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수행을 닦는다는(06.20) - 두 타 산

최윤영(연산동) 2017. 5. 30. 17:18



 

두 타 산 ( 1353 m ) - 06.06.20.

 

강원 동해 삼화. 삼척 미로. 하장.
산행구간 : 천은사-쉰음산-삼거리-두타산-삼거리-산성터-무릉계곡-삼화사-주치장
산행거리 : 약 14 km. ( 산행시간 : 약 7 시간 )

 

태백산맥의 한줄기로 뻗어 내려 연봉을 이루고 장대한 산줄기가 영산의 신비로움 마져 느끼게 하

는 산자락 곳곳에 기암 괴석과 폭포수. 노목과 어우러져 계곡에 흐르는 옥수의 골짜기가  천하 의

비경을 이루고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의 수행을 닦는다는 뜻의 두 타 산.

 

짙푸른 동해를 손아래로 굽어보고 있는 한맥으로 산수가 아름다운 명산인 두타산 으로 불리어 오

다가  임진왜란 당시 유생들이 의병들의 정신이 죽지 아니한다는 뜻에서 불리는 청옥산과 구분지

어 고적대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북동쪽의 쉰움산을 좌우로 뻗으며  
 
예로부터 무릉 계곡을 안고있는 여름산행의 최적지 두타산으로 6월 정기산행을 떠나는 산속세계

42인의 발걸음이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하게 달리는  동해 고속도로를 벗어나 숲속에 자리한

천은사 입구 넓은 공터에 내려서서 산행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결코 쉽지않은 산행이기에 계곡산행을 원하는 일행과 나뉘어 신라 흥덕왕4년 백련대사가 세우고

금강산에 있던 서산대사가 흑악사라 개명하였다가 광무3년에 천은사라 이름을 고친 고찰 월정사

의 말사로 더 유명한 천은사 경내를 돌아 오르고 있다. 

 

짙푸른 숲속 물기조차 말라버린 계곡을 따라 오르는 동안 주위산세에 묻혀버린 듯한 착각에 빠져

들며 큰 바위 밑에 머물러 가뿐숨을 몰아쉬며 둘러보니 기도처인듯 싶은 흔적이 곳곳에 묻어나고

있는 암능을 지나 숲속 길을 따라 올라서니

 

바위암벽이 막아서는가 싶더니 화강암인듯 싶은 암반위에 크고 작은 50여개의 구멍이 패여 있는

물구덩이에 올챙이가 헤엄치고있는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검은 대리석 표지석 五十井(쉰우물)이

마중하고 있는 쉰 움 산 (688 m).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있다는 오십정 표지석 앞에서 흔적을 남기고 발아래 계곡

을 바라보는 순간 바위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있는 그랜드케년의 협곡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

들고 암반을 내려서는 길목에 토속신앙의 흔적이 그대로 있는 돌무덤을 지나

 

싱그러운 숲으로 들어서며 시원한 기분으로 걷고 또걸으며 자연의 숲속에 동화되어 가는 가파른

숲길을 뒤늦게 오르는 일행과 함께 쉬엄쉬엄 오르는 동안 어느덧 산성갈림길에 멈추어서서 두타.

청옥의 장대한 산줄기에 감탄하고 있다.

 

정상으로 오르는 주능선을따라 한사람만 지나칠수 있는 진달래 나무 숲길을 지나쳐 오르며 군데

군데 자리한 전망바위에 멈춰서기도 하지만 뒤늦은 일행의 안전을위해 능선 길목에 자리를 마련

하고 휴식을 취하게 하고 바쁜 걸음을 내딛으며

 

먼저 오른 일행을 따라 가기 위해 정상을 올라서니 모두가 반갑게 맞이하는 정이 있기에  산행의

피로도 잊은체 헬기장 한쪽에 자리한 정상 표지석 앞으로 다가서니 "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 "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두 타 산 (1353 m).

 

너무 늦게 정상에 오른 탓에 정상 표지석 앞에  단체로 산행의 흔적을 남기고 오래 머물수 없기에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하늘 금을 그어놓으며 돌아 내려야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오를

때 느낄수 없었던 가파른 하산 길을 따라 산성터로 내려서며

 

빗바랜 리본의 꼬리표가 드문드문 훗날리고 있는 작은 나뭇가지 사잇길을 지나고 오랜 세월 굳세

게 버티어온 적송의 우람한 모습에 감탄하며 한참을 내려서는 동안 숲속에 자리하고 있는 거북바

위와 산성12폭을 지나 임진왜란 때 왜적에 대항하기 위하여

 

능선 상에 있는 석성으로 험한 지형을 이용하고 부분적으로 성을쌓아 끝까지 항전하다 모두 죽임

을 당한 역사의 현장이며 민족 혼이 서린 두타산성터에 내려서니 산성 주위에 병풍처럼 둘러처진

깍아지른 절벽. 그사이에 솟아있는 노송과 함께 비경을 이루어내고

 

산속에 비쳐지는 신이빚은 자연의 신비를 확인할수 있다는 또 다른 즐거움이 건너편 관음사 밑으

로 관음폭포가 물줄기가 멈추어 있는체 흔적만 남기고 있을뿐 이지만 깍아지른 암벽이 능선을 이

루며 노송과 어울려 무릉계곡의 절경을 이루는

 

산자락과 청학이 깃들여 있으리 만큼 서기가 감도는 학소대가 하늘높이 치솟아있고 그 아래로 신

선의 옷자락처럼 휘돌아 떨어지던 비단폭포도 메말라있는 바라보는 즐거움만으로 감탄하며 조심

스럽게 내려서니 국민관광지 1호로 지정된 무 릉 계 곡.

 

암반위로 흘러 내리는 계곡으로 내려서서 차디찬 계곡 물에 손을 담그는 시원함으로 산행의 피로

를 씻어내고 계곡암반에 100 여명은 앉어 쉴수 있다는 무릉 반석위에 새겨진 기념 명자들의 석각

을 보며 선조들의 풍류를 즐겼다는 금란정을 지나

 

신라 선덕여왕 9년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와 성역을 ?O다가 두타산을 발견하고 창건하였다

는 삼화사 경내를 돌아 내리며 멀리 돌아온 산행의 즐거움을 다시한번 뒤돌아보며 계곡산행을 즐

긴 일행과의 만남으로 하나가 되는 산속 세계로 빠져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