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8.07.10. 굳게닫혀있는 상장능선의끝 영봉에올라-북한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12. 12:29

 

 

북한산 - 영  봉 (604m) 08.07.10.

 

산행구간 : 육모정쉼터-영  봉-하루재-지장암  

               (샛길출입금지구역)솔고개-상장능선-육모정고개

  

장마전선에 열대야를 동반한 무더위가 전국을 뉴스거리로 만들지만

당연히 여름이니까 더운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진짜 하늘이 뚤렸나 ~

언제부터인가 따라붙는 수식어 불볕더위. 찜통더위. 그리고 살인적인 더위.

이제는 생소하게 들리는 일기예보에 끼어드는 폭염주의보 까지 ~

 

이열치열이라는데 땀한번 흘리면되겠지 앞선 마음은 더위야 물렀거라 인데

설마 아직도 출입금지일까 ?  당당하게 솔고개에 내려서니

상장능선은 "통제구간 으로 집중단속 합니다"라는 프래카드가 막아서며

위반시 출입금지 위반으로 50만원의 과태료 부과.  아 뿔 사 ~~~

 

제아무리 간큰 배짱을 갖고있다해도 이 엄포에 발을 딛여놓을수 있을까 ?

그렇다고 큰소리 뻥~뻥 이곳까지와서 체면상 돌아 설수도 없고

모른척 그냥 넘어서자니 아름다운 여성분들에게 法을 어기라는 꼴이라니 . . .

그래. 우리는 육모정공원 지킴터를 거쳐 영봉으로 오르면 될것을 ~

 

굳게 닫혀있는 상장능선의 끝. 육모정 고개.

님은 산을 그렇게도 사랑 하더니 끝내여기서 산과 하나가 되다 - 라던

예전 이곳 쉼터에 자리하고 있던 어느 산악인의 추모비는 흔적없이 치워져

영봉을 넘어온 등산객이 자리 보전하고 휴식을 취하는 쉼터를 지나 

 

북한산과 도봉산을 가르는 상장능선상에 솟아난 여덟봉우리를 헤아리는

전망바위 위에 멈추어서니 우이령을 따라 오르던 바람이 스쳐지나며

더위마져 앗아버리는 시원함으로 코끼리바위와 마주하고 

화마의 흔적이 지워지지않은 숲길을 따라 영봉에올라 북한산을 품어안고 

 

언제부터인가 깨어져 땜질하듯 세워져있던 정상석에 쓰여져 있던 시귀가

이제는 흔적 조차없이 부서지고 내동댕이쳐진체 멋대로 딩굴고있는

임봉위에 올라 백운대.인수봉. 망경대를 배경을 흔적을 남기며

폭염주의보 속에 나선 산행길이지만 계곡으로 내려서며 피로를 잊고있다. 

 

 

 

 

영    봉

산 을 어디라 손 대려 하느뇨
산에 들면 가득한 영기에 감사 할지니
산의 정기 있으매 푸른 기운 솟고
산의 자연 있으매 맑은 물도 흘러
우리 생명 더불어 모든 생명 사노니
산 이여 영봉 이여 만고 불변 하여라