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악 산 (1,094m) - 충북 제천시 역산면
교통편 : 충주(수안보) - 시내버스 - 송계. 월악 행
산행구간 : 월악초교 - 신륵사 - 월악산 영봉 - 마애불 - 덕주사 - 덕주골(자연대)
산행시간 : 5 시간 ( 산행거리 : 10.7km )
밤늦게 도착하여 민박으로 하루밤을 지새고 아침 일찍 월악리 마을을 지나
잘 닦여진 도로를 따라 신륵사를 향하는 길목에서
처음 만난 등산객들로부터 출발이후
처음으로 '수고한다'는 위로의 말과 함께 '힘내라'며 박수를 받으니 한결 힘이 난다.
정상을 향하여 걷노라니 왼편으로 크고 작은 봉우리가 아름답고,
저 멀리 까마득한 영봉은 나를 손짓하여 부르는듯
고도 620m부터는 진달래 산수유가 꽃망울을 이제 막 터트리기 시작이고
족히 몇 백년은 버텨온 듯한 노송 한 그루가 우아한 자태를 뽑내고 있는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면서
다른 산에서는 보기 드문 석성으로 둘러쳐진 바위병풍이 앞길을 막아서고,
564 철계단을 오르고 나니 거대한 바위봉 정상에 올랐다는 희열을 맛본다.
충주호를 감싸고 있는 많은 산들은 서로 어루러져 장엄하고 웅장한 경관을 이루고
멀리 포함산을 거쳐 대미산으로 이어지면 백두대간의 주능선을 이루게 된다는
전망표지판을 보며 언젠가는 나도 저 능선을 따라 갈 수 있겠거니 생각해 보면서
하산 길 960m고지에서 마애불로 향하는 길목은 볼수록 아름다워서
다시 찾고 싶은 싶은 마음을 갖게 하고,
생과 사. 윤회의 진리를 체득한 우리 조상의 지혜로우심이 웅축된 상징,
3가지 모형의 남근석은 적절 한 설명이 곤란한 그 무엇이다.
** 고산사에 오르는 길 ** 시인 박상수
낯설지 않은 큰바위.
늘 푸른색 소나무 제자리 지키고
이 길 따라 오르면 산문에 이른다.
산길에서면 늘.
마음을 비우라 한다.
산에 오르면 절이 있고 절에 이르면 스님이 있다.
고산사에 오르는 길.
형체 없이 사라질 봄눈 맞으며
빈 마음 그릇 하나 들고 산을 오르는 길이다.
<마음의 나무 중에서>
박정수님은 한국 무인협회 회원으로 내가 인터넷과 팩스를 부탁하러 들렸던
월악산 입구 도전 우체국장이시며 산행일정을 이야기했더니
성공을 기원하는 뜻이라며 자신의 시집을 한 권을 주신 시집에서 발췌한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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