가 되어 쉬엄쉬엄 오르는 동안 산중턱까지 오를수있는 자동차 도로와 만
나는 영화주제공원 입구 주차장 휴계소에 잠시 멈추어 서고
정상으로 오르는 철쭉꽃길로 들어서니 활짝 피었다 시들어져 버린 꽃잎이 조금은 아쉬운 마음
이지만 산으로 오를수록 고운 붉은빛을 띄며 만개하는 철쭉 꽃길을 따라 아쉬움이 기우였음을
실감하듯 꽃속에 묻혀있는 산상화원의 아름다운 경관에 마음을 빼앗기며
길목에 샘솟는 약수물로 목을 축이고 철쭉꽃 숲속길 통나무 받침계단을 따라 꽃밭을 배경으로
나름대로 추억을 만들며 흔적을 남기는 넓은 꽃밭에묻힌 수많은 사람들을 뒤로하고 능선 위로
올라서니 광활한 초원 위에 또 다른 경관이 펼쳐지는 황 매 평 전.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황매평전 초원 위에 수많은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는가 하면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도 인파로 메워져 있고 베틀봉 아래 목장의 넓은 주차장에도 승용차로 꽉 들어차
있어 고산에 오른 느낌보다는 산행의 즐거움이 반감되는 기분으로 발길을 옮기며
정상으로 오르는 초입부터 붐비는 통나무 250 계단을 올라 첫 바위 암봉에 올라서지만 정상은
저만치 뒤로 물러나 있는듯 북서능선을 따라 연이어 솟아난 봉우리를 바라보며 따라가는 많은
등산객들이 머물고 있는 암봉 위로 올라서니 사각 대리석에 표시된 황 매 봉.
사각면에 모두 황매봉이라 표시된 정상석 앞에서 어렵게 흔적을 남기고 주위를 살피지만 희뿌
연 스모그 현상으로 합천호수를 확인하지 못하고 우리나라 제일의 명당자리로 알려진 "무지개
터"의 막힘 없이 펼쳐지는 전경이 세속의 시름을 잊게 한다는
모산재의 암봉과 암능선만을 바라보며 다음기회에는 통일신라시대의 고찰인 영암사지를 품에
안고 있고 모산재를 기점으로 무지개터, 황매산성, 순결바위, 국사당을 잇는 쳐다보기만 해도
가고 싶은 충동을 준다는 산행코스로 다시 오겠다는 생각으로 돌아 내리고 있다.
황매평전의 푸른 초원위에 넓게 펼쳐진 우리만의 자리에 갖가지 산나물을 넣어 맛있게 비빔밥
을 만들어주는 온정의 손길이 있기에 먹는 즐거움으로 포만감에 젖어들고 따끈한 커피향 내음
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며 휴식의 시간을 접고 단체 기념촬영을 끝으로
베틀봉으로 향하면서 오를때와 달리 철쭉 꽃밭 속으로 들어서서 마음껏 꽃속에 묻혀가며 산상
화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즐거움으로 베틀봉 아래 위치한 암봉 위에 올라 황매평전의 전경
을 둘러보고 꽃밭에 묻혀 헤치며 지나야 하는 꽃밭 터널을 내려서며
오를 때 지나쳐버린 "단적비연수" 촬영장을 둘러 보면서 옛 시대를 재현하기 위해 비록 세트로
지어진 건물이지만 부실한 관리로 인하여 폐허가 되어가고 있는 씁쓸함이 일회성 행사로 인한
축제만을 위한 홍보가 아닌 지역을 대표할 "영화주제공원"으로서 탈바꿈 하기바라며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이 고산 화원을 이루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이 함께 하며, 가을에는
쑥국새의 쑥국 소리로 연신 입방아를 찧고, 겨울에는 새 하얀 눈이 휘돌아 덮어 독립봉에 불어
대는 혹한 바람으로 매서운 겨울 산의 맛을 여지없이 드러 낸다는 황매산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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