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속에 정상에서 찍은 두장의 사진
축 령 산 ( 879 m ) -08.04.03.
경기 남양주 수동. 가평 상면.
산행구간 : 제1주차장-수리바위-남이바위-축령산정상-절고개-잔디광장-주차장
산행거리 : 약 7 Km. ( 산행시간 : 약 4시간 ) 실 약13 ~14 km.(지둔리에서 왕복도보)
교 통 편 : 청량리-비금리행*1500원(330-1) 축령산입구 하차 - 축령산행
또는 마석 터미널에서 축령산행(시간표참조)
많은 비는 오지않고 오후에는 멈출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비가 조금 내린다고 산행을 포기 할수없어 옆지기와 청량리역으로 향하는 전철안에서
우중산행의 최적 산행지가 어느곳이 좋을까 두뇌회전이 바쁘게 돌아가는가 싶더니
사전 계획대로 축령산으로 마음을 정하고 비금리행 버스에 올라
원 거리상 가는 동안에 비가 멈출수도 있겠다 싶은 기대감으로
1시간 이상 달려와 지둔리(축령산 입구) 정류장에 내려서니 가랑비는 멈출줄 모르고
스쳐지나던 버스를 놓쳐버리고 투덜대며 우산을 받쳐든체 둘이걸어가는 도로옆으로
예전에는 볼수 없었던 수많은 장승들이 굽어보며 길을 안내하듯이 줄지어 있고
노오란 산수유꽃이 봄이 저만치 오고 있음을 알려 주려는듯 활짝 피어나 있는
축령산 산촌마을회관을 지나 산행도 하기전 전지라골 까지 약 4 km 거리를 걸어와서
휴양림 입구 매표소를 돌아 오르는 포장도로를 따라 휴양림속에 자리하고 있는
텅빈 쓸쓸한 주차장은 빗속에 �아온 우리 부부조차 외면 하는듯 싶다.
휴양림 사무소 앞에서 잠시 서성이다 숲속의집 잣나무 숲속길을 오르면서
정오를 넘긴 시간이기에 비를피할수 있는 휴양림 취사장으로 �어들어 따끈한 라면
국물로 허기를 때우고 가랑비속으로 빠져들어 뒤늦게 내딛는 산행의 발걸음으로
아직도 얼어붙어있는 암벽약수를 지나 수리능선으로 올라서니
차거운 바람이 옷깃을 스쳐지나는 안개속에 아직 봄은 저만치 있는듯
물기머금은 능선을따라 가는 길목에 나뭇가지 사이로 비쳐지는 부리형상을한 바위
가 비쳐지는 숲길을 돌아오르니 주위의 경관을 살피기도전에 바위끝에 버티어
서있는 푸르른 노송 한그루가 마중하는 수 리 바위.
그런데 예전 노송의 아름다움은 보이지않고 앉은뱅이가 되어 옆으로 뻗은
한줄기가지에 남은 푸르름으로 힘겹게 버티어 있을뿐 잘린 나무가지에서 느껴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묻어나는 아쉬움속에 흔적을 남기고 짙어져만 가는
안개속에 오랜세월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송 숲을 지나며
때로는 줄을잡고 바위를 오르기도 하며 주능선에 올라서니 이제까지와 달리
우산을 펼칠수 없을만큼 세차게 몰아치는 비바람과 짙은 안개속에 조금은 걱정도
되지만 신선이 따로있나 싶게 우리둘만의 호젓한 산행길이 되어버린채
마음을 비우고 걷다보니 숲속에 희끗이 덮여있는 눈을보는 또다른 즐거움이 있다.
발길을 옮길수록 점점 많은눈이 쌓이는가 싶더니 강풍이 몰아치는듯한 세찬바람
이 요동을치는 가운데 되돌아설수 없는 길이기에 조심. 또 조심 하면서
남 이바위까지 어렵게 도착하니 그칠줄 모르는 비바람에 멈추어설수도 없는
흔적을 남길수 없는 극한 상황이기에 계속 능선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면서
초보 산행인 옆지기가 대범하게 견디어 주는것만으로 다행이다 싶은 마음이지만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점점 더 거세지는 안개. 비. 바람. 그리고 눈길을 따라
악천후속에 나를믿고 정상을 포기하지않고 오르겠다는 신념하나로 앞서 나가는
옆지기를 보며 정상은 왜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는지 ~
저 봉우리위만 올라가면 정상이야 ! 계속 용기를 주면서 안개속에 가려져 있는
서너번의 거짖말이 마지막이되는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에 쌓여있는 눈을 밟으며
돌탑과 정상석이 마중하는 정상에 멈추어서니 진눈개비와 함께 몰아치는 강풍이
정상을 거부하듯 디-카 마져 작동을 멈추게 하는 축 령 산 정상.
딱 두장의 흔적을 남기면서 더이상 머물수 없는 정상의 풍경을 담아낼수 없는
허탈감으로 하산을 서두르며 눈이 덮여있는 길을 �기위해 때아닌 러-셀을 하며
내려갈수 있을까 싶은 우려속에 한발씩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점점 눈의 흔적이
사라지며 언제 눈이 내렸는가 싶게 물기머금은 숲길이 이어지고
통나무받침 계단길을 내려서니 질퍽이는 수렁이라 표현할 흙탕길이 묻어나기에
벌목되고있는 숲으로 우회하여 돌아내리니 절 고 개. 마음의 평정을 �고
30~40여분 동안 한겨울의 산행보다 더 힘들게 체험한 순간이 였지만 안전산행
할수있었음에 감사하며 햇빛이 비쳐대는 잔디광장으로 내려서고 있다.
* 지둔리(축령산입구 정류장)에서 휴양림까지
* 축령산의 유래
축령산은 백두대간 한남정맥의 광주산맥 지선 중간에 자리한 해발 886m의 명산
으로 남으로는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와 북으로는 가평군 상면 행현리를 경계로
우뚝 솟아있는 바위가 절경인 아름다운 산으로 능선 28 km 서북방향 능선의
서리산(832m)과 쌍봉을 이루고 있다.
조선왕조를 개국한 이성계가 고려말(1390년경) 이곳에 사냥을 왔다 산세를 보니
매우 웅장하고 신비로워 반드시 산신령이 계실것 같아 산신제를 올렸다하여
그후로부터 "축 령 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 휴양림에서 독수리 바위까지
* 수리바위의 유래
옛부터 축령산은 골이깊고 산세가 험해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서식하였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독수리가 많았다고 하며 이바위를 멀리서 바라보면
독수리의 두상을 닮았다고 하여 "수리바위"라 불렀다고 하며
실제로 얼마전까지 이 바위틈에 독수리 부부가 둥지를 틀고 살았다고 한다.
* 수 리 능선에서 남 이 바위
* 남 이(장군) 바위
조선조 명장 남 이 장군이 유비무환의 정신으로국난에 대비하기 위해
동북방의 요충지인 조망이 좋은 이곳 축령산에 자주올라 지형지물을 익히고
이 바위에 앉어서 휴식을 취하였는데
남 이 장군이 앉었던 자리가 마치 팔걸이 의자와 흡사하여
그후 이바위를 남 이 바위라 하였다 한다.
* 남 이 바위에서 정상. 그리고 절고개로 하산하며
* 휴양림을 나서며 수산리로 가는 도로변
*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마석 터미널에서 축령산행 버스시간표이니 참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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