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8.04.15.분화구속에 피어나는 진달래꽃의향연-화왕산*관룡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12. 12:09

 

  


화 왕 산 (756.6m)

관 룡 산 (7 4 0 m) -08.04.15.

 

경남 창녕 창녕읍.

산행구간 : 옥천리-관룡사-관룡산-진달래능선-허준세트장-화왕산성-화왕산정상

                 -환장고개-창녕여고

산행시간 : 약 4 시간 30분. ( 산행거리 : 약 8 km )

 

선사시대에 화산이 폭발하여 형성된 산이라고 추정되며 분화구였던 곳에는 아직도

3개의 연못이 남아있으며 인근에는 창녕 조씨 시조가 여기서 탄생했다는 득성비가

분화구를중심으로 형성된 10리억새밭으로 둘레만 십리에 이른다는 평원에는

잡목이 없이 억새만 자라고있어 가을철에는 억새제와 3년마다 윤년 초봄에는 억새

태우행사장관을 이루는 화 왕 산.

 

정상의 험준한 천연요새인 기암절벽을 이용하여 경계면을따라 가야시대때 축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포곡식산성인 화왕산성은 현재 남아있는 산성의 둘레가 약1.8km

동쪽성벽의 대부분은 돌로쌓았으며 서쪽성벽은 흙과돌을섞어 쌓아 군사적으로

이용하였듯이 호국영산으로 임진왜란때 크게 명성을떨친 홍의장군 망우당 곽재우

장군과 의병들활동무대였던 창녕의 진산

 

계절마다 다른옷으로 갈아입는 화왕산(756.6m)과 관룡산 (일명:구룡산,739.7m)의

능선을따라 봄철이면 진달래 군락지를 이루고있는 화왕산성 주위의탈과 관룡산

으로 이어지는 능선일대마치 분화구에서 용암을 쏟아부은듯 그야말로 산전체가

불타오르듯 만발한 진달래꽃으로 뒤덮이는 산자락에 허준 드라마 세트장이있어

많은 볼거리를 자랑하고 있는 군립공원 화왕산으로

 

진달래 꽃마중을 떠나는 산속세계 47인의 발걸음이 옥천리 주차장에 멈추어서니

화려한 벗꽃의 아름다움은 꽃비가되어 훗날리며 벌써 봄은 저만치 달아나는듯한

따사로운 햇살이 나무그늘을 �게하는 주차장을 벗어나면서 잘 정돈된 계곡과

벗꽃가로수 도로를 따라 삼삼오오 줄지어 오르는동안 관룡사에 도착하니 돌병풍

을 두른것 같은 두개의 봉우리가 마중하고 있는

 

관룡사 입구를 지나 숲길로 들어서며 구비돌아 오르는 능선위로 청룡암자가 비쳐

지는 길목의 청룡약수가 힘들게 오르고 있는 길손들의 목을 축이게하는듯 시원한

약수 한잔으로 땀을 식히고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바위사잇길의 가파른 길을

조심스럽게 쉬엄쉬엄 능선위로올라서니 암능으로 이어지는 주위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다.

 

암능을거쳐 오르는동안 많은 등산객들이 햇볕을 피하여 숲속에 자리하여 휴식을

취하고 있는 화왕산의 갈림길의 이정표가 놓여있는 숲속을 벗어나니 돌 병풍을

두른것 같다하여 구룡산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넓은 헬기장이 740m 관 룡 산 정상.

정상석이 없어 주위를 둘러보니 나뭇가지위에 매어놓은 표지판이 초라하게 느껴

지지만 그냥 지나칠수 없기에 디카에 흔적을 남기고

 

숲속으로 들어서며 우리만의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하왕산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능선 길을따라 진달래 꽃이 활짝 피어나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그곳을 사뿐이

즈려밟고 가시오서소" 소월의 시를 생각나게 하는 꽃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니

능선에 자리하고 있는 감리방향 옥천 삼거리 휴계소.  삼거리를 벗어나면서 부터

샛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어난  길을 걸으며

 

마음껏 봄을 만끽하는동안 개나리와 진달래가 한데 어우러져 꽃동산을 이루는가

싶더니 온산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진달래밭이 마중하며 그야말로 불타오른다는

표현이 적절하다싶은 생각으로 진달래 밭으로 뛰어들어 흔적을 남기고 드라마

허 준의 세트장을 둘러보는 또다른 즐거움으로 돌아나오며 계속 눌러대는 디-카

의 손놀림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진달래능선과 꽃밭의 여운을 뒤로한체 능선을 가로지르고있는 화왕산성의 성벽

동문을 들어서는순간 견고하게 쌓아올린 성벽안으로 광대하고 펼쳐지는 억새밭

을 바라보며 타임머신을 타고 완연히 다른 두 계절을 뛰어넘는 봄과 가을사이

가르고 있는 성벽위에서 와 ~ 감탄 그리고 또 감탄.  금잔디를 깔아 놓은듯 싶은

6만 여평 대평원의 십리 억새밭.

 

그가운데 자리하고있는 분화구의 연못을바라보며 동쪽 성벽을타고 오르는 동안

에도 억새밭으로 뛰어들어 연신 셧터를눌러대고 정상으로 향하는 절벽경계면을

따라 진달래꽃의 화려함이 분화구속에 피어나는 불꽃처럼 상상의나래를 펼치며

아주 더딘 발걸음으로 이곳저곳을 디카에 모두담아 낼수없는 아쉬움을 마음에

묻어두고 최고봉에 올라서니 756.6 m의 화 왕 산 정상.

 

정상에서 펼쳐 보이는 산성안의 분지형 넓은 대 평원에 다른 잡목없이 억새만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자연의 신비를 또한번 실감하며 정상석 앞에서 흔적을 남기

고 창녕 시내를 내려다보며 환장할 정도로 숨이 막힌다하여 불리는 환장 고개로

내려서는 가벼운 발걸음은 관룡산에서 화왕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의 즐거움이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생각때문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