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8.04.13. 만남속에 또다른만남을 잉태하며-감악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12. 12:07

 

 

감 악 산 ( 675 m ) -08.04.13

경기 파주 적성. 양주 남면.
산행구간 : 범륜사-명상의숲-안부-까치봉-정상-임꺽정봉-만남의숲- 범륜사입구
산행거리 : 약 7 km. ( 산행시간 : 약 4 시간 )

교 통  편 : 지하철 1호선가능역(구북의정부역)-적성행버스-범륜사입구하차

예로부터 수덕이 뛰어나 삼각산의 영광을 뒷받침한 경기5 악의 하나로 북악에 속하는

암능과 작은 암봉들이 조화를 이루며 바위 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하여 감악. 즉 감색 바위산이라 일컫는 그옛날 구월산 청석골을 거점으로 활약

하던 임꺽정의 중간거점 이기도한 감 악 산.

몇번이고 미루어오던 오랫만의 산행을위하여 반가운 다섯 아우들과의 만남속에
적성

행 버스를이용 양주남면 산수리를 벗어나면서 산세가 수려한 설마천을끼고 잘닦여진

도로를 따라 절벽이 마주하고 있는 계곡에 이르니 자못 깊은 산중에 들어선듯 가끔씩

지나치는 차량 이외의 고요함 마져 느껴지는 주차장에 내려서서

범륜사 입구 다리를건너 콘크리트 포장길을따라 매표소를 돌아오르는 산기슭의
나뭇

가지마다 파릇이 싹을틔우는 숲속으로 따스하게 비쳐지는 아침햇살과 어울려 상쾌함

으로 올라가는 도로밑숲속으로 하얀 물줄기를 흘려버리는 운계폭포가 숲속에 가려져

볼거리를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화사한 진달래꽃이 숲속을 수놓아가는

범륜교를 건너 사찰 경내를 둘러보며 약수로 목을 축이고  만남의 숲을 지나 등산로로

접어드는 바위 너덜길을 따라 오르는동안 길옆의 옛숯가마터 흔적을지나 지금은 누렇

게 변해버린 잡풀이 자리를 차지하고있는 묵밭의 억새풀과 어울려 숲길을 인도하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오르는 통나무받침 계단길을 따라 능선에올라 땀을 흠치고 있다.

 

능선길을따라 어느덧 서부능선 안부에올라서니 적성면일대와 넓은평야지대가 한눈에

펼쳐지그사이를굽이돌아 강하류로 흘러내리던 임진강줄기가 뿌우연 안개에가려져

희끗이 비쳐질뚜렷하게 조망되던 능선위에 새롭게 보수한듯싶은 방공 참호가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을 따라 오르는 길옆으로 세찬 바람을 이겨낸 듯 싶은

 

키작은 노송이 줄지어 서있는 바위 전망대에서 주위 산세를 둘러보기도 하며 어느덧

가뿐숨을 몰아쉬며 암봉위에 땀을흠치며 올라서니 멋대로 솟구친 바위가 뒤엉킨듯싶

바위사이에 세워져있는 나무쉼터가 새롭게 만들어져있고 바위를 돌아오르니 산행

안내 표지판이 자리하고 있는 까 치 봉.  까치대신 암봉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면서 다시 정상으로향하는 참나무 숲길을따라 오르는길목에 언제만들

어졌는지 나무계단과 그위로 팔각정자가마중하는 전망대가 잠시 쉬어가게하듯 정자

에 잠시 멈추어섰다가 우리만의휴식을위하여 양지바른곳에 자리를 마련하고 갖가지

음식이 펼쳐지는가 싶더니 쵸코 케�이 놓여지고 촛불이 붙여지는 산상 생일파티가 ~

 

생일축하합니다 ~ 생일축하합니다 ~ 사랑하는 ~ 연산동님

생각지도못한 아우들의 깜짝쑈에 어리둥절하며 그어떤 생일파티보다 더 찐한감동이

전해오는 마음으로 정을 느낄수있었던 순간을 아우르고 즐거운마음으로 휴식의시간

을 즐기고 군부대 옆으로오르니 넓은헬기장과 함께 송전탑이 높게 증축되고 있는

- 감 악 산 675 m -

 

사각 검은대리석 팻말이 정상임을 알리는 정상석과 석대위에 서있는 몰자비. 당나라

장수 설인귀이 고장 출신이여서 예전에 이곳정상에서 제사를 지냈다 하기도 하며

또는 빗돌대왕비.진흥왕 순수비등 여러가지이름으로 구전되어 왔다고하는 설인귀비

(높이170cm.폭70-79cm.두께19cm)가 우뚝 서있는 곳에서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주위를둘러보니 부대옆 절벽바위 위에 우뚝서있는 성모상을 바라보며 북한동포들을

위함이 아닌가 싶은 마음으로 줌으로 당겨 디카에담고  맑은날에는 개성의 송악산이

보인다는데 어느 곳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수없기에 다시 한번 정상에 멈추어 서서

임진강 줄기만이 뚜렷이 선을그어 굽이 돌아가는 강을 바라보고 있다

정상을내려서며 산행을하는동안 계속 즐거운 마음으로 희희낙낙이며 암능선을
따라

올라 우회하여 임꺽정이 관군의 추격을피해 숨어 있었다는 임꺽정굴을 지나  임꺽정

봉에 도착하니 이곳에서보는 주위의경관이 바위절벽으로 이루어진 암봉과 암능으로

이루어진 악산으로 단애를 이루고  암 능선의 갖가지 바위 모양이 눈길을 끌기에

 

임꺽정의 거점이 될만도 하였겠다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암능 을 내려서며 절벽위에

분재와같은 노송의아름다움에 그냥 지나칠수없는 하산길의 경관을흠쳐보며 오를때

와달리 고릴라바위.코뿔소바위.자라바위등 아름다운경관에 마음을빼앗기고 하늘문

지나한참을 내려서는 길목에 피어있는 진달래꽃길을 따라

 

만남의숲에 잠시머물고 잠시후 숯가마쉼터를지나 원점회기 산행이되어버린 범륜사

에 도착하여 산신각 안에 넘쳐나던 시원한 석간수로 다시한번 목을축이고 백옥불상

바라보며 해탈교를 지나면서 우리모두의 마음은 산행을통한 오늘의 만남속에 또

다른 쉼터를 태동하며 오를때와같이 설마천 계곡으로 내려서며 어느덧 감악산 과의

인연을 맺고 있는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