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8.03.12. 오봉을넘어서 여성봉으로-도봉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12. 11:57

 

 

 

 

오   봉 (655 m) -08.03.12.

여성봉 (490 m)

 

서울 도봉. 경기 의정부. 양주.

산행구간 : 도봉탐방안내소-천진사-보문능선-오봉사거리-오 봉-여성봉-송추

산행거리 : 약 8.3 km. (산행시간 : 약 5시간 널널산행)

교 통  편 :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 하차.  

 

한북정맥이 운악산과 불곡산을 거쳐 남 서쪽으로 달리다 북한산에 이르기 전에

서울 도봉구와 경기 의정부. 양주시의 경계를 이루며 우이령을 기점으로

북한산과 경관미를 다투듯 산세가 수려하여

일찌기 경기의 금강이라 불리우는 해발 740m의 최고봉인 자운봉을 중심으로

만장봉. 선인봉. 등의 암봉이 걸출하고

 

조선왕조를 여는 길을 닦었다 하여 도봉이라 불리기도 하고.

뜻있는 지사들이 웅지를 키우고자 학문을 연마하고 민생을 구제 하고자

도를 닦었다하여 도봉이라 하는 닭벼슬 모양과 같은 암봉이

오랜 세월 바바람에 깍인 화강암의 봉우리가 하늘높이 솟아있는 도 봉 산.

 

정상에서 북으로 사패산으로 이어지는 포대능선과 서쪽으로 주봉.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에 다섯 손가락을 펼쳐 놓은것 같은 봉우리위에

누군가 공깃돌을 올려 놓은듯 똑같은 크기의 바위가 얹혀있는

클라이머들의 요람인 오 봉으로 뒤늦게 나선 늘보 산행의 발걸음으로

 

보문능선을 따라 오 봉 약수에서  목을축이고 오 봉에 올라

줄지어 서있는 봉우리마다 눈금을 그어가며 차례로 건너뛰며 왔다 ~ 갔다

안개로 흐릿한 주위산세를 둘러보며 흔적을 남기면서

오봉에서 지능선으로 뻗어내린 얗트막한 바위봉 위에 누워있는

 

성숙한 여인의 신체일부 조각품이라 표현 할수밖에 없는 여 성 봉으로

질퍽한 등로를 피해가며 내려서니 숲속에 드러나는 나신의 일부가

자연 의 조화일까 ?   신이 빚은 예술 작품일까 ?  믿거나 말거나 ~

여성 의 기를 받으려면 한번쯤은 이곳 바위봉에 올라야 된다는 속설을 따라 

 

세상에 이런 모습이 어떻게 비쳐질수 있을까 싶은 생각을 매번 느끼면서

거침없이 올라서고 큰 바위가 얹혀있는 그 바위 위까지 올라섰으니 ..
여성봉의 신비를 마음에 묻고  저녁햇살이 유난히 밝게 비추이는

길을 따라 여성의 기를 받은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ㅋㅋㅋ 내려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