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8.03.18. 콩밭매던 아낙네의 목녀는 어디로갔는지-칠갑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12. 11:59

  

                                                                                         

 

 

칠 갑 산 ( 561 m ) -08.03.18.

 

충남 청양 대치. 정산.
산행구간 : 대치리-한치고개-자비정-정상-465봉-장곡사-장승공원-주차장
산행시간 : 약 3 시간 ( 산행거리 : 약 7 km )


금강 상류의 지천을 굽어보며 계곡을 싸고 도는 7곳에 명당이 있다하여  예부터

백제인의 얼과 혼이서린 진산으로 성스럽게여겨 제천의식을 행하여오던

원래는 칠악산 이였으나 만물생성의 7대근원인 七자와 싹이난다는 뜻의 甲자로

불리어온  七 甲 山.

 

정상을 중심으로 우산살 처럼 펼쳐져 아흔아홉 골을이루는 7개의 등산로를따라

계절의 변화가 뚜렷하여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여 수많은 관광객과

등산객 들이 �어들며 "콩밭 메는 아낙네야" 대중가요로도 친숙한 칠 갑 산의

 

봄이오는 길목으로 산행을 떠나는 반가운 님들과 오랫만의 만남으로 정안 I.C를

벗어나 36번 국도를 따라 천장 호수를 돌아 가며 대치터널을 통과하면서 대치리

넓은 주차장에 멈추어 도로옆 들머리를 따라 줄지어 오르고 있다.

 

봄볕의 따사로움이 길가의 파릇한 어린 싹을 틔우는 밭길을  지나서 받침 계단

위 약수터 쉼터 포장도로를 따라 산허리를 돌아오르며 칠갑 성문으로 들어서니

한티고개위  예전의 칠갑산장이 새모습으로 바뀌어있고

 

나무로 만들어 놓았던 콩밭매는 아낙네의 목녀 모습은 어디론가 떠나가 버린듯

쓸쓸해 보이는 넓은광장 계단위에 면암 최익현 선생의 동상이 굽어보는 칠갑산

장을 지나 넓은 도로를 따라 숲으로 들어섰다가 

 

헬기장마져 우회하며 주위를 살피니 산세가 거칠고 가파르고 울창한 숲을 이루

고있는 험한 산세를 느낄수 있는데 이곳 산장로능선을 따라가는 등산로는 가족

단위 등산이나 관광객을 위한 산책로를 갖추기 위한 배려로

 

누구나 쉽게 산을오르게 한듯 산길을따라 벚꽃 나무가 줄지어서있어 꽃이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싶은 생각으로 걷다보니 저만치 숲속에 자리하고 우뚝 서

는 아름다운 칠각 자비정 정자가 나타나며 잠시 쉬어가게 한다.

 

잠시 정자에 멈추어 땀을 식히고 능선을 따라 가는 동안 정상의 가파르던 길이

예전과달리 새롭게 만들어진 나무계단으로 하늘로 길게뻗어 정상으로 오르

을 인도하는듯 또하나의 인공 계단을 따라 가뿐 숨을 몰아쉬며 올라서니

 

커다란 검은표지석이 마중하는 칠 갑 산 (561m)정상. 먼저 오른 일행들이휴식

을 취하고 있는 넓은 공터옆 정상석 앞에서 흔적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정상에서 뻗어 내린 능선과 칠갑호 의 전경이 펼쳐지며

 

그리높지는 않지만 겹겹이 둘러쳐진 주위산세가 깊은산속에 머물고있는 듯한

착각을 하고있는듯 싶은 제단앞에서 잠시머물고 출입통제로 인하여 갈수없는

삼 형제봉을 마주하고 사찰로 능선을 따라 내려서고 있다.

 

오를때와 달리 짧은 암능을 지나는 바위를 피해가며 내려서는 능선길이 산행

의 즐거움을 느낄수있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목마다 진달래. 철쭉이 군락을

이루는 능선을따라 작은 칠갑산 봉우리와 장곡로 능선을 바라보면서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객들과 스쳐 지나며 인사를 나누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려오는 삼거리 안부에서 잠시멈추고 노송이 군락을 이루는 능선을 돌아내

리니 신라시대 보조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천년 고찰인 장곡사가 마중하는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서며 콩밭 매는 아낙네와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선비들

의 안식처라 일컫는 99계곡을 볼수없었지만 1973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충남의 준령으로 차령산맥을 안고 있는 칠갑산의 한 부분이나마 오르내릴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장승공원으로 발길을 옮기며 우리나라에서 제일큰 장승이 굽어보는 공원을

둘러보며 세계각국의 갖가지 형상의 장승앞에 멈추어 마음속으로 올한해도

무탈 안전 산행을 기원하는 진지한 마음으로 다가서고 있다.

 

 

 

 

 

 

  

  

  

 

 

 

 

  

 

 

 

  

 

  

 

 

 

* 장 곡 사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며 850년(통일신라 문성왕 12)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한 후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중건·보수되었다고

하나 자세한 절의 내력은 전해오지 않는데

지금은 절의 대웅전이 상·하 두곳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현존 건물들은 근세에 이르러 거의 개축·재건되었는데, 
경내에는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국보 58), 장곡사 상대웅전(보물 162),

보물 제181호인 장곡사 하대웅전 등이 있으며

또 아직 비늘 모양이 또렷한 1m 가량의 목어()와 850년이나 묵은 괴목 등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