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흘 산 (1,075m) - 경북 문경시 문경읍
교 통 편 : 문경읍 - 시내버스 - 제1관문 또는 수안보 - 택시 - 제3관문 산행구간 : 제2관문-꽃밭서덜-계곡길-주흘산-대궐터-해국사-제1관문(왕건 촬영장) 산행시간 : 4시간 20분 ( 산행거리 : 10.3 km ) * 신선봉은 전면 입산금지로 산행하지 못함.
산이 높고 험준하여 새들도 날아 넘기 어려운 곳이요, 옛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과거 보러 넘나들던 문경새재 (제1관문:주흘산, 제2관문:조곡산, 제3관문:조령산) 과것길로 이어지는 6.5km 옛 길이 보존되어 있는 제2관문 초입에서 입산허가를 받고
계곡을 벗삼아 인적 없는 산길을 한참 오르다 보니 하늘에서 쏟아 부은 듯 헤아릴 수 없는 돌무덤 위에 누군가 세워 놓은 돌비석 군상이 장승처럼 버티어 있다.
꽃밭서덜을 지나도 멈출 줄 모르는 계곡 물소리는 메아리되어 크고 작은 폭포를 이루며 흘러 내린다. 어디가 끝인가 호기심에 계곡을 따라가 보니 물소리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돌밭길로 접어들었나 싶은데 예로부터 학이 날아오르는 형상이라는 주봉의 갈림길
음침한 계곡을 벗어나 능선에 올라서서 정상으로 향하는 도중 전국 일주를 하고 있다는 등산객과의 만남이 이루어 지고 나무 사잇길을 헤쳐 오르니 드디어 주흘산 정상 ! 주봉 팻말 앞. 배낭 위에 모자를 얹어 놓고 '왔다 가노라.' 기념 촬영을 마치고 잠시 쉰 후 돌아서니 적막한 산정에 외로움이 서린다.
정상은 산행의 절반이라 했던가. 혼자 하는 산행임을 새삼 느끼며 쓸쓸히 내려서는 하산길에 10여명의 등산객들이 정상을 오르며 웅성거림에 외로움이 사라져 버리고 바쁜걸음으로 마침 '제국의 아침' 촬영이 시작되는 촬영장으로 발길을 돌려야 하겠다.
참고 : 정상이란 그 산의 제일 높은 봉우리를 의미하는데 실제 주흘산 정상은 이곳 주봉으로 부터 약 50분 거리 북측에 위치한 주흘 영봉(1,106m)을 가리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